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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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연휴 직후 열린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린 배경을 짚어보고, 최근 고금리 속에서 증시가 올랐던 것은 주식시장이 강세인 것이 아니였다는 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오늘 국내 증시, 외국인이 던졌다



12일 코스피는 3.65% 하락하며 64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은 4.83% 급락하여 850선을 내줬습니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2조 186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이 1조 4674억 원을 순매수하며 받아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2. 주식시장이 하락한 이유


AI 인프라 투자의 수익화 불확실성과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격 등 중동 긴장을 하락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AI 수익화에 대한 의문은 지난주 오픈AI 매출 논란으로 다시 불붙었습니다. 오픈AI의 9월 말 기준 연환산 매출(ARR)이 500억 달러에 근접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시장에 퍼져 있던 700억 달러보다 200억 달러(약 27조 원), 약 29% 낮은 수치입니다. 이 보도 직후 AI 관련주가 급락했습니다. 오픈AI가 700억 달러 보도가 쏟아질 때 이를 적극 부인하지 않은 점도 시장의 불신을 키웠습니다.


물론 이를 고의적인 매출 부풀리기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앤트로픽은 클라우드 파트너를 통한 판매액 전체를 매출로 잡고 수수료를 비용 처리하는 반면, 오픈AI는 자사에 들어오는 금액만 매출로 분류합니다. 두 회사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려고 보정한 추정치가 외부로 유출되면서 실제 매출처럼 알려졌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번 일은 하나의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AI 주가가 비상장 특정 AI 기업의 매출 숫자 하나에 이렇게까지 민감해졌다는 점입니다.


반도체 업계의 경쟁 구도 변화도 부담입니다. 중국 메모리 업체 CXMT(창신메모리)의 차세대 D램 핵심 기술인 4F² 셀 구조 개발에 핵심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술을 적용한 서버용 DDR5 메모리를 연말까지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중국 업체의 기술 추격 소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국내 메모리주의 높은 기대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식시장이 5.2~5.3%대에서 움직이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의 외국인 매도가 AI 수익성에 대한 의문과 고금리 부담이 함께 표면으로 드러난 장면이라고 봅니다. 금리가 낮을 때는 "언젠가 벌겠지"가 통하지만, 금리가 5%를 넘으면 "지금 얼마를 벌고 있느냐"를 묻게 되기 때문입니다.


3. AI를 빼면 S&P500은 이미 하락했다

미국 증시의 속살을 보면 더 분명해집니다.


9월 나스닥100은 3% 올랐지만, S&P500 구성 종목의 약 80%는 하락했고 종목 평균 하락률은 5%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중 상승한 종목은 41개인 반면, 하위 100개 중에서는 단 10개에 그쳤습니다. 소형주, 은행주, 유틸리티 등 비AI 업종이 이미 큰 조정을 받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S&P500 유틸리티 지수는 2월 고점 대비 약 17% 하락해 약세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지수 신고가는 AI라는 소수 종목이 만든 숫자이고, 그 밖의 시장은 이미 하락하고 있었습니다.


4. 이번 주 체크포인트


첫째는 미국 9월 CPI입니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으면 금리가 더 오르고, 그 부담이 증시로 번질 수 있습니다.


둘째는 3분기 실적 시즌입니다. S&P500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0.6% 늘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기대에 못 미치면 AI 쏠림 장세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셋째는 중동 정세와 유가입니다. 시장 변수가 여러 개 겹쳐 있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5. 주투형 VIEW


금리가 5%를 넘는 환경에서 주식시장이 좋기는 원래 어려운 시점입니다. 그럼에도 지수가 버텨온 것은 AI라는 한 축이 시장 전체를 떠받쳤기 때문입니다. S&P500의 가장 큰 위험으로 AI 버블의 예상치 못한 붕괴를 꼽았습니다.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의 외국인 매도는 그 한 축에 균열이 생길 때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보여준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AI 산업의 중장기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상승 논리를 낙관하기보다, 고금리 속에서 균형을 잡고 있는 외줄 위에 시장이 서 있다는 점을 먼저 의식해야 할 때입니다.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는 비중과 현금 여력을 점검하시길 권해드립니다.


※투자추천이 아니며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