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를 넘어섰고,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까지 불안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뉴스만 보면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저는 최근 S&P500 지수를 보면서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악재가 많은데도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S&P500은 10월 9일 기준 7,811.54포인트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약 14.1% 상승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증시는 왜 높은 금리와 지정학적 불안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걸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현재 미국 증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리고 제가 S&P500 ETF를 꾸준히 모으는 이유까지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증시를 흔드는 3가지 악재, 결국 연결돼 있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은 크게 금리와 유가, 중간선거입니다.
서로 다른 문제처럼 보이지만 저는 이 세 가지가 연결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 국제유가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운송비와 생산비용이 높아지면서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게 됩니다.
물가가 쉽게 내려가지 않으면 연방준비제도 역시 금리를 낮추기 어려워집니다.
결국 유가 상승이 물가를 자극하고, 물가 부담이 다시 높은 금리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인 것이죠.
실제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0월 7일 장중 5.36%를 넘어서며 2002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습니다.
이후 일부 하락했지만 10월 9일에도 약 5.24%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물가 안정을 강조하며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장기 국채금리에는 물가뿐 아니라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 규모도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지금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이란 리스크가 언제 끝나는지가 아니라 물가와 금리 상승 압력이 언제 완화될 수 있느냐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S&P500이 버티는 이유는 기업 실적
일반적으로 국채금리가 높아지면 주식시장에는 부담이 됩니다.
채권만 보유해도 높은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험한 주식의 투자 매력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S&P500은 금리 상승에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0월 9일 종가 기준 S&P500은 7,811.54포인트로, 올해 누적 상승률도 14%를 넘었습니다.
저는 이런 흐름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 중 하나가 기업 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 기업과 미국 대형 기술주들은 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따른 성장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높은 금리로 주식의 평가가치가 압박받는 상황에서도 기업들의 이익 성장 기대가 주가를 지지하고 있는 것이죠.
물론 AI 투자에 대한 기대가 과도해지거나 실제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다면 주가가 조정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현재 미국 증시를 단순히 악재를 무시하는 시장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높은 금리라는 부담을 기업들의 이익 성장으로 버티고 있는 시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증시 반등의 계기가 될까?
앞으로 미국 주식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일정 중 하나는 11월 3일 중간선거입니다.
선거를 앞두고 미국 정부의 경제정책과 에너지 정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유가가 안정된다면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면서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유가가 반드시 선거를 계기로 하락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과거 미국 중간선거 이후 주식시장은 어떤 흐름을 보였을까요?
JP모건자산운용의 분석에 따르면 1950년 이후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고 12개월 동안 S&P500은 매번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평균 상승률도 약 15% 수준이었습니다.
선거 이전에는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심리가 위축되지만, 선거 결과가 확정되면서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과거 수익률이 이번에도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빅테크 규제나 세금, 에너지 정책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를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S&P500 ETF를 꾸준히 모으고 있습니다
사실 금리가 언제 내려가고 미국 증시가 언제 본격적으로 상승할지는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특정 업종이나 종목의 단기 상승을 맞히기보다는 미국 대표지수에 꾸준히 투자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S&P500은 미국의 주요 대형 기업 500개로 구성된 지수입니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비중을 조정하기 때문에 규모가 커지는 기업은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물론 대형 기술주에 대한 집중도가 높다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개별 기업 하나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업종과 기업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저는 지금처럼 금리가 높고 시장의 방향이 불확실할 때 매달 일정한 금액을 나눠 매수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주가가 내려가면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수량을 매수할 수 있고, 상승할 때는 기존에 보유한 물량의 가치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적립식 투자도 손실을 막아주는 방법은 아닙니다.
시장 하락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투자 기간과 자금 계획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S&P500 ETF 장기 투자, 배당보다 총수익률을 봐야 하는 이유
국내에서도 S&P500 ETF는 장기 투자 상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TIGER 미국S&P500처럼 원화로 거래할 수 있는 국내 상장 ETF를 활용하면 미국 대표지수에 비교적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습니다.
다만 ETF를 선택할 때는 분배금이 얼마나 나오는지만 확인해서는 안 됩니다.
분배금이 지급되면 일반적으로 그만큼 ETF의 순자산가치가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장기 투자에서는 분배금과 가격 변동을 모두 반영한 총수익률이 중요합니다.
여기에 운용보수뿐 아니라 기타비용과 매매중개수수료 등 실제 투자자가 부담하는 비용도 비교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1억원을 투자했을 때 연간 비용률이 0.10%라면 단순 계산으로 연간 10만원이 발생합니다.
비용률이 0.20%라면 연간 20만원으로 늘어납니다.
같은 투자금액을 기준으로 연간 10만원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차이가 장기간 누적되면 최종 투자 성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장기 투자할 ETF를 선택할 때 총수익률과 실부담비용, 거래량, 추적오차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S&P500 ETF 전망, 앞으로 중요한 일정은?
앞으로 미국 증시의 방향을 판단할 때 꼭 확인해야 할 일정이 있습니다.
먼저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어떻게 결정하는지, 앞으로 물가와 금리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는지가 중요합니다.
특히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인상한 만큼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다음은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입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 정부의 정책 추진 여건이 달라질 수 있고,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두 가지 일정만으로 미국 증시의 방향이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국제유가와 물가 지표, 기업 실적 등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미국 증시 전망, 지금은 장기 투자 관점이 중요한 시기
지금까지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중간선거가 S&P500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습니다.
현재 미국 증시는 5%가 넘는 장기 국채금리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S&P500은 올해 14% 넘게 상승하며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흐름의 배경에 미국 대형 기업들의 실적 성장 기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앞으로도 주가가 계속 상승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금리가 추가로 오르거나 기업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 언제든 조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미국 기업들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지나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매달 S&P500 ETF를 꾸준히 모아갈 계획입니다.
지금처럼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일수록 저에게는 정확한 매수 시점을 맞히는 것보다 투자 원칙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10월 27~28일 FOMC와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가 앞으로 미국 증시의 새로운 방향을 결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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