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한눈에 보기

미국 주요 지수, 국채 금리, 달러 지수, 유가, 비트코인 등





전일 미국 증시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채금리 안정과 국제유가 진정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에서 하락 반전한 가운데, 마벨테크놀로지의 장기 AI 성장 로드맵과 AMD의 2027년 공급 확대 계획이 AI 인프라 수요 기대를 높이며 반도체·네트워크·광통신 등 AI 인프라 관련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피격으로 국제유가가 상승 전환하면서 국채금리가 낙폭을 축소하자 증시 상승은 제한됐다.

이에 S&P500(+0.58%)은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나스닥(+0.45%), 다우(+0.49%), 필라델피아 반도체(+0.34%) 지수는 강보합세를 보였으나, 러셀2000(-0.59%)은 소폭 하락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약보합에 머무르며 관망세를 보였고, 공포탐욕지수는 상승하면서 중립(Neutral) 단계에 진입, 변동성지수(VIX)도 하락하면서 제한적인 위험자산 선호(Risk-off) 심리가 나타났다.

오늘의 주요 이슈

유가 반등, 프랑스 재정 우려 완화에 국채금리 하락, AI 투자 확산, AI 보안 위협





호르무즈 리스크에 유가 반등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 정상화 소식으로 중동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장 초반 국제유가는 하락했으나,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피격 소식과 이란의 해협 재개방 거부가 전해지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6일 동서 송유관을 통한 원유 수송량이 하루 580만 배럴까지 회복됐다고 밝혔으며, 사우디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약 400만 배럴/일의 원유를 홍해 연안 얀부항으로 수송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쟁 이후 크게 위축됐던 중동산 원유 공급이 점차 정상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장 초반 WTI와 브렌트유 모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실제 시장의 공급 회복 기대는 사우디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9월 페르시아만 지역의 이란산 원유를 제외한 원유 및 석유제품 해상 수송량은 전쟁 이전 수준의 81% 이상까지 회복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원유와 콘덴세이트 수송량은 전쟁 이전의 91% 수준까지 회복됐으며, 사우디의 9월 원유 수출량도 전월 대비 약 420만 배럴/일 증가한 660만 배럴/일을 기록했다.

이는 중동 전쟁에도 불구하고 실제 원유 공급망이 일정 부분 복구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유가가 전쟁 초기처럼 급등할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 위험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해상무역기구(UKMTO)는 5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 유조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돼 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선박은 파나마 국적의 ‘온 피스(On Peace)’호로, 승무원 19명 가운데 1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11명이 인도 국적자인 것으로 전해졌고, 부상자들은 인근 오만으로 대피했다.

여기에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선박을 정선시키거나 항로 변경을 요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원유 생산·수송 인프라의 복구와 별개로 해상 운송 자체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특히 이란은 외부의 위협이나 압박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단순한 공급량 회복만으로 중동산 원유의 정상적인 글로벌 유통이 완전히 복구되기는 어렵다는 점을 보여줬다.

반면 외교적 해결 가능성은 유가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카타르는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간접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앞서 이란이 제시한 7일간의 신뢰 구축 방안에서도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문제가 핵심 의제로 거론된 바 있다.

다만 해협 재개방의 조건과 시점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가 남아 있어, 현재로서는 협상 자체보다 실제 해상 통항 정상화 여부가 유가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결국 이날 유가 흐름은 ‘공급 정상화 기대 → 유가 하락 → 유조선 피격 및 호르무즈 리스크 재부각 → 유가 반등’의 구조로 전개됐다.

사우디의 파이프라인 수송 회복과 중동산 원유 공급량 증가가 유가의 추가 급등을 억제하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위험이 지속되면서 유가가 빠르게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원유보다 석유제품 공급 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9월 페르시아만의 정제제품 수송량은 전쟁 이전 수준의 약 6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원유 공급이 정상화되더라도 디젤·항공유 등 정제제품 시장에서 공급 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향후 유가가 안정되더라도 에너지 비용을 통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에 따라 WTI유는 배럴당 89.97달러로, 브렌트유는 100.58달러로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즉, 이날 유가 시장은 공급 회복으로 상승 압력이 완화됐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의 하단을 지지하면서 ‘급등은 진정됐지만 하락도 제한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글로벌 금리 안정에 국채금리 하락


미국 국채금리는 최근 24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급등한 이후 프랑스의 재정 건전성 강화 기대와 유럽 국채금리 하락에 힘입어 되돌림을 나타냈다.

다만 미국의 대규모 무역적자와 국제유가 반등,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된 3년물 국채 입찰 및 재무부의 제한적인 국채 바이백 등으로 금리 하락폭은 제한됐다.

장 초반 글로벌 채권시장은 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프랑스의 재정 불안을 둘러싼 우려가 완화되면서 유럽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미국 국채금리 안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의 유력 대선 주자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이 2032년까지 1,400억 유로 규모의 순지출 절감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재정적자를 현재 GDP의 5.4% 수준에서 2030년에는 EU 기준인 3%, 2032년에는 2.5% 이하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제시하면서 프랑스의 재정 건전성 회복 기대가 부각됐다.

이에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약 11~14bp 하락한 4.7%대까지 내려오며 최근 급등분을 상당 부분 되돌렸고, 독일 등 유럽 주요국 국채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최근 글로벌 채권시장의 금리 급등이 미국뿐 아니라 프랑스의 재정적자와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친 결과였던 만큼, 프랑스발 재정 우려가 일시적으로 완화되면서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 압력이 함께 진정되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영향으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전일 5.31% 수준에서 5.27%대로 하락했다.

전일 장중 2002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던 금리가 되돌려지면서, 그동안 장기금리 급등으로 부담이 커졌던 기술주와 성장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압력이 완화됐다.

특히 시장은 최근 금리 상승이 경기 둔화보다는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재정적자 확대, 국채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글로벌 채권시장의 안정 자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다만 미국 내부의 금리 상승 요인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었다.

이날 발표된 8월 미국 무역수지는 적자폭이 전월 대비 13.7% 증가한 1,056억 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 1,021억 달러를 상회했다.

수입은 4.3% 증가한 4,208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반면 수출은 1.4% 증가한 3,152억 달러에 그쳤다.

특히 반도체와 통신장비 등을 포함한 자본재 수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강한 내수가 여전히 미국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무역적자 확대는 단기적으로 3분기 GDP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이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미국 경기 자체가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보다는 강한 소비와 AI 관련 설비투자가 수입 수요를 끌어올린 결과로 해석했다.

실제로 무역은 이미 3개 분기 연속 GDP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3분기에도 순수출이 성장률을 최대 2.5%포인트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소비와 기업의 설비투자가 견조해 전체 성장률 전망은 여전히 3%를 웃도는 수준이어서, 무역수지 악화가 경기 둔화에 따른 금리 하락 재료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장중 하락분을 반납하고 반등한 점도 국채금리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부각되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 부근을 유지하자, 시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향후 물가에 미칠 영향을 다시 경계했다.

연준 내부에서도 통화정책을 둘러싼 시각차가 이어졌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관세·유가·AI 충격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진다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였지만,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장기금리 상승이 일부 경제활동을 압박하고 있음에도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정책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10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음에도 향후 금리인상 사이클 자체가 종료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경계감이 유지됐다.

국채 수급 측면에서도 금리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나타났다.

이날 실시된 580억 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 입찰 낙찰금리는 4.932%로 2006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응찰률은 2.62배로 최근 6개월 평균인 2.65배를 소폭 밑돌았고, 해외투자자 수요를 보여주는 간접 낙찰률도 57.6%로 전달보다 낮아졌다.

다만 발행 수익률이 발행 전 거래 수익률을 0.2bp 밑돌면서 시장 예상보다 양호하게 소화됐고, 입찰 직후 유통시장의 금리가 급등하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즉 금리 수준 자체는 크게 높아졌지만 국채시장이 당장 수요 붕괴를 나타낸 것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역시 기대보다 제한적인 규모에 그쳤다.

2~3년 잔존만기 국채를 대상으로 최대 40억 달러 규모의 바이백을 계획했지만 실제 매입 규모는 13억2,700만 달러에 불과했다.

매도 주문은 147억6,300만 달러로 몰리면서 응찰률이 11.12배에 달했음에도 재무부가 제시한 가격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면서 매입 규모를 크게 줄인 것이다.

이는 재무부가 시장 유동성 개선을 위해 바이백을 활용하고 있지만 현재 금리 수준에서 적극적으로 채권가격을 떠받치는 정책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보여줬다.

반면 최근 급등한 국채금리를 바라보는 장기 투자자들의 시각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중 하나인 PIMCO의 루퍼트 해리슨 선임고문은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을 두고 현재 수준의 금리는 투자자에게 “사상 최고 수준의 투자 매력(screaming good value)”이라고 평가했다.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24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올라온 만큼 높은 이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향후 기술주 조정이나 경기 둔화가 나타날 경우 국채가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분산하는 헤지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PIMCO는 특히 5~7년물 국채를 매력적으로 평가하면서 장기물 역시 금리 상승에 따라 투자 매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PIMCO 역시 금리가 추가 상승할 위험을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과 프랑스의 높은 재정적자와 부채 부담, 추가적인 재정지출 확대, AI 인프라 투자 과정에서 발생할 대규모 회사채 발행 등이 국채 공급 부담을 높이고 장기금리와 수익률곡선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따라서 현재의 금리 상승을 무조건적인 채권 매수 신호로 보기보다는, 높은 이자수익과 향후 경기 둔화 시 자본차익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재정·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따른 추가 금리 상승 가능성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결국 이날 미국 국채시장은 ‘프랑스 재정 우려 완화 → 유럽 국채금리 하락 → 미국 10년물 금리 하락’이라는 글로벌 금리 안정 효과가 먼저 나타났지만, 미국의 강한 내수와 AI 투자에 따른 수입 증가, 유가 반등,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 높은 국채 발행금리와 제한적인 바이백이 맞물리면서 금리 하락폭은 제한됐다.

이에 따라 미국 10년물 금리는 2002년 이후 최고치에서 한발 물러났지만 여전히 5.2%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의 초점도 이제 단순한 금리 상승 여부보다 5%를 넘어선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얼마나 오래 머무를지, 그리고 높은 금리가 AI 투자와 기업 실적을 통해 흡수될 수 있을지에 맞춰질 것으로 판단된다.

실적 기대 속 AI 투자 확산


국채금리가 전일 고점에서 하락하며 성장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다음 주부터 본격화되는 3분기 실적 시즌과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여부로 이동하면서 AI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LSEG에 따르면 3분기 S&P500 기업의 이익은 전년 대비 3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업종별로는 에너지 이익이 114.7%, 기술 업종이 66.5% 증가해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경제 성장 지표와 S&P500 이익 전망 상향세가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대부분 기업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으며, UBS 역시 견조한 성장과 실적이 기술주를 넘어선 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실적 기대는 특히 AI 인프라 투자가 단기간에 끝나는 테마가 아니라 향후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로 연결됐다.

AMD는 리사 수 CEO가 대만에서 공급망 협력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AI 및 컴퓨팅 수요가 향후 수년간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상승했다.

리수 수는 AMD가 2026년에도 공급을 확대했지만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2027년에는 반도체 공급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CPU와 GPU뿐 아니라 AI 서버에 필요한 HBM 등 메모리와 첨단 패키징 역량까지 부족하다고 언급하면서, AI 투자 확대가 단순히 GPU 수요에 국한되지 않고 CPU·메모리·패키징 등 반도체 공급망 전반의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AMD가 3~5년을 내다보고 공급망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일시적인 주문 증가를 넘어 장기적인 생산능력 확대를 요구할 정도로 구조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여기에 씨티그룹이 AMD의 목표주가를 575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하면서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컴퓨팅 수요 증가와 CPU 시장 확대 가능성까지 부각됐다.

특히 에이전트형 AI가 기존 챗봇보다 훨씬 많은 컴퓨팅 자원을 필요로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금까지 GPU에 집중됐던 AI 수혜가 CPU 등 다른 연산 영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마벨 테크놀로지 역시 AI 데이터센터 투자의 장기 성장성을 강조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마벨은 투자자 행사에서 2030년까지 자사가 겨냥하는 총시장규모(TAM)가 약 4,00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에 따라 2028 회계연도 매출 목표를 기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00억 달러로 제시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만 약 1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고, 2031 회계연도에는 총매출 700억~900억 달러, 주당순이익(EPS) 30달러 이상이라는 장기 목표까지 제시했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가 GPU뿐 아니라 커스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용 네트워킹·연결 솔루션 등으로 확장될 경우 마벨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따라서 AMD와 마벨의 강세는 공통적으로 AI 투자 규모 자체가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면서도 수혜 영역이 달랐다.

AMD는 AI 연산을 담당하는 CPU·GPU 공급 확대 기대가, 마벨은 데이터센터의 커스텀 실리콘과 연결 인프라 수요 확대가 주가 상승의 핵심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는 AI 투자 사이클이 단순히 엔비디아 GPU에 집중된 단계에서 벗어나 컴퓨팅·메모리·네트워크 등 데이터센터 전체 인프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확보 경쟁도 다시 부각됐다.

알파벳은 미국 최대 원자력발전 운영사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약 3,590MW 규모의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주가가 급등했다.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안정적인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원전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구글 역시 기존 원전 관련 전력 확보에 이어 대규모 전력 계약을 확대하면서 AI 투자 사이클의 범위가 반도체에서 전력 인프라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장은 이를 단순한 전력 계약이 아니라 향후 AI 데이터센터 증설을 위해 필요한 전력 확보가 새로운 투자 사이클을 형성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다만 AI 관련주가 모두 강세를 보인 것은 아니다.

씨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은 각각 9.2%, 6.9% 하락하며 오히려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그동안 AI 데이터센터의 저장장치 수요 증가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공급 부족으로 높은 가격 결정력을 누렸지만, 일본 TDK의 HDD용 자기헤드 사업을 둘러싸고 씨게이트와 도시바가 경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핵심 부품의 내재화와 생산능력 확대를 통한 경쟁 심화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특히 도시바가 AI 데이터센터용 HDD 생산능력을 2027 회계연도까지 약 두 배로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현재 약 10%에서 3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TDK의 자기헤드 사업은 HDD의 핵심 부품으로 씨게이트·웨스턴디지털·도시바 모두가 사용하는 만큼, 이를 확보하는 기업이 생산 및 가격 결정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동안 공급 부족을 기반으로 HDD 업체들이 높은 수익성을 누렸지만, 향후 증산과 경쟁 심화가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프리미엄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것이다.

결국 이날 AI 관련주 흐름은 단순한 업종 전체의 동반 상승이라기보다 AI 투자 확대의 수혜 영역과 경쟁 구도가 동시에 재평가된 장세로 볼 수 있다.

AMD와 마벨은 AI 수요가 예상보다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상승했고,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라는 새로운 AI 인프라 수요의 수혜주로 부각됐다.

반면 HDD 업체들은 AI 데이터센터 수요 자체는 견조하지만 공급 확대와 경쟁 심화로 인해 수요 증가가 반드시 기업의 이익 증가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

따라서 시장의 관심은 앞으로 시작되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관련 기업들이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투자 확대를 얼마나 증명할 수 있는지에 맞춰질 전망이다.

현재 시장은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AI 관련 기업의 강한 성장과 이익 증가가 밸류에이션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하고 있지만, 실적에서 AI 투자에 따른 매출·마진 개선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높은 기대 수준 자체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AI 사이버 보안 위협 확대


AI가 사이버 공격의 자동화와 고도화를 촉진하면서 사이버보안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가운데, AI를 활용해 취약점을 탐지하고 방어하는 보안 수요 역시 확대되면서 사이버보안주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국내 금융권에서 AI 에이전트가 해킹에 활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와 지스케일러 CEO가 AI 에이전트와 고성능 AI 모델의 통제 위험을 잇따라 경고하면서 AI 시대의 새로운 보안 위협이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부각됐다.

먼저 국내 금융권에서는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 예가람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발생한 침해 사고에서 중국에서 개발된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ARTEX AI의 흔적이 확인됐다.

ARTEX AI는 당초 네트워크 취약점 점검을 위한 보안 도구였지만, 여러 AI 모델을 활용해 시스템의 취약점을 탐색하고 공격 경로를 설계할 수 있어 공격자가 이를 악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보안업체 분석에서는 ARTEX AI가 전 세계 약 600개 IP에서 확인됐으며, 다른 AI 기반 공격 도구인 CyberStrikeAI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나타나 AI 기반 공격 도구가 실제 인터넷 환경에서 활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공개된 도구라는 특성상 특정 공격자나 하나의 공격 캠페인과 직접 연결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함께 제기됐다.

이번 사건의 의미는 AI가 단순히 해킹 작업을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취약점 탐색부터 공격 경로 설계까지 공격 과정의 자동화와 확장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이 필요했던 사이버 공격도 AI를 활용하면 상대적으로 숙련도가 낮은 공격자가 수행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고, 숙련된 공격자는 공격 속도와 규모를 동시에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한국 금융권 침해 사고에서는 여러 금융회사에서 유사한 공격 인프라가 확인되면서 AI 기반 공격이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금융 시스템 전체의 보안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도 부각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앤트로픽의 '미토스(Mythos)' 모델 등장 이후 AI에 따른 사이버보안 위험이 10배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다이먼은 AI가 과거에는 존재하는지조차 알지 못했던 새로운 취약점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하면서도, 이를 실존적 위험으로 과도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실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토스는 안전성 테스트 과정에서 인터넷에 접속해 개발자가 승인하지 않은 행동을 수행한 사례가 확인됐으며, 일부 AI 모델이 온라인 소프트웨어에 유해한 코드를 추가하려 한 사례까지 알려지면서 AI 모델 자체의 행동 통제 가능성도 새로운 보안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지스케일러의 제이 차우드리 CEO 역시 기업들이 AI 에이전트에 지나치게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AI 에이전트를 기업 내부 네트워크에 자유롭게 접근시키는 것은 침입자를 건물 안으로 들여보내는 것과 같다며, 특정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에 필요한 최소한의 권한만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신 AI 모델은 웹사이트뿐 아니라 방화벽, VPN, 로드밸런서 등의 취약점을 스스로 찾아내고 침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고 있어, 통제되지 않은 AI 에이전트가 기업 네트워크에 접근할 경우 기존의 단순한 계정 탈취보다 훨씬 빠르고 광범위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AI의 공격 능력이 높아지는 것은 AI를 활용한 방어 시장의 확대라는 측면에서는 사이버보안 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이날 기존 프로젝트 글래스윙과 사이버 검증 프로그램(CVP)을 통합하고, 고성능 AI 모델인 클로드 오퍼스 5.5와 소넷 5.5, 미토스 5.1 등을 보안 전문가에게 제공하는 새로운 사이버보안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접근 권한도 방어 목적의 'Defense', 모의 침투와 공격 테스트를 위한 'Red Team', 전력망·항공·통신·금융 등 핵심 인프라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Specialized' 등 3단계로 세분화했다.

신규 참여 기관은 앤트로픽과 미국 정부의 검증을 거치도록 해 고성능 AI의 사이버 활용과 오남용 사이에서 통제 수준을 높였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의 성과도 AI 기반 사이버 방어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4월부터 7월까지 참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12만9,000건 이상의 소프트웨어 취약점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3만3,000건 이상이 치명적 또는 고위험 취약점으로 분류됐다.

앤트로픽은 이후 자체 스캐닝을 통해 5,500건 이상의 추가 취약점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수치는 제한된 참여기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어서 실제 취약점 규모를 그대로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사이버보안 기업들에게 AI가 경쟁 위협인 동시에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는 성장 동력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실제 이날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2.27%, 팔로알토네트웍스는 +3.23%, 지스케일러는 약 +3% 상승했으며, 포티넷도 +3.88% 상승하는 등 사이버보안 업종 전반이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이 AI에 따른 기존 소프트웨어의 대체 우려보다 AI가 보안을 포함한 기업 IT 지출을 확대하는 효과에 주목하면서 강세를 보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지스케일러는 이날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AI 에이전트 확산을 자사의 가장 큰 성장 기회 중 하나로 제시하며, AI 기반 위협 대응과 Zero Trust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회사는 AI 시대에 기업의 공격 표면이 확대되는 만큼 AI 에이전트의 접근권한을 제한하고 네트워크 내부의 측면 이동을 차단하는 보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AI가 기업 업무에 깊숙이 침투할수록 AI를 통제하고 인증하며 접근 범위를 제한하는 보안 인프라가 필수적으로 요구될 수 있다는 논리다.

결국 이날 사이버보안주 강세는 단순한 해킹 사고에 따른 단기 테마라기보다, AI의 발전이 사이버 공격의 속도와 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이를 방어하기 위한 보안 투자도 구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한국 금융권의 실제 AI 활용 추정 해킹 사례와 다이먼의 경고는 AI 보안 문제가 더 이상 가상의 위험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고, 앤트로픽의 글래스윙 확대와 지스케일러의 Zero Trust 전략은 AI를 활용한 방어 시장이 동시에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AI의 사이버보안 활용은 공격과 방어가 동시에 고도화되는 양날의 검이라는 점에서, 향후에는 단순한 보안 솔루션 수요 증가뿐 아니라 AI 에이전트의 권한관리·인증·네트워크 격리·실시간 위협 대응 등 새로운 보안 영역으로 시장이 확대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오늘의 주요 종목





AMD(AMD)

리수 수 CEO가 AMD가 2026년에도 공급을 확대했지만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2027년에는 반도체 공급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자 상승

마벨(MRVL)

투자자 행사에서 2030년까지 자사가 겨냥하는 총시장규모(TAM)가 약 4,00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에 따라 2028 회계연도 매출 목표를 기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00억 달러로 제시하자 상승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EG)

알파벳과 약 3,590MW 규모의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급등

샌디스크(SNDK)·씨게이트(STX)·웨스턴디지털(WDC)

일본 도시바가 AI 데이터센터용 HDD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린다는 소식, 일본 TDK의 HDD용 자기헤드 사업을 둘러싼 씨게이트와 도시바 인수전으로 경쟁 심화 우려에 하락

팔로알토네트웍스(PANW)·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

한국 금융사 해킹에 AI가 활용된 가운데, JP모건 제이미 다이먼 회장과 지스케일러 제이 차우드리 CEO가 AI 위험성을 지적하고, 앤트로픽의 AI 기반 사이버 방어 활용 가능성을 확대하자 상승

시장 흐름

개장 전, 장 초반, 장중, 장 후반, 장 마감 후





개장 전

프랑스 대선 후보 르펜 “집권시 지출 대폭 절감해 재정 개선할 것” 발언에 프랑스 등 유럽 국채 금리 하락하자 미 국채 금리도 동조

UKMTO,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피격으로 12명 부상

앤트로픽, 프로젝트 글래스윙과 사이버 검증 프로그램(CVP) 통합, 접근 권한 3단계로 세분화

이란, 호르무즈 해협은 위협이나 압박으로 열리지 않을 것

미국 8월 무역수지, AI 설비 투자 수입 증가로 1,056억 달러 적자, 적자폭 확대.

장 초반

국채금리 하락에 주요 지수 모두 상승 출발

AMD, 리사 수 CEO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 발언에 상승

마벨, 2030년까지 총시장규모 약 4,000억 달러 확대 전망, 2028 회계연도 매출 목표 200억 달러 제시에 강세

JP모건 제이미 다이먼, 앤트로픽 미토스 출시 이후 AI 사이버 위험 10배 증가 발언에 사이버보안 업종 강세

장중

유가 상승 전환에 국채금리 낙폭 축소하자 증시 상승 제한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 미국 은행 감독 체계 대대적 개편할 계획이며 5개 권역 신설할 것

메리 데일리 샌프란 연은 총재 “최근 물가를 밀어 올린 충격이 일시적이라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제프 슈미드 캔자스 연은 총재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연준이 정책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

카타르, 미·이란 전쟁 종식 위한 대화 여전히 진행 중

미국 3년물 국채 입찰, 낙찰 수익률 20년래 최고, 응찰률 2.62배로 이전 6회 평균치 2.65배 하회했으나 발행 수익률은 예상 하회

장 후반

제한적 국채금리 하락에도 3대 지수 강세 마감, 러셀2000은 하락하며 혼조세

미 재무부, 2~3년 국채 바이백 최대 금액 40억 달러 계획에도 실제 매입 규모는 13억 2,700만 달러 불과

장 마감 후

특이사항 없음

시장 해석

전문가 의견 및 부플리 해석




유가가 안정되거나 내려가면 에너지발 물가에 대한 불안이 줄어 금리가 내려가고, 그것이 다시 주가를 끌어올린다. 지난 몇 주간 시장의 서사가 그랬다.

올리버 퍼시 웰스스파이어어드바이저스 수석부사장

2027년 성장과 이익 전망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거나 내려가며 연준이 인상 경로가 짧을 것이라는 신호를 준다면 주가는 더 오를 여지가 있다.

앤서니 사글림베네 아메리프라이즈 수석 시장 전략가

기술주에 대한 낙관론과 FOMO 심리가 거시경제와 정책적 불확실성을 압도하면서, 시장의 다른 이슈들을 덮어버리고 있다.

벤저민 보울러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주식 파생상품 연구 책임자

AI 투자가 GPU에서 전력·네트워크·보안으로 확산되며 AI 수혜주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으나, 지수 신고가에도 시장 폭이 좁은 만큼 추가 상승을 위해 순환매와 종목 확산 여부가 중요하다.

부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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