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주식시장은 어떤 경제지표에 주목해야 할까요?
지난주 미국에서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물가 부담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습니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 상승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월보다 1.3% 올랐는데요.
반면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8% 증가하면서 소비가 여전히 버티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소매판매는 물가 상승을 제거하지 않은 수치인 만큼 실제 소비가 얼마나 늘었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가는 오르고 소비도 쉽게 꺾이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미국의 금리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번 주에는 중국의 경제성장률과 소비지표를 시작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미국의 제조업·서비스업 경기지표까지 중요한 일정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투자자라면 목요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금요일 미국 PMI 발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럼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주간 증시 일정을 날짜별로 살펴보겠습니다.
10월 19일 월요일, 중국 3분기 GDP와 소비지표 발표
월요일에는 중국 경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들이 발표됩니다.
한국시간 오전 11시에는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9월 산업생산, 소매판매가 함께 공개될 예정인데요.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3%였습니다.
8월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5.2% 증가했지만 소매판매 증가율은 0.4%에 그치면서 생산에 비해 소비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경제성장률 자체도 중요하지만 무엇이 성장을 이끌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산업생산이 증가하는 동시에 소매판매까지 개선된다면 중국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는 중국 소비와 관련이 높은 국내 화장품, 면세점, 유통 업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생산은 늘어나는데 소비가 계속 부진하다면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고르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있지만, 실제 소비 회복이 나타나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중국 수요에 민감한 국내 화학과 철강 업종은 경기부양 기대뿐 아니라 실질적인 주문 증가 여부도 중요하겠습니다.
월요일에는 중국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는지, 그리고 내수 소비가 회복되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10월 20일 화요일, 중국 LPR과 미국 주택지표 주목
화요일에는 중국의 대출우대금리인 LPR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LPR은 중국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정할 때 참고하는 중요한 지표인데요.
현재 1년물 LPR은 3.0%, 5년물 LPR은 3.5% 수준입니다.
일반적으로 1년물은 기업 대출,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금융 여건을 얼마나 완화하려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죠.
만약 전날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금리 인하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LPR을 동결하더라도 중국 당국이 앞으로 부동산 경기와 내수 소비를 어떻게 지원할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날에는 미국의 9월 주택착공과 건축허가 지표도 발표됩니다.
주택착공은 실제로 새 주택 건설이 얼마나 시작됐는지 보여주고, 건축허가는 앞으로 건설 활동이 얼마나 늘어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지표인데요.
미국의 금리 부담이 주택 건설과 부동산 시장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는 엔비디아의 GTC 베를린 행사가 진행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인프라와 로봇, 피지컬 AI 등 다양한 기술이 소개될 예정인데요.
특히 21일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기조연설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최근 AI 산업의 투자 규모와 수익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관련 기술 발표가 반도체와 AI 관련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볼 만하겠습니다.
10월 21일 수요일, 한국 생산자물가와 엔비디아 GTC
수요일에는 한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주요 관심 지표입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국내 생산자가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할 때 받는 가격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보여주는 지표인데요.
소비자물가보다 앞선 단계의 가격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석유제품이나 공산품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 기업들의 생산 비용과 판매가격 변화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다만 생산자물가가 상승했다고 그만큼 소비자물가가 반드시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이 가격 상승분을 얼마나 소비자에게 전가하는지에 따라 실제 영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주 목요일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되어 있어 물가 흐름을 확인하는 의미가 더욱 크겠습니다.
한국의 생산자물가와 함께 일본의 무역수지 흐름도 살펴볼 만합니다.
일본 수출과 수입의 변화는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 아시아 주요 제조업의 수요 흐름을 이해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 엔비디아 GTC 베를린 행사에서 발표되는 새로운 AI 기술과 사업 전략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요일에는 국내 물가와 글로벌 AI 산업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면 좋겠습니다.
10월 22일 목요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 중 하나는 바로 목요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입니다.
10월 22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설명을 내놓을 예정인데요.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인상했습니다.
물가 상승 압력뿐 아니라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문제도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후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9%로, 8월의 3.1%보다 낮아졌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인 2%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요.
이 때문에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실제로 올리거나 내리는지뿐 아니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정책을 운용할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면 그 이유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고 판단해 금리 인상을 멈추는 것인지, 아니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제 상황을 더 지켜보려는 것인지에 따라 시장의 해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한국은행이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 문제를 얼마나 강하게 경계하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금리 인상이 가계대출과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작지 않기 때문인데요.
이날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는 물가와 경기뿐 아니라 향후 기준금리 방향에 관한 발언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미국에서는 9월 경기선행지수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발표될 예정입니다.
경기선행지수는 향후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데 도움을 주며,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미국 고용시장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데요.
국내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과 총재 발언이,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경기지표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10월 23일 금요일, 미국 PMI와 소비자심리지수 발표
금요일에는 미국 경제가 현재 어느 정도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지표들이 발표됩니다.
먼저 한국시간 밤 10시 45분에는 미국의 10월 제조업·서비스업 잠정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신규 주문과 생산, 고용 등의 상황을 조사해 만든 경기지표인데요.
일반적으로 50을 넘으면 기업 활동이 전월보다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이며, 50보다 낮으면 위축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미국의 9월 잠정 종합 PMI는 58.4를 기록하면서 기업 활동이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이 부담하는 비용도 함께 상승했다는 점은 물가 측면에서 주의할 부분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지수가 50을 넘는지만 보기보다 신규 주문과 고용, 투입가격, 판매가격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지난주 미국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모두 높게 나온 만큼 기업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계속되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하는데요.
만약 기업들의 주문이 늘어나는 동시에 판매가격까지 상승한다면 물가 압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기업 활동은 유지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된다면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죠.
이어서 밤 11시에는 미국 미시간대학교의 10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가 발표됩니다.
앞서 발표된 10월 잠정 소비자심리지수는 46.3으로 9월보다 낮아졌는데요.
반면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7%로 상승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앞으로의 경기를 걱정하면서도 물가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이 나타난 것입니다.
이번 확정치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소비자심리가 약해지면 향후 소비 둔화 가능성이 커질 수 있고,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금요일에는 미국 PMI를 통해 기업들의 경기 인식을 확인하고, 소비자심리지수를 통해 가계가 느끼는 경기와 물가 부담을 함께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은?
10월 4주차에는 중국과 한국,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연달아 발표됩니다.
월요일에는 중국 3분기 GDP와 소매판매를 통해 중국 경제의 성장과 내수 회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요일에는 중국 LPR과 미국 주택지표, 엔비디아 GTC 행사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인데요.
수요일에는 한국 생산자물가와 AI 산업 관련 발표를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목요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면서 국내 기준금리 방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금요일에는 미국 제조업·서비스업 PMI와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되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세와 물가 압력을 다시 점검하는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주 일정 중 목요일 한국은행 금통위와 금요일 미국 PMI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국내 금리 방향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정이기 때문인데요.
특히 최근처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경제지표가 좋게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 발표 수치가 시장 예상과 얼마나 다른지, 그리고 그 결과가 금리와 기업 실적 전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이번 주에는 중국의 소비 회복 여부부터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 미국의 물가와 경기 흐름까지 차례대로 확인하면서 시장의 방향을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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