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국내증시는 잭슨홀 미팅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상승 마감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은 늘 그렇듯 데이터에 따라 금리인상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이었으며,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우세했습니다. 뒤이어 연설에 나선 매커스 연준 위원과 하커 연준 위원의 발언은 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의미를 내포해 시장이 안도하기도 했습니다. 회의 결과 이후 미국증시는 반등하고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한 부분이 국내증시에도 훈풍을 몰고온 모습입니다. 코스피는 +0.96%, 코스닥은 +1.11%를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4원 하락한 1,326원에 마감했습니다.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닥 시장에서만 순매수를 나타냈고 기관 투자자는 모든 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인터내셔널, 영풍제지 순으로 대량 순매수했고 기관 투자자는 엘앤에프, 포스코홀딩스, 현대건설 순으로 대량 순매수했습니다.
섹터별로 보면 신조선가 상승폭 확대 영향에 조선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고 두산로보틱스 상장 일정 본격화 및 로봇산업 기대감에 로봇 관련주가 올랐습니다. 이외에도 엔터, 화장품, 게임, 미용기기, 종합상사 등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조선 관련주, 로봇 관련주 이슈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Part 2.
조선 관련주
-10여년 만의 슈퍼사이클에 국내 조선 업체의 하반기 흑자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5개월 만에 중국을 제치고 수주량 세계 1위를 탈환했으며 늘어난 일감에 신조선가 지수도 상승했습니다. 7월 말 기준 신조선가 지수는 173으로 조선업 슈퍼 사이클 시기였던 2007년 5월 수준까지 상승해 연간 기준 최고였던 2008년 186.7의 92%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7월 기준 조선소별 수주 잔량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1,000만CGT로 전 세계 1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한화오션 옥포조선소가 각각 세계 2, 3위로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한 수주 실적은 하반기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 종목 분석]
HD현대중공업은 선박과 해양구조물, 플랜트 및 엔진 등의 제조,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조선사업부문은 원유운반선, 컨테이너선, 정유제품 운반선, LNG선, LPG선, 해경ㆍ해군 함정 등을 건조하며 해양플랜트사업부문은 해상구조물 제작 및 설치, 부유식 원유생산설비, 화공설비공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엔진기계사업부문은 선박용엔진, 디젤발전설비, 펌프, 유체기계 등을 공급하고 친환경 제품을 자체 개발하고 있습니다. 조선업계의 수주 소식이 계속 이어지며 우상향을 이어오던 주가는 테마주 쏠림 현상으로 잠깐 조정을 받긴 했지만 448일선 부근에서 급등이 나온 모습입니다. 장기이평선을 깨지않았고 호실적이 따라주기 때문에 다시금 상승 추세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지만, 노조가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힌 만큼 노사 합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파업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조선 관련주로 수급이 옮겨갈 가능성을 염두해두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Part 3.
로봇 관련주
-두산로보틱스가 지난 2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상장 일정 가시화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로봇 테마로 몰리는 모습입니다. 희망밴드 2만1,000원~2만6,000원의 상단 기준 두산로보틱스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6,800억원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오는 11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해 상장 일정이 본격화 후 흥행에 성공할 시 다른 로봇주들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삼성·SK·현대차·LG그룹이 로봇 사업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LG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2018년 취임 당시 로봇을 중요 미래 사업으로 낙점하면서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그룹은 인공지능과 보안 영역을 연구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그룹은 2021년에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면서 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레인보우로보틱스, 뉴로메카를 비롯한 로봇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뉴로메카 종목 분석]
뉴로메카는 협동로봇을 개발하고 있으며 주력 모델로 협동로봇 '인디'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류로봇인 델타로봇 '디', 자율이동로봇 '모비'와 스마트액추에이터 '코어', 딥러닝 비전센서 '인디아이', 인디 표준 장치 '인디툴즈', 실시간 리눅스 이더캣 마스터 로봇 제어기 '스텝' 등의 로봇부품 사업도 영위하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적자를 지속하고 매출액 감소 및 연구개발비, 급여비용 등 비용 급증으로 인해 영업이익 적자 폭이 커지기도 했지만 로봇 산업의 성장성에 시가총액은 3,7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있었던 AI와 로봇 열풍이 잠시 가라앉는 것처럼 보였던 주가가 다시금 구름대 위로 올라온 상황으로, 두산로보틱스 상장이라는 재료가 지속 부각될 가능성이 높고 다시 상승 추세로 돌아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단기 상승을 이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