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는 날씨, 선거 결과, 경제, 주식 시장, 특히 주식 시장의 미래를 잘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제지에서 떠드는 말을 찰리는 헛소리로 취급했습니다.
찰리는 그저 좋은 비즈니스를 좋은 가격에 살 기회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예견했습니다.
주식 시장에는 정신 차리기 힘들 정도의 호황과 급격한 주가 상승 시기가 있기 마련이고,
보통 그 뒤를 극심한 공황과 처참한 주가 폭락이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가 이런 순간이 언제 발생할지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찰리멍거의 말들 '선견지명' 중에서
2026년 국내 주식시장을 보면
찰리멍거가 말한 '정신 차리기 힘들 정도의 호황'과 '처참한 주가 폭락'을 모두 보여 주었습니다. 코스피는 연초 430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6월 19일 9,385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불과 6주 뒤 40% 가까이 하락하면서 처참한 폭락을 하였습니다.
찰리멍거가 확신한 것은 단 하나,
시장에서는 광기와 공포가 번갈아 찾아온다는 사실 이었고, 언제 오는지는 몰라도 온다는 것을 알기에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찰리멍거의 교훈으로 2026년 국내 주식시장을 빗대어 생각한다면 '폭락은 예측할 수 없었지만, 광기의 징후는 상승 내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찰리멍거식으로 말하면 '언제'는 몰라도 '무엇이 쌓이고 있는지'는 알수 있었던 셈입니다.
호황 국면에서 국내 주식 시장에는 무엇이 쌓이고 있었나요?
첫 번째 빚투의 급증이 있었습니다.
신용융자 잔고는 1월 2일 27조 4,207억원에서 6월 25일 38조 6,328억으로 약 11조원 증가하였습니다. 증권사들은 증거금률을 올리고 신용매수를 일시 제한하기 했습니다.
두 번째 레버리지 상품 열풍
5월 27일 출시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흥행하며 개인 자금이 반도체 대형주로 쏠렸습니다.
세 번째 소수 종목 쏠림 현상
2월 기준 코스피 순이익 전망 상향분의 98%가 반도체의 몫이었습니다. 지수는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이끌었습니다.
네 번째 '이번에는 다르다'는 논리
4월에는 "빚투 사상 최대에도 과열 아니다"라는 분석이 나왔고, 6월에는 연간 목표치를 1만 1만 2600으로 올린 전망까지 등장했습니다.
다섯 번째 비정상적 변동성
2000년 이후 발동된 서킷브레이커 15번 중 9번이 2026년 한 해에 발생하였습니다.
그러면 폭락 국면에서 드러난 것을 무엇이었을까요?
7월 한 달 코스피는 30% 넘게 빠져 주요국 중 하락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7월 30일 개인은 1조 4,199억원 공포 속에서 팔았고, 외국인은 1조 3,329억원을 저가에 사들였습니다.
외국인들을 위한 잔치가 벌어지면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빠져 나간 것이죠.
또한 한 달새 새로운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923건으로 상향(391건)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호황국면에서 목표가를 올리던 시장이 폭락국면에서는 뒤따라 목표가를 내렸습니다.
역시나 찰리멍가의 말들 중에 나오는 경제뉴스의 전망을 헛소리로 취급한 이유가 여기에도 들어 맞는 듯 합니다.
우리는 이런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다음과 같은 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어떤 시장이 오더라도 버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두어야 합니다. 9월말 현재 지수는 7000선 안팎에서 고점과 저점의 중간쯤에 있고, 방향성은 아무도 모릅니다.
시장을 예측할 수 없기에 다음과 같은 사항을 항상 생각하고 계셔야 할 것입니다.
첫 번째 '예측을 내려놓고 준비하세요'
1만 2천피 전망도, 반토막 경고도 경제뉴스의 전망은 모두 틀렸습니다. 지수 목표치 대신 30%의 하락이 오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지를 미리 생각해 두셔야 합니다.
두 번째 '레버리지부터 정리해야 합니다.'
7월 폭락에서 가장 크게 손해를 본 투자자는 신용과 레버리지 ETF에 투자한 투자자였습니다. 멍거는 레버리지가 똑똑한 사람을 파산시키는 가장 흔한 길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강제 매도를 당하는 투자자에게 인내는 선택지가 아닙니다.
세 번째 '좋은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사세요'
반도체 이익은 실제로 늘었지만, 좋은 기업과 좋은 주가는 다른 문제입니다. 사고 싶은 기업 목록과 '이 가격이면 산다'는 기준을 평온할 때 정해 두세요.
네 번째 '현금을 항상 준비해 두세요'
7월 30일 공포 속에 팔았던 개인과 달리, 그날 산 쪽은 현금을 보유했던 투자자들이었습니다. 일정 비율의 현금을 '기다림의 비용'이 아니라 '다음 기회를 위한 전략'으로 보셔야 합니다.
다섯 번째 '군중의 감정과 반대로 움직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신용잔고가 사상 최대일 때 더 조심하고, 목표가 하향이 쏟아질 때 가감이 매수할 수 있는 용기가 바로 찰리멍거식 인내입니다.
앞으로의 단기 국내 주식시장의 변수로는 10월 반도체 3분기 실적, 미국 장기금리, 외국인의 수급이 주요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변수들을 통해 주식 매매를 하기보다는 어느 쪽으로 가도 대응할 수 있는 계획과 전략이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으로 좋을 듯 합니다.
2026년 한국 증시는 찰리멍거의 문장을 교과서처럼 재현했습니다. 호황은 정신없이 왔고, 폭락은 처참하게 왔으며, 그 시점을 맞힌 사람을 거의 없었습니다.
다음 광기와 공포도 언젠가 다시 올 것입니다. 그때 웃는 쪽은 예측을 잘한 사람이 아니라, 빚 없이 현금과 투자할 기업 목록을 들고 기다린 투자자일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찰리 멍거로 읽은 2026년 코스피 : 광기와 공포는 반드시 온다.' 관련하여 알아보았는데요.
이 글은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해 작성하였으며, 특정 종목이나 매매를 권하는 글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투자의 결과는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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