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일정들 때문에 보고서를 잘 못 챙겨봤었는데 마침 슈피겐코리아에 대한 리포트가 나왔었다. IBK투자증권의 이건재 연구원님 감사합니다.
<8월 21일자 슈피겐코리아 리포트 - IBK투자증권 이건재 연구원님>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지만 제시하신 중요한 키워드들을 하나씩 살펴보면 첫째, 아마존 지급수수료로 인한 비용부담. 슈피겐이 아마존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올해 실적으로 보더라도 상반기 매출 1998억에 지급수수료가 600억이니 실로 어마어마한 수치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으로는 에코마케팅의 데일리앤코처럼 자체적인 판매채널을 이용하거나 아마존의 창고를 이용하지 않으면 되는건데. 자체 채널이 있기는 하나 아마존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하는 슈피겐에게 전자는 연구원님 말씀대로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슈피겐코리아가 인천 서구에 물류센터를 지었다. 이것때문에 작년에 일회성비용도 발생했었지.. 이게 당장 눈에 띄게 판관비율을 개선시켜주지는 못하겠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효과가 점점 나타날거라 생각한다.
다음으로 EPS가 높았던건 금융수익때문이었다는 얘기. 슈피겐코리아의 올해 상반기 금융수익만 해도 169억이다. 거의 영업이익 뺨치는 수준이다. 물론 여기서 금융비용 빼면 거의 100억이긴 하지만.
슈피겐의 금융수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이자수익, 환차익,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이하 FVPL)의 평가이익이고 금융비용에선 환차손, FVPL 평가손실이다.
해외에서 중점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므로 달러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고, 이로인해 환율의 영향을 꽤나 받는다. 환율이 오르면 이익을 보는 구조. 올해 한 30억은 환차익으로 볼 수 있는데 이건 사실 회계상 이익으로 봐야해서 별 의미가 없다. 환율 떨어지면 그만큼 마이너스가 나는거라.
FVPL 평가이익도 그렇게 큰 의미는 없다. 작년에는 여기서 손실이 컸고 올해는 이익이 크게 났는데, 주식이랑 펀드 들어놓은 것에서 평가이익이 발생했다는 이야기이다. 금융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이익이 나고 손실이 나는거에 대해서 신경쓸 것은 딱히 없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현금이 매우 많아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은 영업외수익이라 하더라도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무차입+쌓여있는 현금은 이 회사의 특성이고 회사의 가치에 분명히 플러스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위의 2가지 요인은 EPS 계산시에 어느정도 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실적추정치를 비교해보면 매출예상은 비슷한데 영업이익에서 차이가 좀 난다. 내가 조금 공격적으로 추정을 한 것 같은데, 다음 분기까지 지켜보면서 좀 더 생각을 해볼 부분인 것 같다.
어쨌든 아직까지 시장에서 슈피겐에 대한 인식은 변하지 않고 있다. 새로운 모습들, 변화의 시도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음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사람들은 몰라줄 때, 이 때가 바로 모아가야할 시기가 아닐까.
<슈피겐코리아 주봉차트>
싸도 너무 싼거 아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