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올해 2월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인 67* (제조업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BSI = 100이 기준으로 100 이하이면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더 많음
올해 2월에는 제조업 BSI가 63을 기록하였다가 올해 6월까지는 73까지 회복되었는데 다시 하락을 하여 현재 8월 (9월분) 67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조업, 특히 반도체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과 맞아 떨어집니다.
한국에는 반도체가 가장 비중이 큰 반도체 시장이며, 다시 사이클 상 반도체가 살아날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상반기에 BIS 가 다시 올라갔고, 6월 이후에는 그 전망이 점점 뒤로 미뤄지며 실망하는 심리가 반영이 된 것이 아닌가 판단됩니다.
BSI 는 기업체감경기지표로 기업들이 심리적으로 체감하는 경기가 매우 나쁜 상황임을 말해줍니다.
한국의 제조업 BSI가 100을 넘긴 것은 2021년 7월분 결과가 가장 최근이며, 그 이후에 지속적으로 떨어지며 현재의 60대 숫자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회복기동안 계속 체감 경기는 나빴다는 것을 말해준다 할 수 있습니다.
비 제조업이 제조업보다는 약 8 포인트 높게 나왔으나 낮은 숫자인 75를 기록하여 비제조업도 사정이 나쁘긴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한국 기업들이 얼마나 경기가 나빠져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경상수지 & 무역수지]
한국의 경상수지는 올해 초 최악의 수치를 기록 후 다시 회복을 하고 있는 모습이고, 무역수지도 올해 5월까지 계속 마이너스였다가 6월에 겨우 플러스로 회복을 한 모습입니다.
다만 이 모습만 보면 경상수지와 무역수지가 회복을 하고 있는 양호한 흐름으로 보이지만, 수출/수입량이 절대적으로 줄어든 상황을 고려했을 경우 불황형 흑자인 모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출입동향 : e나라지표>
위 수출입동향을 보면 2021년, 2022년과 대비했을 때 2023년의 수출과 수입 모두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숫자 1이 1억불 (현재 기준 약 1340억원) 임을 감안하면 작은 폭의 감소가 아님을 아실 수 있습니다.
[경기 종합지수]
경기종합지수는 작년 12월부터 동행지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모두 100 이하로 내려앉았습니다.
기준값인 100은 2020년의 수치를 기준으로 한 것인데, 코로나 팬데믹 때 보다 지금이 더 안좋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선행지수의 순환변동치의 경우는 선행지표로 올해 5월 저점을 찍고 소폭 올라갔으나 바닥에서 헤매고 있는 추세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경기 종합지수로 본 한국의 현재와 미래는 아직까지는 암울한 상황입니다.
특히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선행지표다 보니 올해의 하락 추세가 아직까지 한국에 실제로 도달하지 않았다고 보시면 되며, 내년은 올해보다 더 안좋을 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위의 지표들로 알아본 한국의 현재와 미래는 여전히 암울하며 BSI 에 이 부분이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미래에도 여전히 BSI가 안 좋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어 내년이 더 큰 걱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결국 시장도 실적을 따라 전체적으로 재 조정이 될 수 있으니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