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급속도로 침체에 빠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러한 상황을 연준이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코노미스트가 있어서 소개를 드리며 그의 주장의 신빙성을 검증해 보겠습니다.


호주 ACY 증권의 클리포드 베넷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7월 내구재 수주가 5.2% 급감했으며,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평균 7.23%로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는 점을 들어 급속도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있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미국 7월 내구재 수주가 5.2%가 급감한 것이 일시적인 요인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큰 문제가 있는 것인지를 우선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 내구재 주문은 운송업 항목을 제외한 제조업의 내구재 신규 수주 총액 변화를 나타냅니다.



- Trading Economics- 



월간 내구재 주문 8월 발표 (7월분)이 -.5.2% 로 이전 월 4.4%에서 약 10% 급감한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주식으로 치면 장대 음봉이 나와버린 것입니다.


아래 10년 장기차트로 보아도 이번 하락이 매우 가파르게 전개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역사적으로 -20%가 넘는 수준으로 깊숙히 빠진 경우는 몇 없지만 이번 하락이 코로나 이후 가장 가파르고 깊게 내려가고 있다는 사실은 차트가 말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이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같이 사이클 처럼 반등해서 올라가게 될 수 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지금 단정짓기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제조업 PMI (구매관리자지수)도 40대로 지속적으로 하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본격적인 침체가 오려면 과거 2008년 때와 같이 지금 상황에서 급락이 크게 나타나야 합니다.



-미국 제조업 PMI- 




또 다른 그가 주장한 30년 모기지 금리는 언론에서도 많이 나왔듯이 매우 높게 올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30년 모기지 금리-



30년 모기지 금리는 모기지 대출 시 가장 많이 적용 받는 금리로 이 부분이 올라간다는 것은 변동금리 하에서 대출자들이 매우 어려워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지만 올해 미국 모기지 대출자들은 당장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를 선호하여 실제 변동금리 계약이 급증했다는 기사도 나왔던 것이 현실입니다.

이렇게 금리가 급속도로 올라가게 되면 압박이 꽤나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무려 7.31% (8월 발표) 나 되는 고금리 충격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모기지 신청건수-


모기지 금리가 고금리로 치솟은 여파일 지 모르지만 모기지 신청건수는 위와 같이 8월에도 계속해서 하락을 하고 있습니다.

돈을 빌릴 사람도, 돈을 빌려줄 사람도 부담스러운 금리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의 경기 침체 주장의 근거 2가지가 아직 명확하게 맞다 틀리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현재 상황으로만 보면 안좋아지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내구재 주문의 반등 사유가 나오거나, 미국 모기지 대출 금리가 낮아질 만한 명확한 사유 (금리 인하 등) 이 나오지 않는다면 점점 악화로 치닫게 될 수 있습니다.



-미국 개인 저축- 


또한 미국의 개인 저축률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여윳돈이 없는 현실)

개인들이 여웃돈이 없다는 것은 제조업도 어렵고, 대출 이자 갚기도 어렵다는 반증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의 주장이 맞다 틀리다를 지금 논할 것이 아니라, 시장에 대한 경고로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그가 언급한 지표는 분명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고, 앞으로 개선될 여지가 당장은 없어보이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침체가 온다면 PMI 도 과거에 그래왔듯이 순식간에 급격한 하락을 보여줬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대비해서 나쁠 것은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