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아캄(Arkham)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정부와 연결된 지갑에서 무려 1만 2,260개가 넘는 비트코인(BTC)이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현재 가치로 따지면 무려 11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 5,000억 원을 훌쩍 넘는 어마어마한 규모죠.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자들은 혹시나 정부가 이 물량을 시장에 내다 파는 게 아니냐며 매도 폭탄에 대한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 미국 정부는 범죄 조직이나 불법 자금 압수 과정에서 확보한 가상자산을 꽤 많이 들고 있는데요. 이번 이동 이전에도 10월 7일에 약 1억 300만 달러 규모의 압수 자산이 움직인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거래에는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바이낸스 코인(***)도 포함되어 있었죠. 이렇게 거대한 코인들이 자꾸 움직이니까 시장에서는 정부가 가상자산을 현금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지갑 주소가 바꿨다고 해서 당장 시장에 코인이 쏟아져 나온다는 뜻은 아니랍니다. 정부가 보유한 가상자산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지갑 이동이나 단순한 행정적 관리, 혹은 커스터디 서비스 변경 등 다양한 이유로 움직이곤 하거든요. 진짜로 거래소에 입금되거나 매각이 완료된 상황이 아니라면 너무 미리 겁을 먹고 불안해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현재 비트코인 가격 자체는 살짝 주춤한 상태입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약 2% 정도 하락하면서 8만 2,500달러 선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면서 전체적인 금융 시장의 투자 심리가 다소 얼어붙어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지금처럼 시장이 오락가락하는 시기일수록, 단순한 지갑 이동 뉴스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실제 거래소 매도 여부와 거시 경제 흐름을 차분히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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