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국내증시는 모두가 주목했던 엔비디아의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영향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3%에서 4.1%대로 내려오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점도 증시 상승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코스피는 +1.28%, 코스닥은 +2.14%를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0원 하락한 1,325원에 마감했습니다.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모든 시장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들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에코프로, SK하이닉스, 네이버 순으로 대량 순매수했고 기관 투자자는 삼성전자, 네이버, SK하이닉스 순으로 대량 순매수했습니다.
섹터별로 보면 대구시의 '국가 로봇 테스트 필드'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로봇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고 북미 시장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건설기계 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이외에도 반도체, AI, 2차전지, 바이오 등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로봇 관련주, 건설기계 관련주 이슈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Part 2.
로봇 관련주
-대구시는 국가 로봇산업 육성 거점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글로벌 로봇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997억5,000만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로봇 제품·서비스의 실증을 지원하는 인프라와 시스템을 조성하고 사업화에 필요한 실증 데이터 및 평가보고서를 제공하게 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예타통과로 대구가 본격적으로 로봇 허브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언급하면서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로봇산업 혁신거점으로 육성, 미래 신산업을 주도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에스비비테크, 에스피시스템스를 비롯한 로봇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에스피시스템스 종목 분석]
에스피시스템스는 로봇자동화 제조 시스템 구축, 일반 산업기계의 제조와 부속기기 제조 및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금일 위 이슈 외에도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준비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2020년 두산로보틱스와 협동로봇 대리점 계약을 체결한 공식 판매사로 알려져 주목을 받아 매수세가 한층 강해졌습니다. 현재 시가총액은 1,200억원대로 상당히 낮은 편이지만 수익성이 낮아 실적도 그만큼 낮게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115억원에 순이익이 1억원 밖에 되지 않습니다. 산업 전망이 밝은 로봇 테마주인건 맞지만 동사가 그 수혜를 온전히 누릴지는 의문이고 차트도 힘을 잃고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상승세를 지속하기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Part 3.
건설기계 관련주
-한화투자증권은 HD현대인프라코어, HD건설기계, 두산밥캣 모두 북미 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작년에 시행한 판가 인상 효과도 본격화되고 있어 마진 상승으로 하반기 이후에도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수요의 핵심은 인프라와 제조 공장 등 대형 건설 현장의 증가이므로 중대형 기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가진 업체가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라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수산중공업, 테라사이언스를 비롯한 건설기계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테라사이언스 종목 분석]
테라사이언스는 건설중장비, 산업차량, 군장비, 농업용 기계 등에 사용되는 고압용 유압 관이음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규 사업으로 종속회사인 신안리튬을 통한 리튬생산사업과 소켓게이밍을 통한 가상자산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금일 상승은 신안 리튬 사업 진행사항 공개에 따른 것으로 현재 사업지 내에 추가 관정을 확보하기 위하여 시추 준비를 끝내고 신고필증 받는 즉시 시추를 시작할 것이며, 사업지 내에 연구동과 사무동 건축허가를 빠른 시일 내에 득하고 착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악화된 재무상태로 인해 최근 반기 보고서에서 검토의견이 한정으로 바뀌고 최대주주가 바뀌는 등 상당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유상증자를 통해 수혈받은 자금으로 신규 사업에 투자하려 변화를 꾀하려는 상황입니다.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면 별 무리가 없겠지만 아직 실제로 개선된 부분이 없고 상한가를 달성했음에도 5일선 밑에서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굳이 신규진입하기엔 매력적이지 못한 종목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