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과 김치만이 K-푸드의 전부였던 시대가 빠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빼빼로와 자일리톨 껌, 죠스바 같은 아이스크림, 삼각김밥과 치킨을 결합한 간편식까지 한국 식품기업의 해외 전시 무대에 함께 등장하고 있습니다.
롯데웰푸드는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적인 식품 전시회 SIAL Paris 2026에 참가해 빼빼로와 자일리톨, 제로 제품, 아이스 디저트, 셰푸드 간편식 등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상품의 범위입니다. 과거 해외 소비자에게 한국 식품을 소개할 때는 라면과 김치, 고추장처럼 한국적인 맛을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이 세계시장에 내놓는 제품이 더 이상 한국 음식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글로벌 소비자가 평소 먹을 수 있는 과자와 껌, 아이스크림, 간편식 시장까지 직접 들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K-푸드의 다음 단계는 한국 음식을 해외에 파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소비자의 일상 식품 자리를 차지하는 것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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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AL Paris는 단순한 식품 박람회가 아닙니다
SIAL Paris는 세계 각국의 식품기업과 유통업체, 바이어가 모이는 대형 B2B 식품 전시회입니다.
소비자에게 제품을 홍보하는 일반적인 박람회와 조금 다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고객은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식품 수입업체, 외식기업 등 실제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유통할 기업들입니다.
따라서 이런 전시회에 어떤 제품을 들고 나가느냐를 보면 식품기업이 해외에서 무엇을 팔고 싶은지를 알 수 있습니다.
롯데웰푸드가 이번 행사에서 빼빼로만 보여준 것이 아니라 자일리톨과 아이스크림, 간편식까지 함께 전시했다는 점도 이런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식품 카테고리를 글로벌 시장에 동시에 테스트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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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는 이미 단순한 한국 과자가 아닙니다
롯데웰푸드의 대표적인 글로벌 브랜드는 빼빼로입니다.
한국 소비자에게는 너무 익숙한 과자지만 해외에서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빼빼로는 막대형 비스킷에 초콜릿을 입힌 비교적 단순한 제품입니다. 특별한 조리법을 알아야 할 필요도 없고, 한국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이 점이 해외 확장에서는 큰 장점입니다.
김치나 고추장처럼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제품보다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입니다.
한번 맛을 보고 마음에 들면 한국 문화에 관심이 없는 소비자도 반복해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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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가 커지려면 K라는 글자를 떼도 팔려야 합니다
K-푸드 초기에는 한국이라는 이미지 자체가 중요한 마케팅 자산이었습니다.
K팝과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 라면과 과자, 음료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커졌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더 커지려면 결국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합니다.
소비자가 한국 제품이라서 사는 것이 아니라 그냥 맛있고 가격이 적당해서 사야 합니다.
일본의 포키나 킷캣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해외 소비자가 매번 일본 과자라는 사실을 떠올리면서 구매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의 글로벌 스낵 브랜드로 소비합니다.
빼빼로 역시 장기적으로는 이 위치를 노릴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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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식품시장에서 과자가 매력적인 이유
과자는 수출하기 좋은 상품입니다.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유통기간이 상대적으로 길며 매장에서 별도의 조리설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소비자가 처음 접하기도 쉽습니다.
10달러가 넘는 식사 메뉴를 처음 주문하는 것보다 몇 달러짜리 과자를 한번 사보는 부담이 훨씬 적습니다.
또 맛이 마음에 들면 반복 구매하기 쉽습니다.
식품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가 브랜드를 처음 경험하는 입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K-푸드의 글로벌 확장에서 스낵이 상당히 중요한 카테고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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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는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빼빼로의 또 다른 강점은 제품 자체에 이야기가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는 11월 11일 빼빼로데이라는 문화가 오랫동안 자리 잡았습니다.
친구와 연인, 가족에게 과자를 주고받는 날입니다.
식품기업 입장에서 이런 문화적 이야기는 상당한 자산입니다.
단순히 초콜릿 과자를 판매하는 것보다 사람에게 선물하는 과자라는 의미를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브랜드의 스토리를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상품 하나에 이벤트와 선물 문화를 결합하면 시즌 매출을 만들기도 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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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전시에서 더 흥미로운 것은 자일리톨입니다
빼빼로가 즐거움과 간식의 영역이라면 자일리톨은 전혀 다른 시장을 겨냥합니다.
바로 건강입니다.
이번 SIAL Paris에서는 자일리톨 껌뿐 아니라 Wake Up Gum과 I'M Control Gum Banaba 같은 기능성을 강조한 껌도 함께 소개됐습니다.
특히 I'M Control Gum BANABA는 SIAL Innovation 2026 선정 제품으로 소개됐습니다.
껌이 더 이상 입이 심심할 때 씹는 제품만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기능성 성분과 건강관리 이미지를 결합해 새로운 소비 이유를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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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 시장은 오래된 산업이지만 다시 바뀌고 있습니다
껌은 대표적인 성숙시장입니다.
예전처럼 학생들이 습관적으로 껌을 씹는 소비는 크게 줄었습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심심풀이 소비가 다른 콘텐츠로 이동한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그래서 식품기업들은 껌에 새로운 기능을 넣고 있습니다.
구강 건강과 집중력, 졸음 방지 등 소비자가 껌을 씹어야 할 이유를 다시 만드는 것입니다.
자일리톨 역시 단순한 맛보다 치아 관리라는 기능적 이미지를 통해 오랫동안 시장을 유지해왔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런 기능성 스낵의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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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도 이제 기능을 팔아야 하는 시대입니다
최근 글로벌 식품시장에서 중요한 흐름 가운데 하나가 기능성입니다.
단백질을 더 넣고, 설탕을 줄이고, 장 건강이나 수면, 에너지 같은 특정 기능을 강조합니다.
소비자는 단순히 맛있는 것만 찾는 것이 아니라 먹었을 때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도 봅니다.
그래서 일반 스낵과 건강기능식품 사이에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껌이나 음료, 요거트처럼 매일 먹는 제품에 기능성을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롯데웰푸드가 해외 시장에서 자일리톨과 기능껌을 함께 보여주는 것도 이런 흐름과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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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제품도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카드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LOTTE ZERO 제품도 소개됐습니다.
설탕을 줄이거나 사용하지 않은 식품에 대한 관심은 한국만의 현상이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과 당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건강을 의식하면서도 간식을 포기하지 않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소비자에게 제로 스낵은 상당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됩니다.
맛있는 간식을 먹고 싶지만 설탕은 줄이고 싶은 수요를 잡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검증된 제로 제품을 해외로 확장할 수 있다면 K-푸드 기업에는 또 다른 성장시장이 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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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는 매운맛에서 건강으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K-푸드가 알려지는 과정에서 매운맛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불닭볶음면과 떡볶이 같은 강한 맛이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한국 식품의 인지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글로벌 대중시장을 공략하려면 소비자 범위를 넓혀야 합니다.
과자와 아이스크림, 제로 제품, 기능성 껌은 이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K-푸드의 이미지가 매운 음식에서 간식과 건강, 편의식까지 넓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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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바가 파리에 간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전시에서 죠스바를 비롯한 아이스 디저트도 선보였습니다.
한국에서는 매우 익숙한 아이스크림이지만 해외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국가별 취향 차이가 큰 시장입니다.
현지 냉동 유통망도 필요하고 물류비 역시 상온 제품보다 높습니다.
따라서 과자보다 해외 진출 난도가 높습니다.
그런데도 아이스크림을 글로벌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소개한다는 것은 K-푸드 수출 영역을 냉동 디저트까지 넓히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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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식품 수출이 커지면 게임이 달라집니다
과자와 라면은 상온에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반면 아이스크림과 냉동식품은 콜드체인이 필요합니다.
생산부터 운송, 현지 창고, 매장까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비용과 관리 난도가 크게 올라갑니다.
하지만 한번 냉동 유통망을 확보하면 판매할 수 있는 상품도 크게 늘어납니다.
아이스크림뿐 아니라 만두와 치킨, 김밥, 각종 간편식까지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K-푸드 기업들이 해외 냉동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상당히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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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푸드 삼각김밥과 치킨도 등장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눈에 띄는 제품 가운데 하나는 셰푸드 삼각김밥과 치킨입니다.
한국 소비자에게 삼각김밥은 편의점에서 쉽게 먹는 일상적인 음식입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상당히 새로운 K-푸드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도 최근 K-푸드의 중요한 변화가 보입니다.
과거에는 불고기와 비빔밥처럼 대표적인 한국 요리를 해외에 알리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한국인이 실제 평소 먹는 일상식까지 해외시장에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편의점 음식과 김밥이 해외 소비자에게 관심을 받은 흐름과도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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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원하는 K-푸드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 해외 소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음식을 경험하고 싶어 했습니다.
지금은 한국 사람들이 실제로 먹는 것을 따라 먹고 싶어 하는 소비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에서 등장한 편의점 음식을 먹고, 아이돌이 좋아한다는 과자를 구매하고, SNS에서 본 김밥을 찾아갑니다.
K-콘텐츠가 한국의 일상 자체를 수출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흐름에서는 평범한 한국 음식이 오히려 강력한 글로벌 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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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의 진짜 경쟁력은 제품 포트폴리오가 넓어진다는 점입니다
한두 개의 히트상품에 의존하는 수출은 위험합니다.
유행이 지나면 매출도 빠르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반면 과자와 껌, 아이스크림, 간편식까지 여러 카테고리를 확보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한 소비자가 빼빼로로 브랜드를 처음 경험한 뒤 다른 롯데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도 제품군이 다양하면 거래 규모를 늘리기 쉽습니다.
하나의 식품회사와 거래하면서 여러 카테고리 상품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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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기업의 해외 진출은 결국 유통망 싸움입니다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매장에 없으면 팔리지 않습니다.
해외 식품사업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현지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월마트나 코스트코, 까르푸 같은 대형 유통업체에 입점하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합니다.
SIAL Paris 같은 B2B 전시회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각국의 유통업체와 바이어를 만나 직접 제품을 보여주고 거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전시회 참가의 진짜 목적은 화려한 부스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현지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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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제품보다 포장이 먼저 경쟁합니다
대형마트 매대에는 수백 가지 과자가 있습니다.
소비자는 한국 기업인지 잘 모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몇 초 안에 관심을 끌어야 합니다.
패키지 디자인과 브랜드명, 제품 특징을 얼마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한국에서 익숙한 이름이 해외 소비자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빼빼로처럼 발음하기 쉽고 제품 모양이 독특한 상품은 해외 브랜딩에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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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과 비건 인증도 해외시장에서는 중요합니다
식품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수록 인증의 중요성도 커집니다.
국가와 종교, 소비자의 생활방식에 따라 먹을 수 있는 식품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할랄 인증이 있으면 중동과 이슬람 소비자 시장에 접근하기 쉬워지고, 비건 제품은 유럽과 북미의 특정 소비층을 공략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식품기업이 되려면 맛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원재료와 생산공정, 인증까지 국제시장 기준에 맞춰야 합니다.
K-푸드의 글로벌화가 단순한 마케팅 문제가 아닌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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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K-푸드의 다음 시험장이 될 수 있습니다
K-푸드는 미국과 아시아에서 이미 상당한 인지도를 확보했습니다.
유럽은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시장입니다.
국가별 식문화가 강하고 소비자의 식품 기준도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유럽에서 성공하면 의미가 큽니다.
유럽 소비자가 한국 식품을 특별한 아시아 음식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구매하기 시작한다면 K-푸드의 글로벌화가 한 단계 더 진행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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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의 성공 공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초기 K-푸드 글로벌화는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방식이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커질수록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물류비와 관세 부담이 커지고 현지 소비자의 취향에도 더 빠르게 대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과 현지 조달, 현지화 제품 개발이 중요해집니다.
한국 식품기업이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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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는 수출상품에서 글로벌 브랜드가 될 수 있을까
앞으로 롯데웰푸드를 볼 때 가장 중요한 질문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국에서 만든 빼빼로를 해외에 많이 파는 것과 빼빼로라는 브랜드 자체가 글로벌 소비자에게 익숙해지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전자는 수출입니다.
후자는 글로벌 브랜드 사업입니다.
코카콜라나 오레오처럼 소비자가 어느 나라 기업의 제품인지 생각하지 않고 선택하는 단계까지 가야 합니다.
빼빼로가 그 수준까지 성장한다면 기업 가치에도 상당한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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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와 콘텐츠까지 연결될 수 있습니다
과자는 캐릭터와 콘텐츠 비즈니스와도 잘 맞습니다.
패키지를 바꾸기 쉽고 한정판을 만들기 좋습니다.
K팝 아티스트나 캐릭터와 협업하면 글로벌 팬덤을 제품 구매로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식품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팬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한정 패키지를 수집하는 소비까지 만들어지면 일반적인 식품보다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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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쟁만으로는 중국 식품기업을 이기기 어렵습니다
글로벌 식품시장에서는 경쟁도 훨씬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중국과 동남아 식품기업 역시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생산비 측면에서는 한국 기업이 불리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격만으로 승부해서는 장기적인 경쟁력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브랜드와 품질, 기능성, 콘텐츠를 결합해야 합니다.
빼빼로와 자일리톨처럼 이미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 자산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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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의 인기는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절약해줍니다
한국 식품기업의 해외 진출에서 가장 큰 무형자산은 K-콘텐츠입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 음악을 이미 알고 있는 소비자는 한국 식품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습니다.
과거라면 생소한 한국 브랜드를 설명하는 데 상당한 광고비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지금은 K라는 이미지 자체가 어느 정도 관심을 끌어줍니다.
하지만 이 기회가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콘텐츠를 통해 처음 구매한 소비자를 제품 품질로 재구매 고객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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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의 다음 단계는 일상 속 침투입니다
해외 소비자가 한국 식당에 갔을 때만 K-푸드를 먹는다면 시장 규모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집 근처 슈퍼마켓에서 빼빼로를 사고, 출근길에 자일리톨 껌을 사고, 집 냉동실에 한국 아이스크림과 간편식을 보관해야 시장이 크게 커집니다.
즉 한국 음식을 특별히 먹는 날이 아니라 평범한 날에도 한국 브랜드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번 SIAL Paris에 등장한 제품군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빼빼로와 껌, 아이스크림, 간편식은 모두 반복구매가 가능한 일상 상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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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다음의 K-푸드는 하나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어떤 상품이 불닭볶음면 같은 글로벌 히트상품이 될지를 찾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K-푸드 시장 전체에서는 하나의 초대형 상품보다 여러 카테고리가 동시에 성장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과자와 아이스크림, 냉동식품, 소스, 베이커리, 음료가 함께 해외시장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K-푸드는 하나의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식품산업 카테고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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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빼빼로가 파리에 간 것은 과자 하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SIAL Paris 2026에서 롯데웰푸드가 선보인 제품을 보면 K-푸드 산업의 다음 방향이 보입니다.
빼빼로라는 대표 스낵이 있고, 자일리톨과 기능성 껌이 있습니다. 설탕을 줄인 제로 제품이 있고, 죠스바 같은 아이스크림과 셰푸드 간편식도 있습니다.
하나의 한국 기업이 해외 바이어에게 보여주는 제품군이 과자에서 건강과 디저트, 식사까지 넓어진 것입니다.
이 변화는 K-푸드가 더 이상 한국적인 맛 하나로 승부하는 단계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해외 소비자가 한국 제품을 얼마나 신기하게 보는지가 아닙니다.
한국 브랜드가 현지 마트의 평범한 진열대에서 글로벌 브랜드들과 나란히 경쟁하고, 소비자가 반복해서 선택할 수 있느냐입니다.
빼빼로가 한국 여행 기념품이 아니라 프랑스 소비자의 평범한 간식이 되고, 자일리톨이 한국 껌이 아니라 글로벌 구강관리 제품이 되며, 한국 아이스크림과 삼각김밥이 해외 소비자의 일상식이 된다면 K-푸드의 시장 규모는 지금과 전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K-푸드의 진짜 세계화는 외국인이 한국 음식을 한 번 먹어보는 순간이 아니라 한국 브랜드라는 사실을 굳이 의식하지 않고 다시 장바구니에 넣는 순간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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