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이 글로벌 엔진 정비(MRO) 기업 골텐스를 3,315억원에 인수했다. 자체 엔진 브랜드 '힘센엔진'의 애프터마켓 사업을 데이터센터용 발전 분야까지 넓히기 위한 포석이다.

지분 100% 인수…28개 거점·1,300명 기술인력 확보

HD현대마린솔루션은 8일 선박용·육상 발전용 엔진 종합 서비스 기업 골텐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금액은 3,315억원(약 2억4,700만달러)이다. 1940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골텐스는 약 85년간 2행정·4행정 엔진의 정비·수리·개조(MRO) 사업을 해온 기업으로, 엔진 제조사를 제외하면 세계적 수준의 서비스 업체로 꼽힌다. 전 세계 28개 정비 거점과 31개 자회사, 약 1,300명의 숙련 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300여 고객사, 5,500척 이상의 선박에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힘센엔진', 선박 넘어 AI 데이터센터 발전용으로 확장

이번 인수의 배경에는 HD현대중공업의 자체 엔진 브랜드 '힘센엔진'의 사업 영역 확장이 있다. 힘센엔진은 선박 동력원을 넘어 최근 AI 데이터센터용 발전 엔진으로도 쓰임새가 넓어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데이터센터용으로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힘센엔진 공급 계약을 맺었고,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약 9,000억원을 투입해 힘센엔진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골텐스 노하우로 애프터마켓(AM) 사업 강화

힘센엔진의 정비·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인수로 골텐스가 85년간 쌓아온 엔진 정비 노하우를 애프터마켓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발전 엔진 분야의 AM 사업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는 골텐스와의 기술·노하우 교류를 통해 힘센엔진을 활용한 글로벌 육상 발전 프로젝트 추진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존 운영 철학 존중하며 사업 영역 확장"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기존 골텐스의 운영 철학을 존중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골텐스의 독립적 운영 체계를 유지하면서 양사의 강점을 결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