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6일, 무려 14억 7천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계약이 만기를 맞이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적 타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이러한 악재들이 겹치면서 시장 전체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죠.

옵션 분석 플랫폼인 릭스닷라이브(Greeks.Live)에 따르면, 이번에 만기가 된 계약은 전체 옵션 볼륨의 4.5%를 차지하는 엄청난 물량이었습니다. 풋콜 비율은 1로 매수와 매도가 팽팽했지만, 거시경제 지표 악화로 인해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고스란히 그 충격을 받아내야 했습니다. 특히 시장의 변동성 기대치가 바닥을 쳤다는 점이 눈에 뜁니다. 내재 변동성(Implied Volatility)이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하려 하지 않는, 즉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러한 시장 침체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의 이란 폭격 위협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터져 나왔습니다. CBS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과 펜타곤은 이란의 핵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군사 시설 폭격을 검토했다고 하죠. 백악관은 공식적으로 이를 확인해주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보유를 막기 위해 모든 카드를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다만 차트 흐름을 보면 비트코인은 여전히 6만 달러대 저점에서 회복을 시도하며 8만 2천 달러 부근까지 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유명 크립토 애널리스트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비트코인이 현재의 주간 지지선인 7만 6천 달러에서 8만 달러 사이 구간만 잘 지켜준다면 큰 문제 없이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단기적인 충격은 있었지만 추가적인 하락 모멘텀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인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