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면 매달 한 번쯤 꼭 확인해야 할 자료가 있습니다.
바로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하는 의무보유등록 해제 일정입니다.
흔히 투자자들이 ‘락업 해제’라고 부르는 내용인데요.
일정 기간 시장에서 팔 수 없도록 묶여 있던 주식이 거래 가능한 상태로 바뀌는 시점을 의미합니다.
특히 해제 물량이 큰 종목은 단기간에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주식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주가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2026년 10월에는 얼마나 많은 물량이 풀릴까요?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총 34개 상장사에서 약 9,932만 주의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될 예정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기업의 약 702만 주가 해제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33개 기업의 약 9,230만 주가 풀립니다.
전체 해제 물량 가운데 약 93%가 코스닥에 집중돼 있는 셈입니다.
중소형주와 성장주가 많은 코스닥 특성상 대규모 유통주식 증가가 발생하면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10월 코스닥 종목을 보유하고 있거나 신규 매수를 고려하고 있다면 락업 해제 일정은 미리 확인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10월 가장 많은 물량이 풀리는 종목은 채비
이번 달 의무보유등록 해제 물량이 가장 많은 기업은 채비입니다.
채비는 10월 29일 1,531만3,800주의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될 예정입니다.
전체 발행주식 수의 약 33%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단순히 주식 수만 많은 것이 아니라 전체 발행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합니다.
물론 의무보유등록이 풀렸다고 해서 1,531만 주가 해제 당일 한꺼번에 시장에 매도되는 것은 아닙니다.
해제는 어디까지나 그동안 팔 수 없었던 주식을 팔 수 있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실제 주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는 해당 주식을 보유한 주주가 실제 매도에 나서는지,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거래가 발생하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채비 다음으로 해제 물량이 큰 기업은 제일엠앤에스입니다.
약 706만7,480주가 해제되며 전체 발행주식의 약 34% 수준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에이치제이중공업의 702만1,063주가 10월 28일 해제됩니다.
전체 발행주식의 약 8%에 해당합니다.
카카오게임즈도 약 692만 주가 해제될 예정이며 발행주식 대비 비중은 약 6%입니다.
삐아는 약 630만7,215주가 해제됩니다.
절대 물량만 놓고 보면 채비보다 적지만 삐아는 다른 이유로 더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발행주식 대비 해제 비율이 상당히 높기 때문입니다.
발행주식 대비 해제 비율 1위는 삐아
락업 해제를 볼 때 단순히 “몇 주가 풀리는가”만 확인해서는 부족합니다.
전체 발행주식 가운데 몇 퍼센트가 해제되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500만 주가 해제된다고 해도 전체 주식이 5억 주인 기업과 1,000만 주인 기업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완전히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기준으로 보면 10월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삐아입니다.
삐아는 약 630만7,215주의 의무보유등록이 풀리는데,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약 62%에 해당합니다.
10월 해제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입니다.
그다음은 아이엠티입니다.
아이엠티는 약 285만9,381주가 해제되며 전체 발행주식의 약 36% 수준입니다.
제일엠앤에스는 약 34%, 에스디시스템과 채비는 각각 약 33%, 한켐은 약 32% 수준입니다.
즉 10월에는 발행주식의 30% 이상이 거래 가능한 상태로 전환되는 종목이 여러 곳 있습니다.
이런 종목들은 해제 이후 실제 매도 물량이 얼마나 나오는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락업 해제는 무조건 악재일까?
여기서 중요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락업 해제 자체를 무조건 악재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의무보유등록 해제는 일정 기간 매매가 제한됐던 주식이 거래 가능해지는 행정적인 절차입니다.
해제가 됐다고 해서 해당 주주가 반드시 주식을 팔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가 전망이 좋다고 판단한 최대주주나 기관투자자는 계속 보유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투자금 회수를 원하는 재무적 투자자나 초기 투자자가 있다면 해제 이후 실제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투자자가 봐야 하는 것은 단순한 해제 여부가 아닙니다.
누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인지, 취득 가격은 얼마인지, 현재 주가에서 매도할 유인이 있는지, 기존 하루 평균 거래량과 비교했을 때 해제 물량이 얼마나 큰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이 네 가지를 같이 봐야 실제 오버행 위험을 좀 더 현실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오버행은 왜 주가에 부담이 될까?
락업 해제 관련 기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오버행입니다.
쉽게 말하면 시장에 앞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 대규모 잠재 매도 물량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아직 주식이 매도되지 않았더라도 투자자들이 “곧 물량이 쏟아지는 것 아닐까?”라고 걱정하기 시작하면 매수 심리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해제 물량이 기존 하루 거래량보다 훨씬 크다면 시장의 부담도 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대규모 락업이 해제됐음에도 실제 매도가 거의 나오지 않고 거래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오버행 우려가 빠르게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해제 물량 자체보다 해제 이후 실제 거래량과 수급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보유 투자자라면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락업 해제 예정 종목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면 해제 직전부터 거래량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평소보다 거래량이 갑자기 늘거나 기관과 외국인 수급이 크게 바뀌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주주나 주요 투자자의 지분 변동 공시가 나오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해제 물량이 많더라도 실제 매도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지나치게 먼저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대규모 블록딜이나 주요 주주의 지분 매각 공시가 나온다면 실제 공급 증가가 시작됐다는 의미이므로 상황이 달라집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해제 날짜보다 해제 이후 실제 매도 여부입니다.
신규 매수를 고민하고 있다면?
신규 진입을 생각하고 있다면 락업 해제 당일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락 이유가 단순한 심리적 충격인지, 실제 대량 매도 때문인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해제 이후 거래량이 급증하면서도 주가가 일정 가격에서 버티는지, 기관이나 외국인 수급이 안정되는지, 추가적인 대주주 매도 공시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발행주식 대비 해제 비율이 30~60%에 이르는 종목이라면 하루 이틀의 움직임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실제 물량이 시장에서 얼마나 소화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탁결제원 자료만 보면 끝일까?
한 가지 더 체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하는 이번 자료는 예탁결제원에 의무보유등록된 주식을 기준으로 합니다.
따라서 모든 잠재 매도 물량을 보여주는 자료는 아닙니다.
기업공개 과정에서 기관투자자가 자발적으로 설정한 의무보유확약 물량 등은 이번 집계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IPO 종목이나 상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종목을 분석할 때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최대주주 보호예수, 기관 의무보유확약, 스톡옵션 행사 가능 물량,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 가능 물량까지 확인하면 실제 잠재 유통 물량을 훨씬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2026년 10월에는 총 34개 상장사에서 약 9,932만 주의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될 예정입니다.
특히 전체 물량의 대부분이 코스닥시장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절대적인 해제 물량으로는 채비가 가장 크고, 발행주식 대비 해제 비율에서는 삐아가 약 62%로 가장 높습니다.
아이엠티, 제일엠앤에스, 에스디시스템, 채비, 한켐 역시 발행주식 대비 해제 비율이 30%를 넘습니다.
하지만 다시 강조할 부분이 있습니다.
락업 해제는 주식이 반드시 시장에 쏟아진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매도가 가능해지는 것과 실제 매도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단순히 “락업이 풀린다”는 사실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해제 규모와 발행주식 대비 비율, 실제 보유 주체, 평균 거래량, 기관·외국인 수급, 주요 주주 지분 변동까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락업 해제 일정을 미리 알고 있으면 예상치 못한 수급 충격에 대응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특히 10월 코스닥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면 자신의 종목이 이번 해제 대상에 포함돼 있는지 한 번쯤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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