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이 이틀간의 하락세를 딛고 다시 기운을 차리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1.87% 정도 오르면서 2조 7,900억 달러 선을 회복했는데요. 시장의 대장주인 비트코인(Bitcoin)은 2.51% 상승해 8만 3,000달러를 넘어섰고, 이더리움(Ethereum)도 2,490달러선까지 올라서며 온기를 되찾았습니다. 이러한 전반적인 반등 흐름 속에서 리플, 즉 엑스알피(XRP) 역시 24시간 동안 2.82% 상승한 1.38달러에 거래되며 상승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반등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단순한 가격 상승뿐만이 아닙니다. 바로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을 보여주는 상장지수펀드, 즉 ETF 시장에서 엑스알피가 보여준 돋보이는 성과인데요. 지난 10월 8일 미국 현지 기준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일제히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엑스알피 현물 ETF에는 오히려 817만 달러의 순유입이 집계되었습니다. 이더리움 ETF가 8일 연속 자금 유출을 기록하며 하루 동안 7,254만 달러가 빠져나갔고, 비트코인 ETF에서도 2억 4,400만 달러라는 거액이 유출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죠. 특히 엑스알피 자금 유출입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의 XRPZ 펀드가 이번 유입액 전체를 주도했고, 나머지 펀드들은 자금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엑스알피 관련 ETF 제품 5개의 총자산은 15억 6,000만 달러 수준이며,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액은 18억 달러에 달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엑스알피 가격이 조만간 목표선인 1.50달러까지 회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데요. 차트를 살펴보면 이번 주 초만 해도 1.50달러 근처까지 갔던 가격이 지지선 두 곳을 내주며 밀려났다가, 1.35달러 선에서 가까스로 튀어 올랐지만 아직 1.40달러 선을 확실하게 되찾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기술적 지표를 보면 과매도 여부를 판단하는 상대강도지수(RSI)가 36을 나타내고 있어서 매수세가 바닥을 쳤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추세의 힘을 측정하는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의 음수 막대가 줄어들고 있어 하락세의 힘이 조금씩 약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엑스알피가 4시간 연속 봉 기준으로 1.40달러 위에서 안착하고, 이어서 1.45달러 저항선을 강하게 뚫어준다면 1.50달러 고지까지 약 8.7%의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반대로 만약 1.35달러 지지선이 허무하게 무너진다면 지난 9월 중순에 형성되었던 1.30달러 부근의 하단 지지선까지 밀릴 수 있으므로 투자자분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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