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아직 장이 진행 중이므로 19일 종가까지의 흐름을 바탕으로 시장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9월 말 종가는 6838.04를 기록했고 19일 종가는 5768.01로 마감하여 월초 대비 약 15.6퍼센트 하락했습니다. 10월 1일부터 16일까지의 기간 동안 코스피 하락률은 17.11퍼센트로 주요국 지수 중 가장 부진했습니다. 같은 기간 상승을 기록한 종목은 전체의 26.34퍼센트에 불과하여 10종목 중 7종목이 하락을 겪었습니다.

시장 하락의 주된 원인

시장 하락의 요인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첫째로 AI 수익성 논란이 불거지며 자금 조달 부담과 수익성 우려가 커져 반도체주를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둘째로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 추격 우려가 확대되었습니다. 셋째로 미국 CPI 충격이 발생하며 금리 부담이 다시 부각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입니다. 셋째 주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은 약 5조 3600억 원의 SK하이닉스였고 2위는 약 3조 5100억 원을 기록한 삼성전자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러한 복합적 요인들로 인하여 코스피는 셋째 주에만 14.46퍼센트 급락해 5668.05까지 밀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락 종목 상세 분석

첫 번째는 반도체 대형주입니다.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내렸습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영업이익으로 107조 4000억 원을 발표했으나 둘째 주 셀온 물량과 ETF 리밸런싱으로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셋째 주에는 삼성전자가 17.75퍼센트, SK하이닉스가 24.33퍼센트, SK스퀘어가 25.33퍼센트 하락했습니다.

두 번째는 반도체 소부장과 기판주입니다. 이들 역시 기존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습니다. 셋째 주 기준으로 LG이노텍 28.93퍼센트, 코리아써키트 26.45퍼센트, 두산 23.70퍼센트, 삼성전기 23.16퍼센트, DB하이텍 22.19퍼센트, 한미반도체 21.35퍼센트, 이수페타시스 20.80퍼센트가 하락했습니다. LG이노텍은 환율 요인으로 인하여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란 전망까지 겹치며 낙폭을 키웠습니다.

세 번째는 방산 및 우주항공주입니다. 누리호 5차 발사 성공 직후에 주요 일정 종료에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되어 둘째 주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등이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네 번째는 실적 우려 종목입니다.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란 리포트가 발표된 한화엔진, 삼성에스디에스, 대한전선 등이 하락했습니다.

상승 종목 상세 분석

어려운 장세 속에서도 상승한 종목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차전지 관련주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이 7560억 원을 기록하면서 컨센서스를 132퍼센트나 웃돌았습니다. 어닝 서프라이즈와 중국 악재 반사이익으로 둘째 주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가 준수한 흐름을 보였고, 19일에는 중국 ESS 기업들의 미국 사업 철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차전지주가 다시 한번 급등했습니다.

두 번째는 해운주입니다. 실적 호전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셋째 주 상승률 1위는 12.98퍼센트 오른 HMM이 차지했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증권사 전망이 긍정적 영향을 주었고 팬오션 역시 동반 상승세를 탔습니다.

세 번째는 제약 바이오주입니다. 유한양행,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실적 기대감을 든든한 바탕으로 하락장에서도 방어주 역할을 해냈습니다.

네 번째는 개별 실적주입니다. 둘째 주 케이씨텍은 34.78퍼센트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코스맥스는 수주 호조 기대감으로 인하여 13.52퍼센트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0월 장세 핵심 포인트

이번 달 하락을 주도한 종목들은 반도체, 기판, 방산 등 기존 주도주와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은 곳들이었습니다. 반면 상승을 이끈 종목들은 이차전지, 해운, 바이오 등 실적 상승이 뚜렷하게 확인되는 비주도 업종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주도주 쏠림 현상이 점차 해소되면서 실적을 기반으로 한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같은 기판주 내에서도 주차별로 급등락이 엇갈리는 사례가 많았기에 단기 추격 매수는 매우 위험했던 장이었습니다.

남은 10월 시장 시나리오

시장의 다음 주요 시험대는 10월 말로 예정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입니다. 이후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와 11월 중순 앤트로픽 상장 일정을 거치며 외국인 순매수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강세장 시나리오가 펼쳐진다면 반도체 실적이 우려를 잠재우고 외국인 자금이 복귀하면서 6000선 회복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기본 시나리오로 흘러간다면 5500에서 6000선 사이 박스권 내에서 이차전지, 해운, 바이오 중심의 순환매가 지속될 확률이 높습니다. 약세장 시나리오가 나타난다면 미국 금리 부담과 외국인 매도 지속으로 직전 저점을 다시 테스트하게 될 것입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오직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종목 등락률은 주간 단위 기준이며 10월 전체 누적 순위 및 수치는 월말 확정 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