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최고금리 연 4%의 정기예금을 내놨다. 올해 은행권에서 연 4%대 정기예금이 등장한 것은 SC제일은행, 부산은행에 이어 세 번째로, 시장금리 상승을 타고 4%대 예금 경쟁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슈퍼SOL 웰컴 정기예금, 우대조건 충족 시 연 4%


신한은행은 12일 '슈퍼SOL 웰컴 정기예금'을 5,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1년 만기 기준 기본금리는 연 3.6%이며, 두 가지 우대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연 4% 금리가 적용된다. 지난 6월 출시된 신한금융그룹 통합 앱 '슈퍼SOL'에 처음 접속한 지 6개월이 안 됐다면 0.2%포인트, 3개월 이상 건당 50만원 이상을 급여로 이체하면 0.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추가된다. 다만 급여이체 우대조건은 직전 6개월간 신한은행에서의 급여이체 이력이 없어야 적용된다.

SC제일·부산은행 이어 신한도 가세…지방은행은 3.9%대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은 이어지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일 'e-그린세이브예금'의 최고금리를 연 3.95%에서 연 4.05%로 올렸고, 부산은행도 7일 '더 특판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를 연 3.92%에서 연 4.05%로 인상했다. 제주은행(연 3.99%), 전북은행(연 3.93%), 수협은행(연 3.91%)도 3.9%대 최고금리의 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며, 국민·하나·우리·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들도 모두 연 3.6%가 넘는 금리를 내걸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분 반영…수신 경쟁 가열


이 같은 금리 인상은 최근 시장금리 상승분을 수신금리에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은행들이 잇따라 4%대에 근접하거나 이를 웃도는 금리를 제시하면서, 예금 상품 간 금리 경쟁이 한층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 5개월 연속 증가…같은 기간 증시 예탁금은 감소


은행들은 이번 금리 인상을 계기로 정기예금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1,006조871억원으로 8월 말보다 8,552억원 늘었다. 지난 5월부터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이 기간에만 약 96조원이 불어났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6월 말 이후 약 21조원 줄어 지난 7일 기준 100조3,796억원을 기록해, 자금 흐름이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