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단기 반등 모멘텀이 다소 꺾이면서 전체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비트코인은 81,800달러 선 위에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고, XRP 역시 1.30달러 선 밑에서 횡보하며 단단한 지지 기반을 찾기 위해 애쓰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의 눈길을 끄는 지정학적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Abbas Araghchi) 외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대한 조건부 시간표를 제시했다는 내용인데요. 미국이 이란 측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6일 이내에 해협 통항을 재개하고, 7일째 되는 날 협상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최종 결정은 미국의 승인에 달려있지만,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주었죠.
무엇보다 시장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큰 이벤트는 오는 2026년 11월 3일에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입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중간에 열리는 이번 선거는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35석을 두고 겨루게 되며, 36개 주지사 선거도 함께 진행됩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2년간의 정부 지출과 입법, 그리고 가상자산 관련 규제 정책의 향방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외에도 시장에는 다양한 변수들이 얽혀 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안한 가상자산 규제 프레임워크의 의견 수렴 기간이 10월 20일로 다가왔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을 위한 연례 회의도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예정되어 있죠.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하루 동안 8,239만 달러가 유출되었고, XRP ETF 역시 주간 기준 184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13주 연속 이어지던 자금 유입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다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회장이 SNS를 통해 "주황색(비트코인)을 더 채울 공간을 찾았다"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추가 매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차트상 흐름을 보면 비트코인은 현재 82,000달러 부근의 단기 저항선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 구간을 확실하게 돌파해 준다면 82,500달러 선까지 회복세를 펼칠 수 있지만, 만약 81,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진다면 80,700달러를 거쳐 심리적 마지노선인 80,000달러까지 밀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XRP의 경우 현재 1.29달러 부근에서 숨고르기를 진행 중이며, 상방으로는 1.31달러에서 1.32달러 사이의 저항대를 뚫어줘야 1.35달러를 향한 상승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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