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한눈에 보기
미국 주요 지수, 국채 금리, 달러 지수, 유가, 비트코인 등
전일 미국 증시는 콜럼버스 데이로 채권 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항 공격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에너지 휴전 이행 불확실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AI 투자 자금 조달 부담과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서버용 메모리 기술 진전 소식에 반도체·광통신 업종이 급락했으나, 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일부 대형 기술주 강세와 가치주 순환매가 하단을 지지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에 S&P500(-0.06%), 나스닥(-0.44%), 러셀2000(-0.45%)은 약보합, 다우(+0.38%)는 강보합으로 혼조세 마감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2.67%) 지수는 하락하며 반도체 업종은 약세를 주도했다.
비트코인은 하락하고 공포탐욕지수는 중립(Neutral) 단계를 유지했으며, 변동성지수(VIX)도 상승하는 등 제한적인 위험회피(Risk-off) 심리가 나타났다.
유가 상승, 연준 매파 발언, AI 자금 병목, 중국 기술 추격 우려, AI 효율화·수익화
중동 긴장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에너지 휴전 불확실성에 유가 상승
전일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국제공항 피격으로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휴전의 불확실성과 미국의 원유 생산 차질이 겹치며 상승했다.
사우디 공항 피격으로 미국인 1명을 포함해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309명이 다치면서, 사우디의 방공망 취약성과 분쟁 확대 가능성이 부각됐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 내 다른 공항들도 공격 대상으로 지목했으며, 사우디가 정유시설과 원유 수출항 등 주요 에너지 기반시설까지 동시에 방어해야 한다는 점에서 추가 공격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도 커졌다.
특히 미국인 사망자가 발생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의 후티 공격에 미국이 직접 참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의 개입이 후티의 공격을 억제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군사적 대응이 후티의 보복과 주변국으로의 분쟁 확산을 초래할 경우 중동의 원유 생산 및 수송망이 추가로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이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로서도 동맹국 지원과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 사이에서 대응 수위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중동의 공급 불안은 홍해의 해상 수송로에 대한 우려와도 맞물린다.
후티 반군의 영향력이 예멘 서부 홍해 연안과 바브엘만데브해협 일대까지 확대되면, 호르무즈해협에 이어 주요 에너지 수송로의 안전성마저 흔들릴 수 있다.
실제 원유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선박 운항 우회와 보험료 상승 등으로 운송 비용이 증가할 수 있어, 시장은 추가적인 공급 차질 가능성을 유가에 반영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산 디젤 공급 확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합의를 언급하면서 공급 개선 기대에 유가가 한때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 크렘린궁은 에너지 휴전 합의 여부를 명확히 확인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합의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러시아산 디젤 공급이 늘어나더라도 실제 공급 규모와 시점을 확신하기 어려운 데다, 석유제품 공급 확대만으로 원유시장 전반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기대를 제한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에너지 제재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는 점 역시 공급 확대가 지정학적 긴장 완화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우려를 키웠다.
여기에 허리케인 이사이아스의 영향으로 미국 멕시코만에서 하루 약 12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중단된 점까지 공급 부담을 더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중동의 군사적 위험과 에너지 휴전의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면서 상승 전환했다. 장 후반 러시아산 디젤 공급 및 관련 협상 보도가 나오자 상승폭이 일부 축소됐지만, 브렌트유는 배럴당 106.65달러로 2.99%,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3.25달러로 2.65% 상승 마감했다.
유가 상승은 에너지와 운송 비용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여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도 부담이다.
특히 장기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유가까지 상승하면 물가와 금리 부담이 동시에 커져 고밸류에이션 기술주와 AI 관련 기업의 투자심리를 압박할 수 있다.
결국 이번 유가 상승은 사우디 공항 피격을 계기로 중동의 분쟁 확대와 에너지 수송망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의 실효성 부족과 미국의 생산 차질이 상승 압력을 뒷받침한 결과로 해석된다.
향후 유가 방향은 후티 반군의 추가 공격과 미국의 군사적 대응, 에너지 휴전의 실제 이행 여부, 미국 멕시코만의 생산 복구 속도에 좌우될 전망이다.
연준의 매파적 기조와 글로벌 재정 불안에 국채금리 경계 지속
미국 채권시장은 콜럼버스 데이로 휴장했지만,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만기별 금리가 엇갈렸다. 미국 2년물 금리는 강보합을 기록한 반면,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약보합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큰 폭의 조정보다는 작은 폭의 조정을 신속하게 단행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점이 주목됐다.
물가 안정을 위해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매파적 메시지는 단기 금리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시장이 우려하는 급격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으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 금리의 경우 향후 정책금리뿐 아니라 경기와 인플레이션 전망에도 영향을 받는 만큼, 정책 대응이 급격해질 가능성이 제한된다는 기대가 일부 금리 상승 압력을 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해맥 총재가 특정 시점의 금리 인상을 직접 지지한 것은 아니며, 10월 14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향후 통화정책 기대를 가늠할 주요 변수로 남았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의 재정 불안이 부각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국방 및 에너지 관련 지출을 위해 향후 2년간 약 280억 유로의 추가 차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재정적자 비율은 2027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3.4%, 2028년 3.2%로 유럽연합(EU)의 기준인 3%를 웃돌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이탈리아의 국가부채 비율이 2028년 유럽 최고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향후 선거를 앞두고 재정 건전성 우려가 커질 경우 국채 위험 프리미엄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주요국의 재정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채 공급과 장기 차입 비용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채권시장의 부담 요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댄 아이바신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6%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레버리지 투자자의 강제 매도 등이 장기 금리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10년물 금리가 5.5%를 넘어설 경우 주식과 회사채 등 위험자산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확정적인 금리 전망이라기보다 재정 및 물가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시나리오로 볼 수 있다.
반면 블랙록은 미국 국채 투자에서 단기물 비중을 확대하고 장기물은 중립으로 조정했으며, 미국 주식에 대해서도 기존 비중 확대 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단기 국채는 상대적으로 듀레이션 위험이 작고 높은 단기 금리 수준에서 이자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혔다.
장기 국채는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국채 공급 부담에 따른 금리 변동성에 더 크게 노출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주식시장에서도 AI의 장기 성장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기보다, 막대한 투자 비용을 웃도는 수익을 실제로 창출할 수 있는지가 기업별 성과를 가를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채권시장의 핵심은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서도 향후 금리 조정이 얼마나 급격하게 진행될지, 그리고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장기 금리에 어느 정도 반영될지에 있다.
해맥 총재의 발언은 물가 억제를 위한 긴축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도 급격한 정책 조정에 대한 우려를 완화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이를 장기 금리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핌코가 경고한 장기 금리 급등 위험과 블랙록의 단기 국채 선호가 보여주듯, 시장의 관심은 단순한 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를 넘어 장기 금리를 끌어올릴 재정 및 물가 압력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맞춰져 있다.
향후 CPI 결과와 국채시장 재개 이후의 금리 흐름이 이러한 우려의 강도를 가늠할 주요 촉매가 될 전망이다.
AI 자금 조달 부담과 중국의 메모리 기술 추격 우려
AI 산업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시선이 인프라 수요 증가에서 투자 비용과 수익성 검증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자금 조달 부담과 중국 메모리 업체의 기술 추격 우려가 겹치며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7% 하락했으며, 마이크론(-3.88%), 인텔(-3.20%), AMD(-2.28%), 브로드컴(-1.88%), 엔비디아(-1.29%)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내렸다.
이는 특정 기업의 악재에 그치기보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지속 가능한지, 관련 기업들이 현재의 높은 기대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경계가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확산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먼저 AI 산업의 성장 과정에서 반도체와 전력 등 물리적 인프라보다 자금 조달이 더 큰 제약 요인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브로드컴의 혹 탄 CEO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DBS 아시아퓨처포워드 컨퍼런스에서 메모리 부족과 웨이퍼 공급 병목이 과거에도 발생했지만 점차 극복돼 왔다며, 메모리 부족 역시 1년 뒤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웨이퍼 공급은 2028~2029년께 개선되고 신규 발전설비 가동으로 전력 공급도 나아질 수 있지만, AI 인프라 확대를 가로막는 가장 큰 제약은 자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텔의 립부 탄 CEO도 자본 조달과 자본비용 상승을 주요 과제로 지목하며, 투자자들이 AI 투자에 대한 실질적인 투자자본수익률(ROI)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CEO 모두 향후 2~3년간 AI 컴퓨팅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봤지만,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가려면 AI 도입이 실제 수익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러한 경고는 실제 자금 조달 시장의 변화와도 맞물린다.
모건스탠리 자료를 인용한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9월 글로벌 AI 관련 신규 부채 발행 규모는 230억 달러로 전월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올해 들어 누적 조달액은 약 4,66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10억 달러를 크게 웃돌지만, 월간 발행 규모는 6월 1,130억 달러로 정점을 기록한 뒤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미국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시장에서는 1~8월 우량 기술기업들의 차입이 약 3,060억 달러에 달했지만, 9월 AI 관련 채권 발행은 사실상 중단됐다.
이는 연초부터 이어진 대규모 차입으로 자금 조달 수요가 일부 선반영된 영향도 있지만, 막대한 투자비용을 장기간에 걸쳐 회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와 신규 채권 공급 증가에 따른 신용위험 재평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는 대가로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면 하이퍼스케일러와 AI 기업의 차입 비용이 상승하고, 이는 데이터센터 건설과 첨단 반도체 구매를 위한 추가 투자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처럼 자금 조달 부담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수혜 기대까지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은 관련 주식에 추가적인 부담이다.
혹 탄 CEO는 메모리와 웨이퍼 공급이 중장기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AI 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불균형은 2029~2030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그의 발언이 당장 AI 수요 둔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존에 반도체 업종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했던 공급 부족과 가격 결정력의 지속 기간을 다시 평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향후 공급이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투자 비용과 자본비용이 계속 상승한다면, 수요가 견조하더라도 기업들의 이익 증가 속도와 투자수익률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프라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경영진의 전망과 자금 조달·수익성에 대한 경고가 동시에 나온 점은 현재 시장이 AI 산업의 성장 자체보다 성장에 필요한 비용과 그에 따른 수익 배분을 더 엄격하게 따지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차세대 D램 기술 개발 소식이 메모리 업종의 매도 압력을 키웠다.
CXMT는 기존 6F² 구조보다 메모리 셀 면적을 줄여 집적도를 높일 수 있는 4F² 구조에서 기술적 진전을 이뤘으며, 이를 적용한 서버용 DDR5 RDIMM 제품을 연말까지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4F² 구조가 상용화되고 안정적인 양산으로 이어진다면 같은 면적에서 더 많은 메모리를 구현할 수 있어 생산 효율과 원가 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에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 업체가 기존 메모리 3사의 주력 시장으로 진입할 경우, 향후 공급 경쟁과 가격 결정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이에 마이크론이 3.87% 하락했고, 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ADR도 4.05% 내리는 등 메모리 관련주가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기술 개발 발표가 곧바로 대량생산과 수율 확보, 글로벌 고객사 인증 및 시장점유율 확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소식은 당장 기존 업체의 실적을 훼손하는 확정적인 변화라기보다, 중장기 경쟁 구도와 메모리 가격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인 재료로 보는 편이 타당하다.
흥미로운 점은 경쟁사들을 위협하는 기술 진전을 발표한 CXMT의 주가도 10월 12일 상하이 증시에서 5.22% 하락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시장이 이번 뉴스를 CXMT의 경쟁력 강화에 따른 단순한 승자와 패자의 구도로만 받아들인 것은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한다.
CXMT 주가는 당일 하락에 앞서 10월 8일에도 7.79% 떨어졌고, 9일에는 0.95% 반등하는 데 그쳤다.
따라서 당일 주가 하락은 기술 개발 소식의 긍정적 효과보다 기존 주가 흐름, 차익실현, 반도체 업종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 등이 더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이번 기술 뉴스가 반도체주 하락을 설명하는 명분으로 활용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경쟁사뿐 아니라 기술을 발표한 기업의 주가까지 하락했다는 점은 시장의 관심이 개별 기술 뉴스의 수혜 여부를 넘어 반도체 업종의 단기 주가 부담과 AI 투자 전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재평가로 확장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실제로 당시 시장에서는 AI 관련주 전반의 차익실현과 투자 비용에 대한 경계도 하락 배경으로 거론됐다.
결국 이번 반도체 약세는 AI 수요가 즉각적으로 꺾였다는 신호라기보다, 공급 부족을 전제로 한 성장 기대에 자금 조달과 투자수익률이라는 새로운 검증 기준이 더해진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높은 차입 비용과 투자 회수 불확실성이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 및 반도체 구매에 미칠 영향이 중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확대와 중국 업체의 기술 추격이 기존 기업들의 가격 결정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가 관건이다.
앞으로는 AI 관련 부채 발행의 회복 여부, 주요 기업의 자본지출 계획, 실제 AI 서비스 매출과 수익성, 차세대 메모리 기술의 양산 진척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AI 인프라 수요가 강하다는 사실만으로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이 보장되는 국면에서 벗어나, 투자 규모를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차별화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빅테크의 AI 효율화·수익화 전략에 주목
AI 투자 비용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확산됐지만, 마이크로소프트(+1.14%)와 메타(+3.38%), 애플(+1.29%) 등 일부 대형 기술기업은 자체 AI 칩 개발과 신규 모델 출시,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세대 자체 AI 칩인 '마이아 300(Maia 300)'을 공개하고 2027년부터 애저 데이터센터에 대규모로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내년부터 수 기가와트 규모로 자체 칩을 확대하고, 이를 자사 제품과 서비스의 주요 AI 추론 시스템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에 마이아 300을 100만 개 이상 배치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마이아 300은 연산 기능을 여러 칩렛으로 분리한 구조를 채택했으며, 회사 측은 주요 GPU 기반 시스템보다 메가와트당 토큰 처리량이 40% 많고, 96개 가속기를 탑재한 랙 기준 처리량은 전작 마이아 200의 최대 7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40% 효율 개선 수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시한 비교 결과이며, 비교 대상 시스템의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발표의 의미는 엔비디아 GPU를 대체할 칩을 개발했다는 사실 자체보다, AI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추론 비용과 인프라 효율을 자체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했다는 데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자본지출이 1,75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할 만큼 AI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자체 칩을 활용해 동일한 전력으로 더 많은 연산을 처리하고 외부 GPU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 운영비와 AI 서비스 제공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AI 산업의 병목 요인이 반도체 공급에서 자금 조달과 투자수익률로 옮겨갈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상황에서, 자체 칩은 인프라 투자 부담을 관리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에 시장은 마이아 300 공개를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비용 효율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재료로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실제 비용 절감 효과와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 축소 수준은 향후 대규모 배치 이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메타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 '뮤즈 원더(Muse Wonder)'와 상위 모델인 '뮤즈 원더 풀(Muse Wonder Full)'을 공개하며 오픈AI와 앤트로픽에 대한 추격에 나섰다.
뮤즈 원더는 정보 분석과 코딩을 비롯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됐으며, 뮤즈 원더 풀은 보다 복잡한 추론과 업무 처리를 지원한다.
메타는 상위 모델을 유료 코딩 서비스인 뮤즈 코드 구독자에게 제공하고, 뮤즈 원더는 향후 개인용 AI 에이전트인 뮤즈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새로운 모델에는 이전 대화에서 필요한 정보를 기억하는 기능과 복잡한 작업에서 오류가 발생할 경우 다른 해결책을 시도하는 기능이 포함됐다.
신제품 발표 이후 메타 주가는 장중 약 4% 상승했고, 최종적으로 3.38% 상승 마감했다.
메타의 주가 상승은 AI 모델 성능 개선 자체뿐 아니라 그동안의 대규모 투자를 실제 매출로 연결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AI 연구진 영입과 인프라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사업을 재편해 왔고, 이번 모델은 그 성과를 보여주는 시험대다.
특히 개인용 AI 에이전트와 코딩 서비스를 유료 구독 방식으로 확대하면 기존 광고 사업에 더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
AI 투자 확대가 곧바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보다 수익성 입증 여부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메타는 신규 모델을 유료 서비스와 연결해 투자 회수 경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모델 성능에 관한 우위는 현재 회사가 공개한 평가에 기반한 만큼, 실제 사용자 확대와 유료 전환, 반복 매출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관건이다.
개인정보 보호와 외부 서비스 접근에 따른 보안 문제 역시 서비스 확장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애플은 중국의 경제·무역 협상을 총괄하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팀 쿡 이사회 의장의 회동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1.29% 상승했다.
허 부총리는 미·중 정상 간 합의를 이행하고 상호 존중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세계 경제와 다국적 기업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쿡 의장도 애플의 중국 내 장기적인 발전에 자신감을 나타내며 양국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소통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쿡 의장이 CEO 자리에서 물러난 뒤 이뤄졌지만, 여전히 미·중 경제계의 주요 소통 창구로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애플 입장에서는 중국이 주요 생산 기반이자 중요한 소비시장이라는 점에서 양국 관계의 안정은 공급망과 판매 전망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미·중 갈등이 심화될 경우 관세와 규제, 현지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지만, 이번 회동은 양국이 경제·무역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우호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다만 이번 만남에서 구체적인 관세 인하나 규제 완화, 신규 사업 합의가 발표된 것은 아니므로 애플 주가 상승을 회동 하나만의 결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을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기존 사업의 안정성에 대한 투자심리를 뒷받침했을 가능성이 있다.
종합하면 이날 빅테크의 강세는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전히 해소됐다기보다, 기업별 대응 능력에 따라 평가가 차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칩을 통한 비용 효율화, 메타는 신규 AI 모델의 유료 서비스 확대, 애플은 중국 내 사업 안정성이라는 각기 다른 강점을 부각했다.
이들 대형주의 상승이 시장 전체의 하락 압력을 일부 상쇄했지만, S&P500과 나스닥이 하락 마감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광범위하게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향후에는 AI 투자 규모 그 자체보다 자체 기술을 통한 비용 절감과 유료 서비스 매출 확대가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지에 따라 빅테크 내부에서도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마이크론(MU)·SK하이닉스(SKHY)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기존 대비 메모리 셀 면적을 줄여 집적도를 높일 수 있는 차세대 AI 서버용 D램 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메모리 공급 경쟁 심화와 가격 결정력 약화 우려로 하락
마이크로소프트(MSFT)
3세대 자체 AI 칩 ‘마이아(Maia) 300’을 공개하고 2027년부터 Azure 데이터센터에 100만 개 이상 배치할 가능성을 제시하자 AI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추론 비용과 인프라 효율을 통제할 수 있다는 기대에 상승
메타(META)
자체 개발한 AI 모델 ‘뮤즈 원더(Muse Wonder)’와 상위 모델인 ‘뮤즈 원더 풀(Muse Wonder Full)’을 공개하며 그동안의 대규모 투자를 실제 매출로 연결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부각되자 상승
애플(AAPL)
팀 쿡 전 CEO와 중국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회동했다는 소식에 주요 생산 기반이자 중요한 소비시장인 중국과 관계를 통해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의지를 드러내는 우호적 신호로 해석되며 상승
아이온큐(IONQ)
사이버보안 기업 엘리시티를 주식 교환 방식으로 최대 13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기존 주주 지분이 희석된다는 점과 양자컴퓨팅 사업과 거리가 있는 사이버보안 기업을 인수하는 것에 대한 의구심으로 하락
개장 전, 장 초반, 장중, 장 후반, 장 마감 후
개장 전
예멘 후티 반군,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공항 공격에 미국인 1명 등 최소 12명 사망, 트럼프 “후티 공격에 동참 검토할 것”
트럼프의 러·우 에너지 휴전 합의 주장에도 러시아가 공격 지속,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도 대응 경고하며 휴전 이행 불확실
장 초반
유가 상승, 미국 콜럼버스 데이로 국채 시장 휴장한 가운데 주요 지수 혼조세 출발
중국 창신메모리 차세대 AI 서버용 D램 기술 개발에 메모리 중심 반도체 약세
브로드컴 CEO “메모리 부족은 1년 뒤 상황이 달라질 수 있으며 최대 제약 요인은 자본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자체 AI 칩 ‘마이아 300’ 공개 “내년 100만개 이상 배치”
애플, 팀 쿡 전 CEO와 중국 허리펑 부총리 회동
장중
반도체 중심 기술주 약세 지속, MS·메타·애플 등 일부 대형 기술주가 하단 방어, 가치주 중심의 다우는 상승 흐름 유지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더 큰 폭의 정책 수정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작은 폭으로, 비교적 신속하게 조정하는게 바람직하다.”
메타, 자체 AI 모델 ‘뮤즈 원더’ 공개
장 후반
다우 강보합, S&P500·나스닥·러셀2000 약보합으로 혼조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하락 마감
러시아 부총리, 유럽의 미·러 경유 거래 비판에 2022년부터 EU 국가에 공급된 에너지가 약 3,207억 달러에 달한다고 공개
장 마감 후
특이사항 없음
전문가 의견 및 부플리 해석
모든 것이 실적에 달려 있고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아도 연준의 기조를 흔들 정도는 아니다.
팀 홀랜드 오라이언 최고투자책임자(CIO)
물가 지표가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으나 연말까지 상승 흐름은 실적 시즌이 더 크게 좌우할 것이다.
크리스 라킨 E*Trade 트레이딩 및 투자 부문 총괄
어두운 철로를 걷는데 기차가 오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로버트 패블릭 다코타웰스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부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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