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 기술은 더 이상 검색이나 이미지 생성에만 머물지 않고 있습니다.


의료와 바이오 영역까지 빠르게 들어오면서 신약개발과 암 진단, 유전체 분석, 맞춤형 치료 방식까지 바꾸고 있는데요.


최근 시장의 관심을 다시 끌어올린 기업은 모더나였습니다.


모더나와 머크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개인 맞춤형 mRNA 암 백신이 후기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으면서 모더나 주가가 장중 한때 약 160% 급등했습니다.


코로나 백신으로 유명했던 mRNA 기술이 이제 암 치료 영역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시장의 관심도 한 단계 더 넓어졌습니다.


단순히 mRNA 백신뿐 아니라 환자의 유전체를 분석하고 치료법을 찾는 의료AI, 정밀의료, AI 신약개발 기업까지 함께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죠.


그렇다면 mRNA 암 백신과 AI는 어떻게 연결되는 걸까요?


그리고 함께 살펴볼 만한 의료AI 기업과 ETF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 mRNA 암 백신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


이번 상승의 중심에는 모더나와 머크가 함께 개발하고 있는 개인 맞춤형 mRNA 암 치료제 'Intismeran'이 있습니다.


기존에 mRNA-4157 또는 V940이라는 개발명으로 알려졌던 치료제입니다.


2026년 8월 공개된 후기 임상시험에서 키트루다와 함께 사용했을 때 키트루다 단독 치료보다 흑색종의 재발과 전이를 줄이는 데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 결과가 의미 있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mRNA 기술이 감염병 백신을 넘어 암 치료에도 실제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 1. 환자마다 다른 암을 분석해 백신을 만든다


이 치료제는 일반적인 백신처럼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성분을 투여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먼저 환자의 종양을 분석합니다.


그 안에 어떤 돌연변이가 있는지 확인하고, 면역체계가 공격할 만한 표적을 골라냅니다.


이후 그 환자에게 맞는 mRNA 백신을 별도로 제작합니다.


말 그대로 '개인 맞춤형 암 백신'입니다.


모더나와 머크의 방식은 환자마다 최대 수십 개의 종양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모든 환자에게 같은 치료법을 적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각 환자의 암 특징에 맞는 치료법을 찾는 정밀의료와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 그런데 mRNA와 AI는 왜 함께 이야기될까?


개인 맞춤형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입니다.


환자의 종양과 유전체를 분석하면 엄청난 양의 정보가 나오는데요.


문제는 그 수많은 데이터 가운데 실제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돌연변이와 표적을 빠르게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AI와 알고리즘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유전체 분석, 약물 후보 발굴, 임상 환자 선별, 치료 반응 예측 등 의료 전반에 AI가 활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AI를 이용해 mRNA 백신의 보관 안정성을 높이는 연구까지 등장했습니다. AI를 활용해 지질나노입자 조성을 개선하면서 mRNA 백신을 기존보다 높은 온도에서도 안정적으로 보관할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입니다.


결국 AI가 의료 영상만 판독하는 시대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진단 → 유전체 분석 → 신약개발 → 치료법 선택 → 맞춤형 치료


이처럼 AI가 의료 산업 전체 과정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입니다.






의료AI 관련주, 어떤 기업이 있을까?


의료AI라고 해서 모든 기업이 같은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회사는 환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어떤 회사는 유전체를 해독하며, 또 다른 기업은 AI를 이용해 신약 후보를 찾습니다.


분야별로 나누어 보면 이해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정밀의료 AI – 템퍼스 AI


대표적인 기업이 템퍼스 AI입니다.


템퍼스는 환자의 임상정보와 분자·유전체 데이터를 결합하고 이를 AI로 분석해 치료 의사결정을 돕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수많은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특정 환자에게 어떤 치료법이 더 적합한지 찾는 역할입니다.


그래서 의료 데이터와 AI가 결합되는 대표적인 정밀의료 기업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mRNA 암 치료 – 모더나·머크


모더나와 머크는 이번 개인 맞춤형 암 백신 임상 결과를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단순히 mRNA 백신 하나가 성공했다는 점만은 아닙니다.


환자별 종양 정보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별 치료제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정밀의료 산업과 직접 연결됩니다.


이번 후기 임상 성공은 mRNA 암 백신 분야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유전체 분석 – 일루미나·10x Genomics


맞춤형 의료를 하려면 환자의 유전정보를 정확하게 읽어내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 일루미나와 10x Genomics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유전체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AI가 분석할 수 있는 의료 데이터 역시 늘어납니다.


때문에 유전체 기술과 AI는 서로 떨어져 있는 산업이라기보다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분야입니다.


암 진단 – Guardant Health


Guardant Health는 혈액을 이용한 암 진단 기술로 알려진 기업입니다.


혈액 속 암 관련 정보를 분석해 암을 발견하거나 치료 반응을 추적하는 액체생검 분야가 핵심입니다.


AI와 정밀의료가 확대될수록 진단 데이터의 중요성도 함께 커질 수 있습니다.



AI 신약개발 – AbCellera 등


신약개발 영역에서도 AI와 자동화 기술 활용이 늘고 있습니다.


AbCellera는 항체 발굴 플랫폼을 중심으로 신약 후보를 찾는 기업입니다.


과거에는 수많은 후보물질을 사람이 오랜 시간 비교해야 했다면, 지금은 AI와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후보물질을 빠르게 좁히는 방향으로 산업이 바뀌고 있습니다.


결국 의료AI는 하나의 기술을 의미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AI + 유전체 + 진단 + 신약개발 + 정밀의료가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되고 있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개별 종목 고르기가 어렵다면 ETF도 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의료AI 기업 하나를 직접 고르려고 하면 생각보다 확인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기술 경쟁력은 기본이고 임상시험 결과, FDA 승인 여부, 경쟁 치료제, 매출 성장성, 현금 소진 속도까지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바이오 기업은 임상시험 결과 하나만으로도 주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개별 종목 변동성이 부담스럽다면 여러 기업을 묶어 투자하는 ETF를 살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국내에는 하나자산운용의 **1Q 미국메디컬AI ETF(0083S0)**가 상장돼 있습니다.


하나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ETF는 미국에 상장된 메디컬AI 관련 대표기업에 투자하며, 진단뿐 아니라 신약개발과 치료까지 AI가 확장되는 흐름을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1Q 미국메디컬AI ETF는 어떤 상품일까?


1Q 미국메디컬AI ETF는 미국 메디컬AI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기초지수는 KEDI 미국메디컬AI지수를 사용합니다.


2026년 9월 30일 기준 순자산은 약 316억 원이며, 총보수는 연 0.49%입니다.


당시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종목은 템퍼스AI였습니다.


템퍼스AI 비중은 28.47%였고, 그 뒤를 Recursion Pharmaceuticals 13.63%, Natera 9.08%, Caris Life Sciences 7.32%, Intuitive Surgical 6.37% 등이 이었습니다.


즉 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정밀의료와 신약개발, 진단 등 여러 의료AI 기업에 한꺼번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ETF라고 해서 위험이 낮은 상품은 아닙니다.


하나자산운용 역시 이 ETF를 '높은 위험' 상품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와 성장주 중심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나 임상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국판 ARKG'처럼 볼 수 있을까?


의료AI와 바이오 기업이 함께 들어 있다는 점 때문에 ARK Invest의 ARKG와 비교하는 시각도 나올 수 있습니다.


다만 두 ETF가 완전히 같은 상품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ARKG는 유전체 혁신이라는 넓은 테마를 다루는 반면 1Q 미국메디컬AI ETF는 메디컬AI라는 테마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한국판 ARKG'라는 표현만 보고 접근하기보다는 실제 구성종목이 어떤 기업으로 바뀌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TF는 정기적인 지수 변경에 따라 종목과 비중이 계속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더나 급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산업 변화


이번 모더나 주가 급등은 mRNA 기술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시장에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특히 코로나 백신 중심으로 평가되던 mRNA 기술이 암 치료와 맞춤형 의료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바이오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도 커졌습니다.


하지만 투자할 때는 하루 주가 움직임만 따라가서는 안 됩니다.


모더나 역시 임상 발표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바이오주는 기본적으로 변동성이 매우 높은 분야입니다.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나오면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를 수도 있지만, 반대 결과가 나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 AI와 mRNA 기술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어디까지 쓰이게 될까?
  • 어떤 기업이 실제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 임상시험 결과가 규제 승인과 상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결국 의료AI는 단순한 테마주라기보다 AI와 바이오가 서로 연결되면서 만들어지고 있는 새로운 산업에 가깝습니다.


모더나의 mRNA 암 백신을 계기로 정밀의료와 AI 신약개발이 다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산업 자체가 성장 과정에 있는 만큼 개별 기업의 최종 승자를 미리 가려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한 기업에 집중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여러 의료AI와 바이오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ETF를 함께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다만 ETF라고 해도 구성종목과 비중, 총보수, 변동성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단순히 'AI 관련주가 뜬다'는 뉴스가 아닙니다.


AI가 의료 산업에서 실제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기술이 기업의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 앞으로 의료AI 투자의 핵심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