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주 기록에서 딱 한 주 더 이어진 기록. 서울 아파트값이 86주 연속 오르며 문재인정부 시절 세운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결국 갈아치웠다.
그런데 정작 강남3구는 8주 연속 하락 중이고 이번엔 용산구까지 하락으로 돌아섰다
기록은 경신됐는데 정작 강남은 식어가는 이 아이러니를 숫자로 확인해본다.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한국부동산원이 10월 1일 발표한 9월 넷째 주(28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퍼센트 올랐다.
8월 넷째 주 0.29퍼센트를 찍은 이후 5주 연속 상승폭이 줄어든 결과지만, 어쨌든 상승은 상승이라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시작된 오름세가 86주째 이어지며 2020년 6월 둘째 주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까지 이어졌던 종전 최장 기록 85주를 넘어섰다.
더 눈에 띄는 건 누적 상승률이다.
이번 86주간 누적 상승률은 17.6퍼센트로 종전 85주간 기록(7.7퍼센트)의 두 배를 웃돈다.
이번 신기록을 갉아먹은 건 다름 아닌 강남이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송파구도 낙폭을 키웠다. 여기에 그동안 선방하던 용산구까지 이번 주 하락으로 전환했다.
8월 3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으로 고가주택 세 부담이 커진 영향이 크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인데, 강남11개구 전체로 보면 전주 대비 0.04퍼센트 하락을 기록했다.
서울 전체 상승폭이 5주 연속 줄어든 것도 결국 이 강남권 약세가 끌어내린 결과다.
반대로 외곽은 여전히 뜨겁다.
서대문구가 남가좌·홍제동 대단지 위주로 0.41퍼센트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동대문구(장안·휘경동)와 성북구(돈암·하월곡동)가 각각 0.36퍼센트, 노원구(상계·월계동) 0.34퍼센트, 강북구 0.31퍼센트로 뒤를 이었다.
올해 누적 상승률로 보면 성북구가 14.87퍼센트로 1위, 서대문구 12.40퍼센트, 강서구 11.98퍼센트, 구로구 11.76퍼센트 순이다. 흥미로운 건 86주 전체로 기간을 넓혀보면 성동구가 28.2퍼센트로 가장 많이 올랐고 송파구도 27.37퍼센트로 2위라는 점이다.
지금은 하락 중이지만 장기로 보면 강남권도 이 상승장의 최대 수혜지 중 하나였다는 뜻이다.
외곽으로
이 흐름은 경기도로도 이어진다.
경기 전체는 0.15퍼센트 올라 전주(0.23퍼센트)보다 상승폭이 줄었지만, 화성 동탄구가 0.47퍼센트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남 중원구 0.39퍼센트, 수원 영통구 0.37퍼센트도 강세를 보였다.
고금리에 따른 대출 부담과 중위 지역의 가격 강세가 장기화하면서 실수요자들이 인접한 서울 외곽이나 경기 인기 지역으로 옮겨가는 이른바 키 맞추기 장세이다.
향후 전망은
다만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급매물이 소진되면 강남권이 다시 소폭 상승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의견과, 대출 규제가 더 강화되면 일시적 거래 위축이 올 수 있다는 의견이 함께 나온다.
다만 서울 입주 물량이 2028년에서 2029년까지 구조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 이 공급 공백이 당분간 하락을 막는 하방 방어선 역할을 할 거라는 데는 전문가 의견이 대체로 모인다.
✔마치며✔
오늘은 서운 부동산 집값 86주 상승 추이에 대해 알아보았다.
지금은 강남이 조정받고 외곽이 그 자리를 메우는 디커플링 국면이 계속되는 중이고, 2028년 전까지 공급 부족이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라 당분간 완만한 상승 기조 자체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무주택자라면 고점 논쟁에 흔들리기보다, 지금 상승을 주도하는 서대문·동대문·성북·노원 같은 중저가 지역과 경기 동탄·수원 영통 같은 지역 중 내 예산과 생활권에 맞는 곳을 찾아 진입 타이밍을 가늠하는 게 현실적일 것이다.
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