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단기적인 뷰가 아닌 중장기적인 뷰를 전망드린다는 점을 먼저 말씀 드립니다.

단기적인 뷰를 원하시는 분들은 단기 투자자 분들의 글을 참고 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생각하고 있었던 잭슨홀 미팅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잭슨홀 미팅 이후 주식 시장은 큰 변동 없이 지나갔으나 문제의 채권은 결국 또 한번의 하락을 맞았습니다.



채권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는 2%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바꾸지 않을 것 (1차 시장 기대 박살), 앞으로 필요시 금리를 더 인상할 것 (2차 시장 기대 박살) 임을 재차 강조하면서 매파적인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했듯이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잡히는 모습이 없다면 지속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임이 이로서 다시 한번 더 입증이 된 상황입니다. 



사실 이러한 그의 발언은 주식 시장의 기대치와 많이 달라 채권 시장보다 주식 시장이 더 박살이 나야 정상인데, 역시나 어떤 결과가 나와도 긍정의 확증 편향이 가시지 않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반면 채권시장은 추가 금리 인상 압박으로 인해 또 한번의 하락을 맞이했습니다.





미국 2년물이 10년물보다 금리가 잭슨홀 이전을 넘어서며 단기물 금리 상승이 더 거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난 몇달 전부터 단기물에 투자했던 워렌버핏 등 투자 구루들도 손실을 보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다른 곳에서 번 돈이 워낙 크니 영향력은 미비하겠습니다.



이제 미국 2년물은 가격이 매우 저렴한 구간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투자하기에 아주 매력적인 가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급격한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정상화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렇게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급격히 정상화가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미국 10년물과 2년물의 스프레드 차트인데, 아직까지 추세적 상승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바닥에서 살짝 올라온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부분은 미국 채권 시장의 위기가 대두되고 나서 발생한 흐름이라 의미는 있다 보여집니다.



금리차 역전이 매우 크게 발생을 하고 장기간 유지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 바로 급격히 정상화 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만약 이러한 추측이 사실로 벌어진다면 발생할 일에 대해 언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미국 채권 시장 악화


미국의 채권시장은 지금보다 더욱 악화가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2년물 가격이 10년물보다 엄청나게 매력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2년물에 채권 수요가 급격히 몰리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2년물 가격이 상승하고, 10년물 가격은 2년물 가격 상승 속도와 유사한 흐름으로 지금처럼 하락을 이어가며 결국 역전이 정상화 되는 모습이 발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되면 사실 10년물 금리가 모기지 등 장기채의 기준이 되는 금리이기 때문에 10년물 가격의 하락은 미국으로서는 매우 뼈아픈 현실이 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돈을 빌려서 안정적으로 자금 운용을 해야되는 정부의 입장에서 볼 때 10년물 가격의 하락은 미국 채권의 신뢰를 무너트리는 상황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미국 주식 시장 버블 붕괴



미국 버블시장 붕괴 시점을 예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지만, 과거 역사를 보면 장단기 금리차가 정상화되는 흐름을 보이면 버블이 붕괴가 되거나 위기가 발생하여 폭락을 하였습니다.




197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의 미국 장기 2년물-10년물 스프레드와 리세션 발생과의 상관관계를 위 차트에서 보실 수 있는데, 주황색 동그라미 친 부분과 같이 금리차가 정상화 되면 바로 또는 약간의 시차를 두고 리세션이 무조건 왔습니다.



지금도 미국 1980년 수준의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발생한 상태이고, 정상화가 된다면 (1980년도에도 급격한 정상화가 2번이나 발생했었습니다) 리세션이 급격히 터질 수도 있다는 것이죠. 

1980년대 2차 석유 파동과 같이 엄청난 재앙이 발생할 가능성도 역사에서는 말하고 있지만 시장은 애써 외면하고 있는 현실이죠.

1980년도와 다른점은 미국이 그때보다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처를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겠으나, 그때와는 달리 지금은 선진국발 글로벌 경기 침체가 터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에 그때보다 더 낫다라고 과연 말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역사적으로 리세션은 갑자기 찾아오는 것 같지만, 장단기 금리차, 리딩 인덱스와 같은 경기 선행지표들이 미리 다 알려주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계속해서 선행 지표들은 경고를 날리고 있는데,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 시장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확증 편향에 빠져있는 것 아닌지 본인 자신부터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오히려 이번 장은 우리에게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매우 길게 주고 있는 아주 관대한 시장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