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한눈에 보기

미국 주요 지수, 국채 금리, 달러 지수, 유가, 비트코인 등





전일 미국 증시는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중단, 러시아 정유시설 피격, 미국의 중동 군사력 증강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견조한 고용·제조업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국채금리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유럽발 금리 되돌림과 연준 지도부의 발언으로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이 부각되자 국채금리가 하락 전환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이에 한때 하락했던 4대 지수는 반등에 성공하며 S&P500(+0.19%), 나스닥(+0.04%), 다우(+0.04%), 러셀2000(+0.35%) 모두 강보합으로 마감했고, 마이크론 호실적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1.59%) 지수는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국채금리 변동에 따라 한때 하락했다가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위험자산 선호(Risk-On) 심리를 나타냈으나, 공포탐욕지수는 공포(Fear) 단계를 유지,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상승하며 심리적 불안 요인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오늘의 주요 이슈

유가 상승, 미 국채 금리 최고치 경신 후 하락 전환, 마이크론 실적





유가 상승, 공급 부족 우려 확대와 중동 긴장 고조


국제유가는 브렌트유가 0.51% 하락한 103달러를 기록하며 배럴당 100달러선을 유지했고, WTI는 2.85% 상승한 9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가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음에도 100달러선을 유지한 가운데 WTI가 다시 상승한 것은 시장이 중동산 원유 공급뿐 아니라 글로벌 정제제품 공급 부족 가능성까지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중단,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과 러시아의 디젤 수출 제한, 미국의 중동 군사력 증강과 이란과의 협상 불확실성이 동시에 겹치면서 에너지 시장의 공급 여건이 다시 악화되고 있다.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중단이다.

중국 정유사들은 10월부터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지역에 대한 휘발유·경유·항공유 등 석유제품 수출을 중단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수준의 정유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단순히 중국의 수출 물량이 감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시아와 글로벌 정제제품 시장에서 부족해진 물량을 다른 지역이 대체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로이터에 따르면 특히 경유와 항공유 등 중간유분 시장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미 타이트한 경유 시장의 공급 부담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움직임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는 중국의 원유 수입 증가와 석유제품 수출 감소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이 원유를 충분히 확보하면서도 국내 에너지 안보를 이유로 정제제품의 해외 공급을 제한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원유 자체보다 정제능력과 제품 재고가 병목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휘발유·경유·항공유 가격과 정제마진이 상승하고, 원유 가격에도 공급 차질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이 추가될 수 있다.

러시아에서도 정유시설 공격과 디젤 수출 제한이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정제능력 차질이 발생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디젤이 충분히 존재하더라도 제재가 유지되는 동안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는 생산업체에 대한 디젤 수출 제한도 10월 말까지 연장했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수출 감소와 러시아의 수출 제한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글로벌 경유 시장의 공급 여력이 더욱 줄어드는 구조다.

이 같은 정제제품 공급 차질은 원유 가격보다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더 민감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경유는 화물 운송과 농업, 산업용 장비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가격 상승이 운송비와 생산비를 통해 실물경제 전반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로이터는 최근 글로벌 에너지 공급 충격의 핵심이 원유보다 경유에 있으며, 미국과 유럽의 낮은 재고가 가격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도 다시 높아졌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와 제재 완화를 둘러싼 입장 차이가 여전히 남아 있다.

전일에도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미국의 중동 군사력 증강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서는 공급 정상화보다 추가적인 공급 차질 가능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히 미국이 중동에 세 번째 항공모함 전단과 추가 병력을 배치하는 움직임을 보인 것은 유가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는 곧바로 군사 충돌이 발생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협상이 실패할 경우 군사적 대응 수단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폭격 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이러한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중동의 원유 공급 자체가 전면적으로 중단된 상황으로 볼 수는 없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홍해의 얀부항을 통한 선적을 재개했고, 페르시아만 지역의 일부 원유 흐름도 회복되고 있다.

로이터는 걸프 지역의 원유 수출량이 최근 상당 부분 회복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유가 수준에는 실제 공급 감소뿐 아니라 호르무즈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추가 공급 차질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도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유럽에 긴급 디젤 비축유 방출을 요구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프랑스와 독일 등에 비축된 디젤을 시장에 방출하도록 압박하고 있으며, 유럽이 재고를 풀지 않을 경우 미국의 디젤 수출 제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는 현재의 에너지 문제가 단순한 원유 가격 상승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정제제품 재고 부족 문제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다.

다만 미국의 디젤 수출 제한은 공급 부족을 해결하는 데 반드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미국 정유사 입장에서는 해외 수출이 제한될 경우 정제시설 가동을 줄일 유인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미국 내외의 디젤 공급을 오히려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또한 하나의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와 디젤 등 여러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디젤 공급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다른 석유제품의 공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결국 이날 유가 흐름은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중단 → 러시아 정유시설 차질 및 디젤 수출 제한 → 중동 정제제품 공급 차질 → 미국과 이란의 협상 불확실성 및 군사적 긴장 →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 확대라는 구조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특히 브렌트유가 103달러로 100달러선을 유지하고 WTI가 93달러까지 상승했다는 점은 시장이 에너지 공급 정상화를 아직 충분히 신뢰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브렌트유의 경우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100달러 아래로 내려오지 못했다는 점에서 절대적인 유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상태다.

미국 증시에서는 이러한 유가 상승이 에너지 기업에는 긍정적이지만, 전체 시장에는 유가 상승 → 인플레이션 압력 → 국채금리 상승 →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우려라는 경로로 부담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이날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362%까지 상승하면서 증시가 장 초반 압박을 받은 것도 이러한 연결고리와 무관하지 않다.

이후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지수가 낙폭을 회복했지만, 유가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는 한 금리시장에 대한 부담은 계속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국제유가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는 단순히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여부에만 있지 않다.

중국이 10월 석유제품 수출을 언제 재개할지,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 공격과 러시아의 디젤 수출 제한이 얼마나 지속될지, 유럽이 비축 디젤을 실제로 방출할지,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송이 얼마나 빠르게 정상화될지가 함께 중요하다.

현재 상황에서는 원유 공급의 절대적인 부족보다 정제제품 공급망의 병목이 유가와 인플레이션을 동시에 자극하는 구조가 핵심이다.

이 때문에 향후에는 브렌트유가 100달러 아래로 안정적으로 내려오는지와 함께 미국·유럽의 디젤 가격 및 재고 흐름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강한 경기와 물가 부담에 글로벌 금리 상승


글로벌 국채금리는 강한 미국 경기와 높은 물가 압력이 동시에 확인된 가운데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더해지자 상승했다.

특히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34%를 넘어 2002년 이후 약 24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번 금리 상승은 단순히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만으로 설명하기보다, 견조한 경기 → 노동시장 강세 → 제조업 수요 지속 → 제조업 물가 상승 →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 연준의 긴축 필요성 확대라는 흐름에 글로벌 국채시장 자체의 재정·수급 부담이 더해진 결과로 볼 수 있다.

먼저 미국 경기의 하방 위험이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점이 국채금리 상승의 출발점이 됐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 7,000건으로 시장 예상치 20만 1,000건을 하회했고, 7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170만1,000건으로 감소해 2023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시장이 급격하게 둔화되지 않고 있다는 신호가 이어지면서, 높은 금리에도 미국 경제가 상당한 내구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인식이 강화됐다.

이는 연준 입장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경기와 고용이 견조하다면 높은 물가를 낮추기 위해 통화정책을 보다 긴축적으로 유지할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경기침체가 아니라 성장이 예상보다 강한 상태에서 물가까지 높은 이른바 ‘노랜딩’에 가까운 환경이 장기화되는 것이다.

이 경우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낮출 필요성이 줄어드는 동시에 필요하다면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장기금리에 반영될 수 있다.

9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이러한 경기 강세를 뒷받침했다.

ISM 제조업 PMI는 54.5로 시장 예상치 54.8을 하회했지만 50을 웃돌며 9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표면적으로는 예상보다 부진한 지표였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오히려 경기의 수요와 고용 측면에서는 강한 모습이 나타났다.

신규 주문지수는 55.3으로 전월보다 1.6포인트 상승했고, 제조업 고용지수도 52.7로 1.5포인트 상승하며 3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따라서 이번 ISM 결과는 경기 자체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보다는 성장 속도는 다소 낮아졌지만 제조업 수요와 고용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에 가까웠다.

금리시장에 더욱 부담이 된 부분은 제조업 물가의 급등이다.

ISM 제조업물가지수는 77.9로 전월보다 6.8포인트 급등하며 2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경기가 확장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원자재 비용과 공급망 부담까지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최근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관세, 공급망 차질 등이 제조업 비용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어 물가 둔화가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을 높였다.

결국 ISM의 헤드라인 수치만 보면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금리시장에서는 오히려 경기와 물가를 함께 고려해야 했다.

제조업 수요와 고용은 강하고 가격지수는 급등한 만큼, 연준이 경기 둔화를 확인하고 금리를 낮추기에는 아직 물가 측면의 부담이 남아 있다는 해석이 가능했다.

여기에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진 점도 국채금리 상승을 뒷받침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면서, 금리를 얼마나 높여야 하는지는 자신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왔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는 기존 판단도 유지했다.

특히 카시카리는 최근 장기 국채금리 상승에 대해 시장이 연준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의 판단을 무조건 따라가지는 않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혀, 이를 곧바로 추가 금리인상의 확정적 신호로 볼 수는 없다.

그럼에도 연준 내부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금리시장에 매파적으로 작용했다.

보스턴 연은의 수전 콜린스 총재와 캔자스시티 연은의 제프리 슈미드 총재, 리치먼드 연은의 토머스 바킨 총재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콜린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오랫동안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고 평가했고, 슈미드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아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바킨 총재 역시 현재의 높은 금리가 견조한 경제 성장뿐 아니라 AI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수요 증가 및 국채 공급 확대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발언에서 중요한 부분은 최근의 장기금리 상승이 기준금리 전망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바킨 총재가 지적했듯이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로 국채 공급이 늘어난 가운데 AI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 수요가 발생하면서 자금 수요 역시 확대되고 있다.

즉 장기 국채금리에는 연준의 단기 통화정책뿐 아니라 재정적자에 따른 국채 공급, AI 투자에 따른 자금 수요, 견조한 경제성장, 인플레이션 위험이 동시에 반영되고 있다.

글로벌 금리 측면에서는 프랑스의 재정 불안도 유럽 국채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53%까지 상승하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랑스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긴축 예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의회 통과 과정에서 정치적 저항이 예상되면서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여기에 독일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가 프랑스 국채 스프레드를 방어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 프랑스 국채 매도 압력이 확대됐다.

반면 독일 10년물 금리는 하락해 프랑스와 독일의 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이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재정 불안과 국채 공급 부담이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같은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결국 이날 미국 10년물 금리가 5.34%까지 상승한 배경은 예상보다 강한 고용과 제조업 수요가 경기의 하방 위험을 낮춘 가운데 제조업 물가가 급등하고, 연준 인사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면서 추가 긴축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데 있다.

여기에 미국의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AI·데이터센터 투자에 따른 자금 수요, 프랑스 등 주요국의 재정 불안까지 겹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집중됐다.

다만 ISM 제조업 PMI 자체는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점에서 경기 과열을 일방적으로 의미하는 지표는 아니다.

따라서 이번 금리 상승을 미국 경기의 전면적인 재가속으로 해석하기보다는, 경기는 예상보다 견조한 반면 물가 부담은 쉽게 낮아지지 않는 환경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장기채권의 기간 프리미엄과 수급 부담까지 확대된 결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연준 지도부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과 수급 요인에 미 국채 금리 하락 전환


장중 5.34%까지 급등했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후 빠르게 하락 전환했다.

가장 큰 배경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국채시장의 불안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미 국채에 매수세가 유입된 점이다.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크게 출렁이고 프랑스와 독일 국채금리 스프레드가 2012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확대되는 등 유럽의 재정·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글로벌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됐고, 전날까지 금리 상승을 주도했던 미 국채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면서 금리 하락 압력이 커졌다.

이 과정에서 달러 역시 안전자산 선호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흐름을 반영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점도 금리 하락을 뒷받침했다.

최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힌 데 이어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과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도 지난달 금리인상의 경제적 영향을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며 현재 추가 조치가 시급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특히 제퍼슨 부의장은 통화정책의 적절한 수준을 판단하기 위해 더 많은 데이터와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추가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CME FedWatch에서 10월 FOMC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약 33%에서 25%까지 추가로 하락하면서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정책금리 상승을 반영했던 국채금리에도 하락 압력이 가해졌다.

미 재무부의 장기물 국채 바이백이 최대 한도를 채운 것도 장기물 금리 하락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재무부는 이날 잔존만기 10~20년 국채를 대상으로 실시한 바이백에서 예정된 최대 규모인 60억달러를 모두 매입했으며, 463억9천100만달러의 매도 주문이 몰리면서 응찰률은 7.73배를 기록했다.

앞선 두 차례 바이백이 모두 60억달러 한도를 채우지 못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장기물에 대한 실제 수요가 확인되면서 장기 국채금리의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결국 이날 미 국채금리의 하락 전환은 단순히 경기지표에 대한 해석이 바뀐 결과라기보다, 유럽 국채시장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 미 국채 매수세 유입 →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신중론 강화 → 10월 금리인상 기대 후퇴 → 장기물 바이백 수요 확인이 동시에 나타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10년물 금리가 5.34%까지 급등한 뒤 5.23% 수준까지 빠르게 되돌아온 것은 높은 금리 수준에서 유럽발 안전자산 수요와 정책 기대 변화가 겹치면서 금리 상승 포지션이 되돌려졌음을 보여준다.

AI 투자 기대와 수익성 우려, 모델 경쟁 심화


AI 관련 종목에서는 AI 인프라 투자의 실물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과 함께, 높은 성장성이 실제 수익성으로 얼마나 이어질 수 있는지를 점검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마이크론은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 급증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4분기 매출은 542억3천만달러, 조정 EPS는 33.42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510억7천만달러와 31.61달러를 각각 상회했고, 조정 매출총이익률도 87%까지 상승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대비 11배 증가하고 DRAM 매출이 343% 급증하는 등 AI 가속기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확대됐다.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 역시 615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570억달러를 크게 웃돌아 AI 메모리 수요가 단기간에 둔화될 조짐이 크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

다만 마이크론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와 개장 초반에는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시장의 관심이 이미 크게 높아진 실적 자체보다 다음 분기 수익성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을 86.25%로 제시해 전분기 87%보다 0.7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CFO는 기록적인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 보상 증가가 마진 하락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으며, 제조 관련 인센티브 비용과 신규 생산시설 가동 비용 등을 포함해 약 10억달러의 추가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밝혔다.

다만 회사는 2027회계연도 1분기를 연간 매출총이익률의 저점으로 예상하고 이후에는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마이크론의 주가 흐름은 AI 메모리 수요와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성장세는 매우 강하지만, 이미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향후에도 높은 마진을 유지해야 한다는 시장의 부담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후 주가가 상승 전환한 것은 장중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성장주 투자 여건이 개선된 가운데, 2027년에도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1분기 이후 매출총이익률이 다시 개선될 것이라는 회사의 전망이 재평가됐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의 강한 실적과 가이던스가 AI 투자 수요의 지속성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액센츄어 역시 AI 투자 확대가 기존 IT 서비스 수요를 훼손하기보다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액센츄어는 2027 회계연도 매출이 3~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시장 예상치 3.9%를 웃돌았고, 4분기 매출과 수주잔고도 예상치를 상회했다.

기업들이 AI 도입과 자동화를 추진하면서 관련 컨설팅과 IT 서비스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AI가 기존 IT 서비스 산업을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이에 따라 코그니전트와 IBM 등 동종 업체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알파벳에서는 AI 인프라 확대와 모델 경쟁의 양면성이 동시에 나타났다.

구글은 자체 TPU 4개를 탑재한 시제품 위성을 스페이스X 로켓으로 발사하며 '선캐처' 프로젝트의 첫 궤도 실험에 성공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의 영역을 지상에서 우주로 확장하려는 장기적인 인프라 실험으로, AI 연산에 필요한 전력과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반면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4 아르곤'을 둘러싸고는 외부 벤치마크 성과와 실제 업무 활용성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내부 평가가 전해지면서, AI 경쟁의 핵심이 단순한 벤치마크 성능에서 실제 제품 경쟁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됐다.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추진 소식은 AI 산업의 자본조달 경쟁을 보여주는 사례로 부각됐다.

앤트로픽은 이르면 11월 중순 IPO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장에서는 기업가치가 최대 2조달러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거론됐다.

지난해 매출은 약 46억달러까지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80억달러를 넘는 등 최첨단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 부담도 나타났다.

이에 따라 AI 산업에서는 모델 성능뿐 아니라 대규모 컴퓨팅 투자와 연구개발 비용을 감당하면서 이를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가 점차 중요한 평가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결국 이날 AI 관련 이슈는 마이크론과 액센츄어를 통해 AI 인프라와 기업의 AI 도입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이 확인된 반면, 마이크론의 마진 부담과 구글의 모델 실사용성 논란, 앤트로픽의 대규모 자본조달 필요성은 AI 산업이 성장성뿐 아니라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까지 평가받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오늘의 주요 종목





마이크론(MU)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 호조 및 가이던스 상향에도 다음 분기 마진 감소 우려에 하락 출발했으나, 금리 부담 완화에 상승 전환

액센추어(ACN)

2027 회계연도 연간 매출이 3~6%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LSEG 평균 전망 3.9%를 웃돌자, AI 도입에도 IT 컨설팅 업종 수요의 견조함을 재확인하며 급등

알파벳(GOOG)

우주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선캐처 프로젝트를 위해 TPU 칩을 실은 시제품 위성이 스페이스X 로켓에 실려 궤도에 올랐으나, 구글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4 아르곤의 내부 평가 회의론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

브로드컴(AVGO)

브로드컴이 앤트로픽에 420억 달럴르 대출해주기로 했다는 소식에 순환 금융 우려가 부각되자 하락

코인베이스(COIN)·스트래티지(MSTR)·서클(CRCL)

국채금리가 하락 전환한 가운데, 시티그룹이 향후 12개월 비트코인 목표가를 8만 2,000달러에서 11만 3,000달러로 상향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며 동반 상승

시장 흐름

개장 전, 장 초반, 장중, 장 후반, 장 마감 후





개장 전

중국, 10월 석유제품 수출 중단에 공급 우려 부각

트럼프, 중간 선거 후 이란 폭격 재개 가능성 언급, 유럽에 경유 비축분 방출 압박

미 10년물 국채 금리 5.34%, 24년만에 최고치 기록 후 프랑스 국채 시장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유입으로 금리 상승폭 축소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19.7만명 예상 하회

카시카리·콜린스·슈미드·바킨 연은 총재들 인플레이션 경계감 표출

장 초반

유가 부담에도 국채금리 상승폭 축소하자 주요 지수 보합권에서 출발

9월 ISM 제조업 PMI 54.5로 예상 하회했으나, 제조업 고용·물가 지수가 높게 나타나자 금리 재차 상승하며 증시 하락 전환

장중

미군 중동에 세 번째 항공모함 및 해병대 추가 배치 소식에 유가 상승세 지속

제퍼슨 연준 부의장 “금리를 다시 인상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히자 10월 인상 가능성 후퇴

국채금리 하락 전환하며 증시 반등

장 후반

미 재무부, 장기 국채 바이백 최대 한도 60억 달러 규모 매수

블룸버그,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최근 미국과 협상에서 제재 완화 조건으로 핵 시설 사찰 허용 의향 드러냈다고 보도

보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현재로서는 추가 조치가 시급하다고 보지 않는다.”

유가 상승에도 국채금리 하락하자 4대 지수 강보합 마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

장 마감 후

특이 사항 없음

시장 해석

전문가 의견 및 부플리 해석





워시 의장 잭슨홀 발언 이후 18거래일 만에 금리가 50bp 움직여 채권 시장에 피로감이 쌓였으나, 금리 안정에는 이란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

제프 킬버그 KKM 파이낸셜 설립자

밸류에이션이 내려오긴 했지만 시장이 여전히 싼 것은 아니어서 주식시장에 비관적이지는 않다. 계속 굴러갈 수는 있겠지만 주식과 채권 모두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본다.

스콧 웰치 서투이티 최고투자책임자(CIO)

연준이 두세 차례로 제한된 소규모 금리 인상 사이클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현재 수요가 과열 위험을 만들 만큼 강하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ISI 부회장

VIX와 달리 MOVE 지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주식보다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두드러지는 상황인 만큼, 금리 안정 여부가 향후 주식시장 변동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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