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모주 시장을 꾸준히 지켜봤다면 코스모로보틱스를 기억하는 분들이 꽤 많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로봇 관련 신규 상장주에 관심이 많아 계속 지켜봤는데요.


코스모로보틱스는 지난 5월 공모가 6,000원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뒤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던 종목입니다.


그런데 상장 후 불과 몇 달 만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상장 전 매출 약 35억원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고, 9월 30일 주가는 29.98% 급락해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투자심리가 완전히 무너진 것처럼 보였는데요.




놀랍게도 바로 다음 날 분위기가 다시 뒤집혔습니다.


10월 1일 장 초반 주가는 6,400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강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급반등했고, 결국 9,170원에 마감했습니다.


전일 대비 상승률은 21.94%였습니다.


하한가를 기록한 바로 다음 날 20% 넘게 반등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코스모로보틱스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그리고 이번 반등만 보고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판단해도 될까요?


이번 글에서는 회사의 사업 내용부터 매출 조작 의혹, 회사의 해명, 그리고 앞으로 확인해야 할 변수까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코스모로보틱스, 어떤 회사일까?


코스모로보틱스는 사람이 직접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특히 보행이 어려운 환자의 재활훈련을 돕는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을 중심으로 사업을 키워왔습니다.


최근에는 의료용뿐 아니라 산업현장에서 작업자의 힘을 보조하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로봇 산업 자체가 AI와 함께 미래 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상장 당시에도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지난 5월 1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공모가는 6,000원이었고 공모금액은 약 250억원 규모였습니다.


다만 아직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기업이라기보다는 웨어러블 로봇 시장의 성장성과 기술력을 평가받아 상장한 기업에 가깝습니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약 88억6,300만원이었고, 영업손실은 약 81억5,1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당기순손실 역시 약 221억3,000만원으로 적자 상태였습니다.


결국 현재 이익보다는 앞으로 로봇 시장이 성장하면서 회사의 매출과 수익성이 얼마나 개선될지가 중요한 기업이었던 셈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에서는 바로 상장 전 실적이 문제가 됐습니다.








35억원 매출 조작 의혹, 무슨 일일까?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9월 29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등의 혐의와 관련해 코스모로보틱스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이 주로 들여다보고 있는 부분은 2025년 매출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3월 재활치료용 웨어러블 로봇 일부에 대해 약 4억원 규모의 판매계약이 있었던 것처럼 매출이 반영됐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12월 유럽 자회사와 관련해 20억원대 매출이 부풀려졌다는 의혹 역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거래를 포함해 경찰이 확인하고 있는 금액은 약 35억원 수준으로 전해졌습니다.


2025년 전체 매출이 약 88억6,300만원이었다는 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해 보면 상당히 큰 비중입니다.


35억원 ÷ 88억6,300만원 × 100을 계산하면 약 39.5%입니다.


즉, 의혹이 제기된 금액만 놓고 보면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다만 여기서 반드시 구분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현재 경찰이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는 것이지, 해당 금액이 실제 허위 매출로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사실관계는 향후 수사를 통해 확인돼야 합니다.







왜 상장 전 매출이라는 점이 중요할까?


이번 사안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매출 규모만이 아닙니다.


문제가 제기된 매출이 코스닥 상장 전에 발생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IPO를 준비하는 기업의 재무제표는 투자자들이 공모가와 기업가치를 판단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됩니다.


따라서 문제가 제기된 매출이 실제 재무제표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됐는지, 그리고 해당 재무정보가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제공됐는지가 중요한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앞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해당 거래가 실제 정상적인 매출로 인정될 수 있는지입니다.


두 번째는 해당 매출과 재무정보가 IPO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판단이나 기업가치 산정에 영향을 줬는지입니다.


만약 회계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된다면 단순한 실적 정정 문제를 넘어 상장 과정 전반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회사는 어떻게 반박했을까?


코스모로보틱스는 9월 30일 주주 공지를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회사는 의혹이 제기된 매출이 적법하게 인식된 금액이라는 입장입니다.


또 관계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재무와 회계 관리체계 역시 다시 점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회사가 해명했다고 해서 관련 의혹이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닙니다.


실제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 그리고 해당 매출을 인식한 회계처리가 적절했는지는 향후 수사와 관련 기관의 판단을 통해 확인될 부분입니다.


현재 상황을 정리하면 경찰은 관련 의혹을 조사하고 있고, 회사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단계라고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그런데 시장의 반응은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는 주가가 하한가까지 떨어졌지만, 회사의 해명이 나온 다음 날에는 오히려 강한 반등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하한가 다음 날 22% 급등


경찰 압수수색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코스모로보틱스 주가는 크게 흔들렸습니다.


9월 29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5.21% 떨어진 10,740원에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인 9월 30일에는 낙폭이 더욱 커졌습니다.


주가는 가격제한폭인 29.98%까지 하락하면서 7,52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루 만에 약 30%가 떨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10월 1일에는 완전히 다른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장 초반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전일 종가보다 약 14.9% 낮은 6,400원에 거래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후 강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주가가 빠르게 회복됐습니다.


장중 한때 9,400원대까지 오르며 전일 대비 25% 이상 상승하기도 했고, 최종적으로는 9,170원에 마감했습니다.


전일 대비 상승률은 21.94%였습니다.


하한가를 기록한 바로 다음 날 상당 부분을 되돌린 셈입니다.


회사 측에서 관련 의혹을 반박하고 적극적으로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하루 주가가 반등했다고 해서 사건 자체가 해결됐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주가 움직임과 실제 수사 결과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상장폐지까지 갈 수 있을까?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거래정지나 상장폐지 가능성일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단계에서 경찰이 압수수색했다는 사실만으로 곧바로 거래가 정지되거나 상장폐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는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단계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앞으로 확인될 사실관계입니다.


실제로 허위 매출이 있었는지,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그리고 문제가 된 재무정보가 IPO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가 확인돼야 합니다.


특히 상장 전 실적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향후 한국거래소나 금융당국의 판단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거래정지나 상장폐지 여부를 단정해서 보기보다는 앞으로 나오는 조사 결과를 순서대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꼭 확인해야 할 세 가지


이번 코스모로보틱스 사안을 지켜본다면 크게 세 가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번째는 경찰 수사 결과입니다.


현재 제기된 의혹이 실제로 사실인지, 아니면 정상적인 거래였는지가 가장 먼저 확인돼야 합니다.


두 번째는 2025년 재무제표의 정정 여부입니다.


향후 회계처리 문제가 확인될 경우 기존 재무제표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의 후속 판단입니다.


수사 결과와 회계처리 내용에 따라 거래소가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가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결국 이 세 단계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이번 사건의 무게도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루 반등만 보고 안심하기는 이르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상장한 지 몇 달 되지 않은 신규 상장주입니다.


그런 기업에서 상장 전 매출과 관련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는 점 자체가 투자자에게는 상당히 큰 불확실성입니다.


특히 공모주 투자자는 상장 당시 제공된 실적과 기업 정보를 믿고 투자 판단을 내린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을 가볍게 보기 어려운 이유도 있습니다.


다만 현재는 어디까지나 수사가 진행 중인 단계입니다.


회사 역시 해당 매출은 정상적으로 인식된 거래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한쪽의 주장만 보고 사실관계를 단정하는 것은 아직 이릅니다.


10월 1일 주가가 20% 넘게 반등했다는 점 역시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됐다는 의미로 볼 수는 있지만, 사건 자체가 해소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앞으로는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보다 경찰 수사 결과와 재무제표 정정 여부,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의 후속 조치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특히 이런 사건이 발생한 종목은 새로운 공시나 수사 관련 보도 하나에도 주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하한가 다음 날 급등했다는 이유만으로 문제가 끝났다고 판단하기보다는 사실관계가 명확해질 때까지 관련 내용을 계속 확인하면서 접근할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