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커뮤니티나 SNS를 보다 보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 빼고 다 돈 버는 것 같은데?”
수익 인증 글을 보면 1,000만원은 기본이고, 몇천만원에서 많게는 몇억원까지 벌었다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글을 계속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됩니다.
“나는 뭐 하고 있지?”
“혹시 나만 뒤처지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런데 정말 주식 투자자 대부분이 그렇게 큰돈을 벌고 있을까요?
실제로 주식으로 1년에 1,000만원 이상 수익을 내는 사람은 몇 % 정도일까요?
생각보다 이 질문에 가까운 답을 보여주는 실제 투자자 계좌 데이터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략 9~10% 정도입니다.
주식으로 1,000만원 이상 번 투자자는 약 9%
신한투자증권은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주식을 매도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성과를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자료를 보면 전체 투자자 가운데 약 67%는 수익을 기록했고, 약 33%는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주식으로 돈 버는 사람이 많네?”
그런데 중요한 건 수익을 낸 사람들의 실제 수익금입니다.
수익을 낸 투자자 가운데 100만원 이하의 수익을 기록한 사람은 54.4%였습니다.
100만원을 초과해 1,000만원 이하의 수익을 기록한 투자자는 32.3%였고, 1,000만원을 초과해 번 투자자는 13.3%였습니다.
여기서 간단하게 계산해볼 수 있습니다.
전체 투자자 가운데 수익을 낸 사람이 67%이고, 그중 13.3%가 1,000만원 넘게 벌었습니다.
계산하면
67% × 13.3% = 약 8.9%
입니다.
쉽게 말하면 국내주식을 매도한 투자자 100명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약 9명 정도가 1년에 1,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기록했다는 의미입니다.
생각보다 적다고 느낄 수도 있고, 반대로 생각보다 많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SNS에서 보이는 분위기를 생각하면 오히려 예상보다 현실적인 숫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 장기 통계를 봐도 결과는 비슷했다
물론 한 증권사의 한 해 데이터만 보고 전체 투자자를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당시 국내 증시 상황이 좋았던 시기라면 투자 성과가 평소보다 높게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 장기간의 투자자 계좌를 분석한 자료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세재정연구원이 과거 11년 동안 11개 금융투자회사의 개인 증권계좌 손익을 분석한 자료가 있습니다.
약 600만명의 투자자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대략적인 분포는 이렇습니다.
전체 투자자의 약 40%는 손실을 기록했고, 약 50%는 0원에서 1,000만원 사이의 수익을 냈습니다.
1,000만원을 초과해 2,000만원 이하의 수익을 낸 투자자는 약 5%, 2,000만원을 초과해 번 투자자 역시 약 5% 수준이었습니다.
결국 1년에 1,000만원을 넘게 번 투자자를 모두 합치면 약 10% 정도가 됩니다.
최근 신한투자증권 자료에서는 약 8.9%.
과거 장기간 투자자 계좌를 분석한 자료에서는 약 10%.
조사한 시점도 다르고 분석 방법도 다르지만 결과는 상당히 비슷하게 나옵니다.
그래서 대략적으로 보면 주식으로 연간 1,000만원 이상을 버는 개인투자자는 전체 투자자의 상위 10% 안팎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SNS를 보면 왜 모두 돈을 버는 것처럼 보일까?
여기에는 이른바 생존자 편향이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주식으로 3,000만원을 번 사람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기분이 좋으니 커뮤니티나 SNS에 계좌 수익률을 올리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올해 수익 3,000만원 달성.”
이런 글은 사람들의 관심도 많이 받습니다.
반면 주식으로 500만원을 잃은 사람은 어떨까요?
굳이 자신의 손실 계좌를 캡처해서 공개하고 싶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결국 온라인에는 수익을 크게 낸 사람들의 인증이 훨씬 많이 노출됩니다.
그러다 보니 계속 보고 있으면 착각하기 쉽습니다.
“주식 하면 1,000만원 정도는 다 버는 것 아닌가?”
하지만 실제 계좌 데이터를 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연간 1,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하는 투자자는 전체에서 10명 중 1명 안팎에 가깝습니다.
수익률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시드머니일 수도 있다
이번 자료에서 또 하나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수익률과 투자금의 관계입니다.
예를 들어 투자금 1,000만원으로 30%의 수익을 내면 수익금은 300만원입니다.
계산하면
1,000만원 × 30% = 300만원
입니다.
반대로 투자금이 1억원이라면 수익률이 10%만 나와도 수익금은 1,000만원이 됩니다.
계산하면
1억원 × 10% = 1,000만원
입니다.
수익률만 보면 30%가 훨씬 대단해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수익금만 보면 10% 수익을 기록한 1억원 계좌가 더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무리해서 투자금을 늘려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대출이나 레버리지를 이용해 억지로 시드머니를 키우는 것은 오히려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핵심은 매년 엄청난 수익률을 기록하려고 무리하기보다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으면서 투자금을 조금씩 키워가는 것입니다.
결국 투자에서는 한 번의 대박보다 꾸준함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SNS 수익 인증과 내 계좌를 비교할 필요가 없는 이유
주식 커뮤니티에 들어가면 하루에도 수많은 수익 인증 글이 올라옵니다.
누군가는 하루 만에 수백만원을 벌고, 누군가는 한 종목으로 몇천만원을 벌었다고 합니다.
그런 글만 계속 보고 있으면 내 투자 성과가 초라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투자자 데이터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주식으로 연간 1,000만원 이상을 버는 투자자는 대략 10% 안팎입니다.
즉 100명의 투자자가 있다면 약 90명은 연간 수익이 1,000만원보다 적거나 손실을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온라인에서 보이는 투자 세계와 실제 투자자의 현실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셈입니다.
결국 다른 사람의 수익 인증을 보면서 조급해질 필요는 없습니다.
투자는 남보다 빨리 돈을 버는 경쟁이 아니라 내 자산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오래 키워갈 수 있느냐의 문제에 더 가깝습니다.
누군가의 한 번의 대박보다 중요한 건 내가 시장에서 얼마나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지입니다.
SNS에는 수익 인증이 넘쳐나지만 실제 데이터를 보면 주식으로 매년 1,000만원을 버는 것조차 결코 흔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계좌와 내 계좌를 지나치게 비교하기보다는 내 투자 원칙과 자산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지를 보는 편이 훨씬 중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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