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투형입니다.


시장이 흔들리면 나쁜 소식이 한꺼번에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이 딱 그렇습니다. 어제 CPI에 이어 AI 투자의 수익성에 대한 경고가 두 건이나 더 나왔습니다. 오늘은 가트너의 보고서, 코어위브 채권 급락, 그리고 오늘 밤 발표되는 PPI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1. 가트너, “AI 인프라 투자 3.5조 달러 손실 위험”



가트너는 현 속도로 AI 투자를 이어가면 2030년까지 3.5조 달러 이상의 AI 인프라 투자가 자산 손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AI 업체들의 인프라 지출은 약 1조 달러, 2027~2030년에는 추가로 6조 달러가 예상됩니다. 문제는 매출입니다. 발표된 설비투자와 금융비용, 그리고 투자자가 요구하는 12% 수익률을 모두 충족하려면 AI 데이터센터 소유자들이 2030년까지 누적 8.5조 달러의 매출을 올려야 합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에 귀속될 기업·소비자 AI 매출은 많아야 3.6조 달러로 전망됩니다. 필요한 매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규모입니다. 


가트너는 12% 수익률이 빨라야 2032년 말에야 달성되며, 2032년까지 4조 달러 이상이 상각 위험에 놓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2. 네오클라우드가 가장 취약하다


가트너는 이 불균형에 가장 크게 노출된 곳으로 네오클라우드(AI 전용 클라우드 업체)를 꼽았습니다. 빅테크는 수익원이 다양해 AI 투자를 오래 버틸 수 있지만, 네오클라우드는 곧 투자 수익을 내지 못하면 운영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가트너는 2030년까지 네오클라우드의 80% 이상이 독립 운영을 중단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AI 매출의 절반 이상은 설비를 직접 보유하지 않은 업체가 가져가고, 인프라를 보유한 업체의 몫은 절반 미만일 것이라는 분석도 눈에 띕니다.


3. 코어위브 채권, 부실채권 구간으로



이 경고가 현실의 숫자로 나타난 곳이 코어위브입니다.


14일 코어위브 주가는 15.5% 급락했습니다. 지난 6월 연 9.625%로 발행한 2032년 만기 무담보 회사채 가격이 액면 1달러당 78센트 아래로 떨어졌고, 수익률은 15% 안팎까지 치솟았습니다. 발행 약 4개월 만에 수익률이 5%포인트 넘게 뛴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채권 가격이 80센트 아래로 내려가면 통상 부실(distressed) 구간으로 분류합니다. 코어위브의 부도위험을 거래하는 CDS 비용은 사상 최고치로 올랐고, 시장이 가격에 반영한 5년 내 부도 확률은 50%를 넘었습니다. 코어위브와 연계된 데이터센터 채권 최소 7종도 약세를 보였고, 오라클과 네비우스도 하락했습니다.


4. 빚으로 GPU를 사고, 사용료로 갚는 구조


코어위브는 빚으로 GPU를 사들여 고객에게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 받은 사용료로 이를 갚는 구조입니다. 지난해 오픈AI와 최대 약 224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서비스 계약을 맺었는데, 앞서 말씀드린 오픈AI 매출 논란이 이 구조의 불안을 키웠습니다.


국채금리가 내려도 신용위험은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핵심이라고 봅니다. 금리가 5%를 넘는 환경에서는 AI에 돈을 빌려주는 비용 자체가 크게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5. 오늘 밤 PPI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오늘 9시 30분에 발표됩니다. 시장 예상치는 헤드라인 전월 대비 0.5~0.6%, 근원 0.3%입니다. 8월 헤드라인은 0.4%였습니다.


어제 CPI에서 근원 물가가 예상을 웃돌아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만큼, PPI는 생산 단계의 물가 압력이 계속 쌓이고 있는지 확인해주는 지표입니다. 예상치를 웃돌면, 특히 근원 PPI가 0.3%를 넘으면 연준의 추가 인상 기대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예상보다 낮으면 긴축 우려가 일부 누그러질 수 있습니다.


6. 주투형 VIEW


지금 시장은 세 겹의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첫째 높은 금리, 둘째 다시 확인된 인플레이션, 셋째 AI 투자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입니다.


가트너의 분석과 코어위브 채권 급락은 이 셋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금리가 높을수록 빚으로 투자하는 AI 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이는 다시 AI 수익성 우려로 이어집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최근 증시는 AI라는 한 축이 떠받쳐온 외줄타기였습니다. 그 축을 받치던 자금줄에서 균열 신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투자추천이 아니며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