마트나 편의점에서 평소 사던 과자를 집었는데 왠지 예전보다 양이 적어진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겁니다. 가격표는 그대로인데 봉지는 가벼워지고, 같은 제품인데 개수가 줄거나 용량이 작아지는 경우입니다.

이걸 슈링크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슈링크는 줄어든다는 뜻이고, 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을 뜻합니다. 기업이 판매가격을 직접 올리는 대신 제품의 용량이나 개수, 중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을 올리는 방식입니다.

겉으로는 2,000원짜리 과자가 계속 2,000원이지만 100g이던 제품이 90g으로 줄어들었다면 소비자는 같은 돈으로 10% 적은 양을 사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용량이 10% 줄었다고 해서 실질 가격이 10% 오른 것은 아닙니다. 100g에 2,000원이던 상품이 90g에 2,000원이 되면 100g당 가격은 약 2,222원이 됩니다. 실제 단위가격은 약 11.1% 오른 셈입니다.

가격표는 그대로인데 소비자가 느끼는 물가는 더 올라갈 수 있는 이유입니다.

⠀

가격을 올리는 것보다 양을 줄이는 게 덜 눈에 띕니다

기업 입장에서 가장 쉬운 선택은 가격을 올리는 것입니다.

원재료비가 10% 올라가면 제품 가격도 10% 올리면 됩니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그렇게 단순하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소비자는 가격 변화에 매우 민감합니다.

예를 들어 1,500원짜리 과자가 1,700원으로 오르면 바로 가격 인상을 알아챕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가격이 올랐다는 이야기가 빠르게 퍼집니다.

경쟁사 제품과 비교하기도 쉬워집니다.

반대로 100g짜리 과자를 90g으로 줄이면 소비자가 바로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포장 디자인과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 특히 그렇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을 줄이면서 원가 부담을 일부 흡수할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

실제 가격은 얼마나 오르는 걸까

슈링크플레이션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단위가격입니다.

100g 2,000원짜리 상품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기존에는 1g당 2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용량을 90g으로 줄이면 1g당 약 22.2원이 됩니다.

실질적으로 11.1%가량 가격이 오른 셈입니다.

용량을 20% 줄이면 상황은 더 커집니다.

100g에서 80g으로 줄이고 가격은 그대로 2,000원이라면 100g당 가격은 2,500원이 됩니다.

실질적으로는 25% 가격 인상입니다.

용량 감소율보다 실제 단위가격 상승률이 더 커지는 구조입니다.

⠀

소비자는 가격보다 용량 변화를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이 효과적인 이유는 사람의 소비 습관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는 마트에서 제품을 살 때 매번 무게를 확인하지 않습니다.

익숙한 브랜드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평소 2,000원에 사던 제품이 오늘도 2,000원이면 가격이 그대로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포장 크기도 비슷하게 유지되면 변화는 더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실제 내용물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소비자는 몇 번 구매한 뒤 예전보다 빨리 없어지는 것 같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때 이미 단위가격은 오른 뒤입니다.

⠀

과자봉지는 그대로인데 내용물만 줄 수도 있습니다

기업이 제품 용량을 줄일 때 포장 크기까지 함께 줄이면 소비자가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외형상 변화가 크지 않도록 디자인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봉지 내부의 빈 공간이 조금 더 늘어날 수도 있고, 낱개 포장 제품이라면 개수가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12개가 들어 있던 제품이 10개로 바뀌는 방식입니다.

소비자는 포장의 앞면만 보고 구매하기 때문에 이런 변화는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습니다.

⠀

슈링크플레이션은 한국만의 현상이 아닙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전 세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원재료와 인건비, 물류비가 빠르게 오르는데 소비자의 가격 저항은 커질 때 기업들이 흔히 선택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특히 과자와 초콜릿, 음료, 세제처럼 제품 용량을 조절하기 쉬운 상품에서 나타나기 쉽습니다.

가격을 올리는 대신 크기를 조금 줄이는 것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눈에 덜 띄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

인플레이션이 높을수록 이런 전략이 늘어납니다

기업의 원가가 상승하면 결국 누군가는 그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기업이 모두 부담하면 이익이 줄어듭니다.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가 부담합니다.

용량을 줄여도 결국 소비자가 부담합니다.

방법이 다를 뿐입니다.

특히 물가가 빠르게 오르는 시기에는 제품 가격을 계속 올리기 어렵습니다.

이미 소비자가 높은 가격에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업은 가격 인상과 용량 축소를 적절하게 섞을 수 있습니다.

⠀

슈링크플레이션은 통계에 바로 잡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이 경제적으로 흥미롭습니다.

소비자가 보는 가격표가 그대로라면 체감상 가격은 오르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같은 양을 구매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써야 합니다.

예전에는 과자 한 봉지로 일주일을 먹었는데 이제는 두 봉지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생활비는 늘어납니다.

공식 물가지표는 상품의 품질과 용량 변화를 반영하려고 하지만 소비자가 실제 느끼는 체감물가와는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

그래서 단위가격이 중요해졌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을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총가격보다 단위가격을 보는 것입니다.

100g당 얼마인지, 100ml당 얼마인지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A제품이 4,000원이고 B제품이 5,000원이라면 A가 더 저렴해 보입니다.

하지만 A는 200g이고 B는 300g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A는 100g당 2,000원이고 B는 약 1,667원입니다.

실제로는 B가 더 저렴합니다.

그래서 유통업계와 정부도 단위가격 표시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

온라인 쇼핑에서도 단위가격 표시가 중요해졌습니다

오프라인 마트에서는 100g당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온라인에서는 상대적으로 어려웠습니다.

제품마다 용량이 다르고 화면에는 총가격만 크게 표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올해부터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주요 생활필수품에 대해 100g이나 100ml 같은 단위가격 표시가 확대됐습니다.

온라인에서 90g짜리 과자와 120g짜리 과자를 비교할 때 가격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기준으로 환산된 단위가격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가격 비교가 더 정확해지는 셈입니다.

⠀

정부도 용량 축소를 그냥 두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제품 용량을 줄이면서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는 행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습니다.

식품의 내용량을 줄이면 변경 사실과 변경된 용량을 일정 기간 포장 등에 표시하도록 하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일부 생활필수품 역시 용량과 규격을 줄이는 경우 소비자에게 변경 사실을 고지해야 합니다.

소비자가 모르는 사이에 실질 가격이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

왜 정부가 슈링크플레이션까지 관리할까

단순히 과자 한 봉지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 가격 정보가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으면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선택하기 어려워집니다.

가격을 10% 올리면 소비자는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유지하면서 용량을 줄이면 실제 가격 변화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소비자는 이전과 같은 가격이라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경제학에서는 이런 문제를 정보 비대칭으로 볼 수 있습니다.

판매자는 변화를 알고 있지만 소비자는 잘 모르는 구조입니다.

⠀

기업에게도 가격 인상은 부담입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을 무조건 기업의 꼼수라고만 보면 경제적 배경을 놓칠 수 있습니다.

식품기업 역시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포장재 가격 상승을 부담합니다.

밀과 설탕, 코코아, 커피 같은 원재료 가격은 국제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변할 수 있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 원재료 가격도 상승합니다.

기업은 원가 상승을 어떻게 소비자 가격에 반영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가격을 갑자기 크게 올리면 판매량이 줄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용량을 조금 줄이는 방식이 선택되는 것입니다.

⠀

가격 인상과 용량 축소 중 소비자는 무엇을 더 싫어할까

기업에게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소비자가 10% 가격 인상과 10% 용량 감소 중 어느 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전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가격 숫자의 변화에는 빠르게 반응합니다.

4,900원이 5,500원이 되면 바로 느낍니다.

반면 500g이 450g으로 바뀌는 것은 관심 있게 보지 않으면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기업은 용량 조정을 더 부드러운 가격 인상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그런데 소비자가 한번 알아차리면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신뢰입니다.

소비자가 가격 인상보다 용량 축소에 더 큰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가격을 올리면 최소한 가격이 올랐다는 사실은 명확합니다.

하지만 포장은 거의 그대로인데 내용물만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면 속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SNS 시대에는 이런 정보가 빠르게 확산됩니다.

제품의 과거 용량과 현재 용량을 비교한 사진이 올라오면 브랜드 이미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슈링크플레이션 다음에는 스킴플레이션도 있습니다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제품의 품질을 낮추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스킴플레이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원래 사용하던 비싼 원재료의 비율을 줄이고 저렴한 원료를 늘리는 방식입니다.

서비스업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호텔 가격은 그대로인데 무료 서비스가 줄거나, 항공권 가격은 비슷한데 수하물 서비스가 유료로 바뀌는 식입니다.

소비자가 실제로 받는 가치가 줄어든다는 점에서는 슈링크플레이션과 비슷합니다.

⠀

가격은 그대로인데 서비스가 줄어드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 현상은 식품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무료였던 서비스가 유료가 되기도 합니다.

상품 가격은 그대로인데 구성품이 줄 수도 있습니다.

구독서비스에서는 기본 요금은 그대로 두고 일부 기능을 상위 요금제로 옮길 수도 있습니다.

기업이 가격표를 직접 올리지 않고 소비자가 받는 가치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숨은 인플레이션은 제품 무게만 볼 문제가 아닙니다.

⠀

식당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외식에서도 소비자는 체감할 수 있습니다.

메뉴 가격은 그대로인데 고기 양이 줄거나 반찬이 줄어드는 방식입니다.

무료로 제공되던 서비스가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기본으로 나오던 음식이 추가 주문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메뉴판 가격을 올리지 않고 원가 부담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소비자는 가격이 그대로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같은 만족을 얻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써야 할 수 있습니다.

⠀

커피 역시 용량을 함께 봐야 합니다

카페 음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메리카노가 4,500원이라는 가격만 보면 다른 카페와 비교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컵 크기가 다르면 실제 가격은 달라집니다.

350ml와 450ml의 가격을 단순 비교하면 정확하지 않습니다.

특히 프랜차이즈별로 사이즈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는 가격뿐 아니라 용량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같은 4,500원이라도 100ml당 가격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편의점 1+1도 단위가격으로 보면 다르게 보입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을 이해하면 할인행사도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1+1이라고 해서 항상 가장 저렴한 것은 아닙니다.

제품 자체의 용량과 기본 가격이 높다면 다른 제품을 한 개 사는 것이 더 저렴할 수 있습니다.

2+1 역시 필요하지 않은 제품까지 구매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결국 생활비를 줄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할인율보다 단위가격을 보는 것입니다.

⠀

체감물가가 공식물가보다 높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물가가 발표된 숫자보다 훨씬 많이 오른 것 같다고 말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자주 사는 상품의 가격이 많이 오르면 체감이 강합니다.

식비와 외식비처럼 반복해서 지출하는 품목은 특히 그렇습니다.

여기에 슈링크플레이션까지 더해지면 가격표 변화보다 실제 부담은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같은 돈을 내고 예전보다 적게 받는 경험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

기업들은 왜 그냥 가격을 올리지 않을까

여기에는 심리적 가격선도 있습니다.

4,900원과 5,000원은 100원 차이지만 소비자가 느끼는 차이는 더 클 수 있습니다.

만원 이하였던 제품이 만원을 넘어가는 순간 심리적 저항이 커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업은 특정 가격선을 유지하려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양을 줄이면 소비자에게 익숙한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는 이런 가격선이 중요합니다.

⠀

PB 상품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브랜드 제품의 가격과 단위가격이 계속 올라가면 소비자는 대체상품을 찾습니다.

이때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PB 상품이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브랜드 광고비와 유통구조를 줄여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물가가 오래 지속될수록 소비자는 브랜드 충성도보다 가격을 중요하게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이 결국 유통업체의 PB 성장으로 연결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

소비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가격표 보는 방법을 바꾸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제품 총가격만 확인해도 어느 정도 비교가 가능했습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같은 카테고리의 상품이라도 용량이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따라서 100g당 가격이나 100ml당 가격을 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특히 자주 구매하는 생필품은 이전 용량과 가격을 기억해두면 변화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에서는 단위가격 표시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할인율보다 실제 구매량을 봐야 합니다

30% 할인이라는 문구만 보고 싸다고 판단하기도 어렵습니다.

제품 용량 자체가 줄어든 상태라면 과거 정상가격과 비교해 실제로 얼마나 저렴한지 다를 수 있습니다.

기업은 할인율을 크게 보여주지만 소비자는 자신이 실제로 몇 g을 얼마에 사는지를 계산해야 합니다.

결국 고물가 시대의 소비자는 이전보다 가격표를 조금 더 복잡하게 읽어야 합니다.

⠀

슈링크플레이션이 사라지기는 어렵습니다

규제가 강화되더라도 기업이 용량을 조정하는 것 자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습니다.

제품 크기와 용량을 결정하는 것은 기업의 경영 판단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에게 변화 사실을 충분히 알리는 것입니다.

기업이 투명하게 표시하고 소비자가 단위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면 시장에서 선택이 가능합니다.

정보가 공개된 상태에서 소비자가 더 나은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

결국 물가는 가격표보다 더 복잡합니다

우리가 물가라고 하면 보통 가격이 얼마 올랐는지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가격 외에도 봐야 할 것이 많습니다.

양이 줄 수 있고, 구성품이 줄 수 있고, 서비스가 유료화될 수도 있습니다.

같은 가격을 내더라도 소비자가 받는 가치가 줄면 실질적인 가격은 오른 셈입니다.

그래서 고물가 시대에는 단순히 가격이 올랐느냐보다 같은 돈으로 무엇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바로 이 차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현상입니다.

가격표는 어제와 똑같은데 집에 와서 봉지를 열어보면 예전보다 빨리 없어지는 이유입니다.

앞으로 마트에서 과자나 세제, 음료를 살 때는 가격표 옆의 작은 숫자를 한 번 더 볼 필요가 있습니다.

2,000원이라는 가격보다 100g당 얼마인지가 진짜 가격에 더 가까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슈링크플레이션 #물가 #체감물가 #생활경제 #인플레이션 #식품가격 #단위가격 #장바구니물가 #고물가 #소비자물가 #과자가격 #외식물가 #가격인상 #PB상품 #재테크 #생활비 #절약 #경제상식

가격은 그대로, 양은 줄었다…슈링크플레이션의 경제학

마트나 편의점에서 평소 사던 과자를 집었는데 왠지 예전보다 양이 적어진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겁니다. 가격표는 그대로인데 봉지는 가벼워지고, 같은 제품인데 개수가 줄거나 용량이 작아지는 경우입니다.

이걸 슈링크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슈링크는 줄어든다는 뜻이고, 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을 뜻합니다. 기업이 판매가격을 직접 올리는 대신 제품의 용량이나 개수, 중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을 올리는 방식입니다.

겉으로는 2,000원짜리 과자가 계속 2,000원이지만 100g이던 제품이 90g으로 줄어들었다면 소비자는 같은 돈으로 10% 적은 양을 사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용량이 10% 줄었다고 해서 실질 가격이 10% 오른 것은 아닙니다. 100g에 2,000원이던 상품이 90g에 2,000원이 되면 100g당 가격은 약 2,222원이 됩니다. 실제 단위가격은 약 11.1% 오른 셈입니다.

가격표는 그대로인데 소비자가 느끼는 물가는 더 올라갈 수 있는 이유입니다.

⠀

가격을 올리는 것보다 양을 줄이는 게 덜 눈에 띕니다

기업 입장에서 가장 쉬운 선택은 가격을 올리는 것입니다.

원재료비가 10% 올라가면 제품 가격도 10% 올리면 됩니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그렇게 단순하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소비자는 가격 변화에 매우 민감합니다.

예를 들어 1,500원짜리 과자가 1,700원으로 오르면 바로 가격 인상을 알아챕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가격이 올랐다는 이야기가 빠르게 퍼집니다.

경쟁사 제품과 비교하기도 쉬워집니다.

반대로 100g짜리 과자를 90g으로 줄이면 소비자가 바로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포장 디자인과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 특히 그렇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을 줄이면서 원가 부담을 일부 흡수할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

실제 가격은 얼마나 오르는 걸까

슈링크플레이션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단위가격입니다.

100g 2,000원짜리 상품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기존에는 1g당 2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용량을 90g으로 줄이면 1g당 약 22.2원이 됩니다.

실질적으로 11.1%가량 가격이 오른 셈입니다.

용량을 20% 줄이면 상황은 더 커집니다.

100g에서 80g으로 줄이고 가격은 그대로 2,000원이라면 100g당 가격은 2,500원이 됩니다.

실질적으로는 25% 가격 인상입니다.

용량 감소율보다 실제 단위가격 상승률이 더 커지는 구조입니다.

⠀

소비자는 가격보다 용량 변화를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이 효과적인 이유는 사람의 소비 습관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는 마트에서 제품을 살 때 매번 무게를 확인하지 않습니다.

익숙한 브랜드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평소 2,000원에 사던 제품이 오늘도 2,000원이면 가격이 그대로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포장 크기도 비슷하게 유지되면 변화는 더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실제 내용물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소비자는 몇 번 구매한 뒤 예전보다 빨리 없어지는 것 같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때 이미 단위가격은 오른 뒤입니다.

⠀

과자봉지는 그대로인데 내용물만 줄 수도 있습니다

기업이 제품 용량을 줄일 때 포장 크기까지 함께 줄이면 소비자가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외형상 변화가 크지 않도록 디자인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봉지 내부의 빈 공간이 조금 더 늘어날 수도 있고, 낱개 포장 제품이라면 개수가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12개가 들어 있던 제품이 10개로 바뀌는 방식입니다.

소비자는 포장의 앞면만 보고 구매하기 때문에 이런 변화는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습니다.

⠀

슈링크플레이션은 한국만의 현상이 아닙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전 세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원재료와 인건비, 물류비가 빠르게 오르는데 소비자의 가격 저항은 커질 때 기업들이 흔히 선택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특히 과자와 초콜릿, 음료, 세제처럼 제품 용량을 조절하기 쉬운 상품에서 나타나기 쉽습니다.

가격을 올리는 대신 크기를 조금 줄이는 것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눈에 덜 띄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

인플레이션이 높을수록 이런 전략이 늘어납니다

기업의 원가가 상승하면 결국 누군가는 그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기업이 모두 부담하면 이익이 줄어듭니다.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가 부담합니다.

용량을 줄여도 결국 소비자가 부담합니다.

방법이 다를 뿐입니다.

특히 물가가 빠르게 오르는 시기에는 제품 가격을 계속 올리기 어렵습니다.

이미 소비자가 높은 가격에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업은 가격 인상과 용량 축소를 적절하게 섞을 수 있습니다.

⠀

슈링크플레이션은 통계에 바로 잡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이 경제적으로 흥미롭습니다.

소비자가 보는 가격표가 그대로라면 체감상 가격은 오르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같은 양을 구매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써야 합니다.

예전에는 과자 한 봉지로 일주일을 먹었는데 이제는 두 봉지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생활비는 늘어납니다.

공식 물가지표는 상품의 품질과 용량 변화를 반영하려고 하지만 소비자가 실제 느끼는 체감물가와는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

그래서 단위가격이 중요해졌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을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총가격보다 단위가격을 보는 것입니다.

100g당 얼마인지, 100ml당 얼마인지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A제품이 4,000원이고 B제품이 5,000원이라면 A가 더 저렴해 보입니다.

하지만 A는 200g이고 B는 300g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A는 100g당 2,000원이고 B는 약 1,667원입니다.

실제로는 B가 더 저렴합니다.

그래서 유통업계와 정부도 단위가격 표시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

온라인 쇼핑에서도 단위가격 표시가 중요해졌습니다

오프라인 마트에서는 100g당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온라인에서는 상대적으로 어려웠습니다.

제품마다 용량이 다르고 화면에는 총가격만 크게 표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올해부터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주요 생활필수품에 대해 100g이나 100ml 같은 단위가격 표시가 확대됐습니다.

온라인에서 90g짜리 과자와 120g짜리 과자를 비교할 때 가격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기준으로 환산된 단위가격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가격 비교가 더 정확해지는 셈입니다.

⠀

정부도 용량 축소를 그냥 두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제품 용량을 줄이면서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는 행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습니다.

식품의 내용량을 줄이면 변경 사실과 변경된 용량을 일정 기간 포장 등에 표시하도록 하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일부 생활필수품 역시 용량과 규격을 줄이는 경우 소비자에게 변경 사실을 고지해야 합니다.

소비자가 모르는 사이에 실질 가격이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

왜 정부가 슈링크플레이션까지 관리할까

단순히 과자 한 봉지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 가격 정보가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으면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선택하기 어려워집니다.

가격을 10% 올리면 소비자는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유지하면서 용량을 줄이면 실제 가격 변화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소비자는 이전과 같은 가격이라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경제학에서는 이런 문제를 정보 비대칭으로 볼 수 있습니다.

판매자는 변화를 알고 있지만 소비자는 잘 모르는 구조입니다.

⠀

기업에게도 가격 인상은 부담입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을 무조건 기업의 꼼수라고만 보면 경제적 배경을 놓칠 수 있습니다.

식품기업 역시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포장재 가격 상승을 부담합니다.

밀과 설탕, 코코아, 커피 같은 원재료 가격은 국제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변할 수 있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 원재료 가격도 상승합니다.

기업은 원가 상승을 어떻게 소비자 가격에 반영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가격을 갑자기 크게 올리면 판매량이 줄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용량을 조금 줄이는 방식이 선택되는 것입니다.

⠀

가격 인상과 용량 축소 중 소비자는 무엇을 더 싫어할까

기업에게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소비자가 10% 가격 인상과 10% 용량 감소 중 어느 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전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가격 숫자의 변화에는 빠르게 반응합니다.

4,900원이 5,500원이 되면 바로 느낍니다.

반면 500g이 450g으로 바뀌는 것은 관심 있게 보지 않으면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기업은 용량 조정을 더 부드러운 가격 인상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그런데 소비자가 한번 알아차리면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신뢰입니다.

소비자가 가격 인상보다 용량 축소에 더 큰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가격을 올리면 최소한 가격이 올랐다는 사실은 명확합니다.

하지만 포장은 거의 그대로인데 내용물만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면 속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SNS 시대에는 이런 정보가 빠르게 확산됩니다.

제품의 과거 용량과 현재 용량을 비교한 사진이 올라오면 브랜드 이미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슈링크플레이션 다음에는 스킴플레이션도 있습니다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제품의 품질을 낮추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스킴플레이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원래 사용하던 비싼 원재료의 비율을 줄이고 저렴한 원료를 늘리는 방식입니다.

서비스업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호텔 가격은 그대로인데 무료 서비스가 줄거나, 항공권 가격은 비슷한데 수하물 서비스가 유료로 바뀌는 식입니다.

소비자가 실제로 받는 가치가 줄어든다는 점에서는 슈링크플레이션과 비슷합니다.

⠀

가격은 그대로인데 서비스가 줄어드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 현상은 식품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무료였던 서비스가 유료가 되기도 합니다.

상품 가격은 그대로인데 구성품이 줄 수도 있습니다.

구독서비스에서는 기본 요금은 그대로 두고 일부 기능을 상위 요금제로 옮길 수도 있습니다.

기업이 가격표를 직접 올리지 않고 소비자가 받는 가치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숨은 인플레이션은 제품 무게만 볼 문제가 아닙니다.

⠀

식당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외식에서도 소비자는 체감할 수 있습니다.

메뉴 가격은 그대로인데 고기 양이 줄거나 반찬이 줄어드는 방식입니다.

무료로 제공되던 서비스가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기본으로 나오던 음식이 추가 주문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메뉴판 가격을 올리지 않고 원가 부담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소비자는 가격이 그대로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같은 만족을 얻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써야 할 수 있습니다.

⠀

커피 역시 용량을 함께 봐야 합니다

카페 음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메리카노가 4,500원이라는 가격만 보면 다른 카페와 비교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컵 크기가 다르면 실제 가격은 달라집니다.

350ml와 450ml의 가격을 단순 비교하면 정확하지 않습니다.

특히 프랜차이즈별로 사이즈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는 가격뿐 아니라 용량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같은 4,500원이라도 100ml당 가격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편의점 1+1도 단위가격으로 보면 다르게 보입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을 이해하면 할인행사도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1+1이라고 해서 항상 가장 저렴한 것은 아닙니다.

제품 자체의 용량과 기본 가격이 높다면 다른 제품을 한 개 사는 것이 더 저렴할 수 있습니다.

2+1 역시 필요하지 않은 제품까지 구매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결국 생활비를 줄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할인율보다 단위가격을 보는 것입니다.

⠀

체감물가가 공식물가보다 높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물가가 발표된 숫자보다 훨씬 많이 오른 것 같다고 말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자주 사는 상품의 가격이 많이 오르면 체감이 강합니다.

식비와 외식비처럼 반복해서 지출하는 품목은 특히 그렇습니다.

여기에 슈링크플레이션까지 더해지면 가격표 변화보다 실제 부담은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같은 돈을 내고 예전보다 적게 받는 경험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

기업들은 왜 그냥 가격을 올리지 않을까

여기에는 심리적 가격선도 있습니다.

4,900원과 5,000원은 100원 차이지만 소비자가 느끼는 차이는 더 클 수 있습니다.

만원 이하였던 제품이 만원을 넘어가는 순간 심리적 저항이 커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업은 특정 가격선을 유지하려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양을 줄이면 소비자에게 익숙한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는 이런 가격선이 중요합니다.

⠀

PB 상품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브랜드 제품의 가격과 단위가격이 계속 올라가면 소비자는 대체상품을 찾습니다.

이때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PB 상품이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브랜드 광고비와 유통구조를 줄여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물가가 오래 지속될수록 소비자는 브랜드 충성도보다 가격을 중요하게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이 결국 유통업체의 PB 성장으로 연결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

소비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가격표 보는 방법을 바꾸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제품 총가격만 확인해도 어느 정도 비교가 가능했습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같은 카테고리의 상품이라도 용량이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따라서 100g당 가격이나 100ml당 가격을 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특히 자주 구매하는 생필품은 이전 용량과 가격을 기억해두면 변화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에서는 단위가격 표시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할인율보다 실제 구매량을 봐야 합니다

30% 할인이라는 문구만 보고 싸다고 판단하기도 어렵습니다.

제품 용량 자체가 줄어든 상태라면 과거 정상가격과 비교해 실제로 얼마나 저렴한지 다를 수 있습니다.

기업은 할인율을 크게 보여주지만 소비자는 자신이 실제로 몇 g을 얼마에 사는지를 계산해야 합니다.

결국 고물가 시대의 소비자는 이전보다 가격표를 조금 더 복잡하게 읽어야 합니다.

⠀

슈링크플레이션이 사라지기는 어렵습니다

규제가 강화되더라도 기업이 용량을 조정하는 것 자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습니다.

제품 크기와 용량을 결정하는 것은 기업의 경영 판단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에게 변화 사실을 충분히 알리는 것입니다.

기업이 투명하게 표시하고 소비자가 단위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면 시장에서 선택이 가능합니다.

정보가 공개된 상태에서 소비자가 더 나은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

결국 물가는 가격표보다 더 복잡합니다

우리가 물가라고 하면 보통 가격이 얼마 올랐는지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가격 외에도 봐야 할 것이 많습니다.

양이 줄 수 있고, 구성품이 줄 수 있고, 서비스가 유료화될 수도 있습니다.

같은 가격을 내더라도 소비자가 받는 가치가 줄면 실질적인 가격은 오른 셈입니다.

그래서 고물가 시대에는 단순히 가격이 올랐느냐보다 같은 돈으로 무엇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바로 이 차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현상입니다.

가격표는 어제와 똑같은데 집에 와서 봉지를 열어보면 예전보다 빨리 없어지는 이유입니다.

앞으로 마트에서 과자나 세제, 음료를 살 때는 가격표 옆의 작은 숫자를 한 번 더 볼 필요가 있습니다.

2,000원이라는 가격보다 100g당 얼마인지가 진짜 가격에 더 가까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슈링크플레이션 #물가 #체감물가 #생활경제 #인플레이션 #식품가격 #단위가격 #장바구니물가 #고물가 #소비자물가 #과자가격 #외식물가 #가격인상 #PB상품 #재테크 #생활비 #절약 #경제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