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도주가 누구인가? 하면 바로 떠오르는 엔비디아가 하반기에도 그 기세를 몰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바로 어제 있었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고 전년 대비로도 엄청난 상승을 보이며 엔비디아는 엔비디아구나라는 말이 여기 저기서 나오고 있다.

사실 이번 분기 실적 예상치가 다소 과한면이 있지 않나라고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 의견이 우습다는듯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엔비디아....

그 상승의 끝은 어디일까?

우선 최근 발표한 실적을 살펴 보도록 하자.

23년 2분기 실적 발표

CEO 젠슨황의 말에서 보더라도 AI, AI 그리고 AI 로 계속 강조하고 있다. 대부분의 클라우드 관련 사업에서 AI 가 점점 확대 적용 되며 엔비디아의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A new computing era has begun. Companies worldwide are transitioning from general-purpose to accelerated computing and generative AI,”

During the quarter, major cloud service providers announced massive NVIDIA H100 AI infrastructures. Leading enterprise IT system and software providers announced partnerships to bring NVIDIA AI to every industry. The race is on to adopt generative AI,”

자 그럼 하나씩 뜯어 보자.

① 예상치 대비는 어땠나?

서두에 언급한 것 처럼 매출과 EPS 모두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 매출 : $13.51b (예상치 : $11.13b)

  • EPS : $2.7 (예상치 : $2.07)


예상치만 보더라도 $11b 이상으로 역대급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2.4b 약 3조원 이상 매출을 초과 달성한 점은 참 다시 봐도 놀랍다.

2022년 5월에 발표했던 역대 최고 매출 $8b 대비로도 50% 이상 높은 수치이며, 다소 주춤했던 전년 동기 대비로는 2배 이상의 실적이니...

최근 AI 에 대한 수요를 극명하게 느낄 수 있는 수치이다.


② 손익계산서 살펴보기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전년 동기 매출 $6.7 b 이 초라할 정도로 100% 이상 매출 성장은 놀라울 따름이며, 영업이익 $6,8b을 매출과 비교한 영업이익률은 무려 50%를 상회하는 모습이다.

다시 보니 전년 동기 매출 보다 높은 영업이익이라니 뭐 할 말이 없다...


어디서 이런 좋은 모습을 보였을까 살펴 보면,

Data Center 의 매출이 전년 동기 $3.8b 에서 2.5배 이상 성장해 한 분야에서만 $10b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점이 주요했다.

전체 매출 $13b에서 데이터 센터 매출이 $10b 으로 매출 비중이 압도적인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지난해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줄어들고 게이밍 분야에서 역성장을 이루며 주가가 한 때 $100 초반까지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임에 틀림 없다.

이러니 주가가 오를수 밖에...

AI 기술이 점점 가속도가 붙고 있구나 그리고 수많은 데이터 센터에 들어가는 GPU 의 수요가 정말 대단하구나 계속해서 놀란다.

③ 재무상태표는?

재무상태표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재고자산의 감소를 들 수 있다. 전년 동기 $5.1b 대비 확연히 줄어든 $4.3b 을 기록했으며,

직전 분기 재고 자산 또한 $4.6b 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재고자산의 감소는 매출 및 현금흐름 등 모든 재무제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유동비율이야 뭐 체크할 것도 없을 정도로 좋은 모습이다.

④ 현금흐름표는?

재무상태표에서 보았듯이 줄어드는 재고자산도 한 몫을 했으며,

늘어난 순이익 덕분에 영업현금흐름은 $1.27b 에서 5b 이상 늘어난 $6.3b 을 기록한 점은 매우 인상적이다.

투자도 늘려나가고 재무현금 흐름 또한 벌어들인 돈으로 부채를 줄여나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당연히 현금 및 현금관련 자산은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⑤ 가이던스 및 주주환원

다음분기 가이던스가 주가 상승에 더 큰 몫을 한 것 같다.

이번 분기 매출도 놀라웠는데,

다음 분기 매출이 무려 $16b 을 기록할 것이라는 것이 더 이상 할 말이 없어 보인다. 그만큼 현재 GPU 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임을 그리고 엔비디아의 자신감을 다시 확인 할 수 있다.

게다가,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과 자사주 매입 또한 꾸준히 해나가는 모습은 주주들에게 주는 선물임에 틀림 없다. (배당이야 워낙 미미하지만 주는게 어디인가)

자사주 매입에 $3.28b 을 그리고 배당은 주당 $0.16을 지급해 총 $0.1b 을 지급했다.

또한 지난 8월 21일 이사회에서 추가 $25b 의 자사주 매입에 대한 승인이 떨어졌으니 앞으로도 주주들이 보유한 기존 주식의 가치는 올라갈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엔비디아 주가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있었던 8월 24일 애프터 장에서는 한 대 $500이 넘어가면서 $1000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었으나,

큰 상승에 대한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인지 차익 실현에 대한 매물인지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애널리스트들의 목표 주가는 $500 초였는데,

이번 실적 발표 이후 다시 상향 조정 되며 1년 주가가 현재 주가 대비 25% 이상 높은 $590을 바라보고 있는 점은 다시 한 번 체크해 볼만하다.

앞서 살펴본 가이던스의 다음 분기 매출만 보더라도 앞으로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에 의문을 품기는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긴 하다.

하지만 그간 너무 오른 주가에 선뜻 들어가기는 쉽지 않기도 하지만 말이다.


AI 관련주 중에서도 가장 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

생성형 AI 관련 반도체 시장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 최근 호실적의 원인으로 손꼽을 수 있어 보인다.

앞으로 점점 본격적인 AI 관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엔비디아는 그저 그들이 개발해놓은 GPU 를 찍어 내다 팔면 돈이 굴러 들어오니 물 들어올 때 배 젓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네이버에서도 CLOVA X 의 출시로 생성형 AI 에 대한 경쟁은 치열해 질 것이고 소비자들의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임에 틀림 없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그 AI 시대가 걸음마 단계이며 앞으로 성장할 부분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보고 엔비디아를 바라보면 그 상승의 끝을 감히 예측하기 어려워 보인다.

우리가 현재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처럼 앞으로 5년 또는 10년 뒤 AI가 우리 생활속에 어떻게 자리잡을지 곰곰히 생각도 해보자.

아마존 시가총액 $1.36t 을 추격 중인 엔비디아 ($1.16t) 아마존을 제치고 시총 $2t (주가 $1000) 을 찍고 애플, 마소와 어깨를 나란히 할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