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최근 지정학적 긴화 완화 소식과 숏 포지션 청산에 힘입어 1.35달러 선까지 반등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암호화폐 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중동 지역의 평화 협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선물 시장 내 숏 포지션이 대거 청산되었고, 이로 인한 강제 매수세가 XRP의 핵심 지지선인 1.28달러를 방어하는 데 큰 힘을 보탰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단기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내부 온체인 지표를 살펴보면 여러 위험 요인들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0일 동안 무려 60억 5,000만 개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XRP가 암호화폐 거래소로 유입되었는데요. 이는 최근 7개월 만에 발생한 최대 규모의 월간 거래소 유입량입니다. 거래소별로는 바이낸스(Binance)로 가장 많은 24억 6,000만 개가 유입되었고, 바이비트(Bybit)와 OKX로도 각각 5억 8,000만 개와 5억 5,700만 개의 XRP가 이동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거래소 유입은 매도 압력 증가로 해석되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소 엇갈리고 있습니다. 온체인 분석가인 아랍 체인(Arab Chain)은 대량 유입이 반드시 즉각적인 매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대형 트레이더들이 자산을 재분배하거나 이동시키는 과정일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하지만 다른 수치들을 보면 거대 투자자인 고래(Whale)들의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이낸스의 고래 유출량을 나타내는 지표의 90일 이동평균선은 4,970만 달러 수준까지 급감했는데요. 이는 2025년 2월에 기록했던 평균 35억 달러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로,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분석가 다크포스트(Darkfost)는 XRP가 약세장 속에서도 강한 복원력을 보여준 탓에, 고래 투자자들이 2022년이나 2023년처럼 대량으로 매집할 만큼 매력적인 저가 진입 타점을 찾지 못하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언했습니다. 여기에 제도권 수급을 담당하는 XRP 현물 ETF 역시 10월 14일 이후 단 한 건의 자금 유입도 기록하지 못하며 기관들의 투자 수요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볼 때, XRP는 4시간 봉 차트 기준 1.28달러 지지선에서 강한 매수 거래량과 함께 반등에 성공하며 1.39달러 저항선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만약 XRP 가격이 1.39달러 저항선 위에서 안정적으로 종가를 형성한다면 U자형 회복 패턴을 완성하며 추세 전환을 확정 지을 수 있는데요. MACD 지표가 고점을 높여가며 상승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자금 흐름을 나타내는 CMF 지표는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러 있어 아직은 매도 압력이 매수세보다 우위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향후 상승 동력이 약화될 경우 다시 1.28달러 지지선을 재테스트하러 내려갈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1.39달러 돌파 여부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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