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배터리주가 다시 반등하면서 “지금 들어가도 될까?” 고민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차뿐 아니라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도 함께 주목받고 있는데요.
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고, 이에 따라 전기를 저장해두었다가 필요한 순간 꺼내 쓰는 ESS 수요 역시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국내 ESS 대장주는 어떤 기업일까요?
또 개별 종목을 하나씩 고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ETF 하나로 관련 기업에 함께 투자할 수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ESS 뜻부터 대장주와 관련주, 투자 가능한 ETF까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ESS 에너지저장장치, 왜 다시 주목받을까?
ESS는 Energy Storage System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에너지저장장치를 뜻합니다.
쉽게 말하면 발전소나 태양광·풍력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해두었다가 전력이 필요한 시간에 다시 꺼내 사용하는 시스템입니다.
최근 ESS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AI 데이터센터입니다.
AI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상당히 많은 전력이 필요한데요.
IEA(국제에너지기구)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2024년 415TWh에서 2035년에는 최대 1,700T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단순히 계산하면 최대 전망치 기준으로 약 4.1배 수준입니다.
1,700TWh ÷ 415TWh = 약 4.1배
문제는 필요한 전력이 늘어난다고 해서 발전소와 송전망을 바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발전소를 새로 건설하거나 전력망을 확충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ESS가 주목받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전력을 저장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ESS의 역할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ESS 대장주, 어느 기업이 앞서 나갈까?
국내 ESS 대장주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입니다.
두 회사 모두 ESS의 핵심인 배터리 셀을 직접 생산하는 대표적인 국내 배터리 기업입니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10월 6일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8.70% 상승한 5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5.12% 상승한 39만원에 마감했습니다.
ESS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배터리주의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준 모습입니다.
국내 ESS 시장에서는 특히 삼성SDI의 움직임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SDI는 정부가 진행한 1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물량의 약 76%를 확보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북미 공장을 중심으로 ESS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ESS 매출이 전 분기보다 약 4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약 2조원 규모의 3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결국 앞으로 중요한 것은 ESS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 기업의 수주와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ESS 관련주, 어떤 종목들이 있을까?
ESS는 배터리 하나만 있다고 완성되는 설비가 아닙니다.
배터리 셀부터 소재, 전력변환장치, 전력기기, 냉각장치, ESS 함체까지 다양한 장비와 부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ESS 관련주 범위도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먼저 배터리 셀 분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힙니다.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는 포스코퓨처엠과 엘앤에프, 대주전자재료 등이 관련 기업으로 거론됩니다.
전력기기와 PCS 분야에서는 LS ELECTRIC과 효성중공업이 있습니다.
PCS는 Power Conversion System의 약자로, 배터리에 저장된 직류 전기를 실제 전력망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교류 전기로 변환하는 장치입니다.
ESS 함체와 냉각 관련 분야에서는 서진시스템과 한중엔시에스 등이 관련주로 거론됩니다.
즉, ESS 관련주라고 해도 사업 영역은 서로 상당히 다릅니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처럼 직접 배터리를 만드는 기업이 있는 반면, 포스코퓨처엠처럼 배터리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또 LS ELECTRIC처럼 전력을 변환하고 제어하는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도 있고, 서진시스템처럼 ESS에 필요한 함체와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같은 ESS 테마주로 묶이더라도 실제 회사 전체 매출에서 ESS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업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ESS 관련주’라는 이유만으로 투자하기보다는 실제 ESS 수주가 발생하고 있는지, ESS 관련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ESS ETF, 어떻게 담으면 될까?
ESS 관련 기업이 너무 많아서 어떤 종목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ETF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상품 중 하나가 KODEX 전고체배터리ESS TOP2플러스입니다.
이 ETF는 6월 23일 상장됐으며 총보수는 연 0.50%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두 종목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점입니다.
10월 2일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편입 비중은 24.9%, 삼성SDI는 23.8%입니다.
두 종목의 비중을 합치면 48.7%입니다.
24.9% + 23.8% = 48.7%
ETF 자산의 거의 절반을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 두 곳에 투자하고 있는 셈입니다.
나머지는 전고체 배터리 소재와 ESS 관련 기업에 나눠 투자합니다.
10월 2일 기준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편입 비중은 10.2%, 대주전자재료는 8.3%,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7.1%입니다.
이어 포스코퓨처엠이 5.5%, 서진시스템이 5.1%, 상신이디피가 4.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ETF는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흐름을 상당 부분 따라가면서 동시에 배터리 소재와 ESS 부품 관련 기업까지 함께 담는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10월 2일 기준 순자산은 1,348억원이며 최근 1개월 수익률은 8.48%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 상품은 ESS에만 집중하는 ETF라기보다는 ESS와 전고체 배터리라는 두 가지 테마를 함께 담고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고체 배터리를 차세대 배터리 산업의 성장 분야로 보고 있다면 이 부분도 함께 살펴볼 만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실제 수주와 실적
최근 ESS가 주목받는 이유는 비교적 명확합니다.
AI 데이터센터가 증가하면서 전력 사용량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저장을 위한 ESS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터리 산업의 수요처가 전기차에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변화입니다.
실제로 삼성SDI는 10월 6일 하루에만 8.70% 상승하는 등 ESS 시장에 대한 기대가 배터리주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다만 주가가 오른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ESS 관련주가 계속 상승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결국 주가를 장기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은 기업의 실적입니다.
ESS 관련 기업을 살펴볼 때는 실제 수주가 발생하고 있는지, 관련 매출이 얼마나 증가하고 있는지, 그리고 최종적으로 수익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별 기업을 하나씩 분석하고 선택하는 것이 어렵다면 ETF를 통해 여러 기업에 분산해서 투자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결국 ESS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ESS 관련주’라는 이름이 아닙니다.
시장의 기대가 실제 수주와 매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기업인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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