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코스닥 주봉차트>





한동안 쭉쭉 치고 올라가던 증시가 8월 한 달동안 조정을 받고 있다. 한 4월달 수준으로 돌아갔는데 계좌 상태도 비슷한 것 같다. 애초에 오른게 없었어서...



지수에 따라 개별종목들은 큰 영향을 받는다. 아니, 엄밀히 따지면 개별종목들이 빠지니까 지수가 빠지는거다. 개별종목들을 모아서 지수로 나타낸거니까.



예전엔 지수를 보면서 증시가 고평가되어있는지, 저평가되어있는지를 판단했고 그에 따라 내 매매가 달라졌었다. 지수가 빠질 구간이라고 생각되면 주식을 팔았고 오를 구간이라 생각되면 매수를 하는 식이었다. 개별종목의 펀더멘털을 중요하게 보긴 했지만 지수가 주가 등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으니 뻔히 눈에 보이는 수익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증시가 오르건 말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좋은 기업이고 가격이 충분히 싸다고 생각되면 지수가 빠질거라고 예상이 되어도 그냥 보유한다. 지수 상황을 보면서 매매하다가 좋은 종목을 떠나보냈던 기억들과 개별종목 집중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많은 구루들의 가르침 때문이다.



매크로에도 딱히 신경쓰지 않는다. 연준이 금리를 올렸다고 해서 내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을 팔아야할 이유는 무엇이며, 환율이 올라 외국인들이 빠져나가니 내 기업의 지분을 포기해야할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국제 정세가 안 좋으니 폭락을 대비해 주식을 현금화해야할 이유는 또 무엇이고.



내가 투자하고 있는 회사들은 부채가 거의 없어 금리를 올려도 아무 영향이 없고(현금이 많아 오히려 이자수익이 늘어남, 기준금리 10% 올려도 무관), 애초에 외국인 지분이 없어 외국인들이 빠져나가도 상관이 없고, 중국이 대만을 칠 것인지, 언제 칠 것인지 예상할 수 없고...



매크로를 몰라선 안 된다. 금리가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환율의 오르내림에 따라 기업들의 실적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 등등. 매크로를 잘 보면 잘 볼수록 좋을 수도 있다. 아예 모르는 것보단.



그러나 인덱스펀드 투자하는 것도 아니고 개별종목에 투자하면서 뉴스 하나하나를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될까? 그냥 내 기업이 어떤 영향을 받는가 정도만 알면 충분하다. 바텀업 투자자는 매크로를 무시하는게 아니라 개별종목이 매크로 변화에 어떤 영향을 받는가 를 고려한다. 탑다운은 매크로 변화가 산업에, 기업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를 고려하는 것이고. 그냥 내가 생각하는 두 방식의 차이점이다. 뭐가 옳고, 뭐가 더 낫고가 아니라.



아무튼 매크로와 지수에 신경을 끊으니 내가 투자하는 회사들을 더 깊게 이해하고, 또 다른 회사들을 탐색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어 훨씬 유용한 것 같다. 이것만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이런, 서론이 너무 길었다.




이번 주에 지분을 확대한 기업은 총 4개이다.




슈피겐코리아(7.64% -> 9.76%)

그린플러스(10.80% -> 13.22%)

제일기획(4.05% -> 6.08%)

파이오링크(4.28% -> 5.23%)









<슈피겐코리아, 그린플러스, 제일기획, 파이오링크 일봉일지차트>



 투자 아이디어는 사실 이전과 달라진게 없어서 아래 링크로 대신하려 한다. 그냥 한마디로는 저평가 매력 + 턴어라운드 기대 정도인 것 같다.




슈피겐코리아 2Q 실적 리뷰 - 무시 속에서도 담담하게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그린플러스 2Q 실적 리뷰 - 한껏 눌려진 용수철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파이오링크 2Q 실적 리뷰 - 일시적 부진은 기회가 되곤 한다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제일기획 - 올 겨울은 제일기획으로 포근하게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이 기업들과는 언제까지 동행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