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의 올해 누적 외국인 매출이 국내 백화점 가운데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방한 외국인의 쇼핑 패턴이 면세점 명품 위주에서 K푸드·패션·뷰티로 확산하면서 백화점 업계 전체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6일 기준 누적 1조원…연말 1조3000억원 전망
롯데백화점은 6일 오전 기준 외국인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추세라면 연말까지 외국인 매출이 1조3,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타운 명동'이 이끌고 '롯데타운 잠실'은 100% 성장
외국인 매출 1조원을 이끈 곳은 서울 명동 상권 중심에 있는 '롯데타운 명동'이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애비뉴엘, 영플라자가 포함된 이 상권에서만 5,200억원의 외국인 매출이 발생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롯데월드몰로 구성된 '롯데타운 잠실'은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몰린 부산 등 비수도권 지역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도 같은 기간 2.5배가량 증가했다.
백화점 3사 외국인 매출, 올해 처음 3조원 돌파 전망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 3사의 올해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2조148억원) 대비 약 64% 늘어난 3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의 9월 누적 외국인 매출은 8,500억원을 넘어섰으며, 아울렛을 제외한 순수 백화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 연내 1조원 돌파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8,050억원이었고, 이 중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 급증했다. 올해 더현대 서울 방문객 4명 중 1명은 외국인이었다.
명품과 K컬처로 분화하는 외국인 소비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명품과 K컬처라는 두 축으로 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구매하는 동시에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미식과 패션, 문화 콘텐츠도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올해 외국인 명품 매출과 K패션 관련 매출이 각각 두 배로 늘었고, 식품관·식당가의 외국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지방 확대·AI 통역까지…업계 마케팅 경쟁 가열
백화점 업계는 외국인 쇼핑 수요를 잡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방 소도시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데 맞춰 외국인 쇼핑 혜택을 전국 주요 점포로 확대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6월 외국인 대상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 글로벌'에 직원과의 실시간 대화 번역 기능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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