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대응해 미국 유타 생산거점에 761억 원 규모의 시설자금을 투입한다. 지난 6월 밝힌 증설 계획이 실제 자금 집행 단계로 넘어간 것이다.
5,500만 달러 유상증자로 시설자금 조달
LS일렉트릭은 22일 미국 종속회사 LS ELECTRIC 아메리카스 홀딩스가 손자회사인 LS ELECTRIC 유타(Utah)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500만 달러를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이사회 결의일 환율을 적용한 원화 환산액은 761억900만 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신주 발행 없이 자본을 납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증자 전후 지분율 변동은 없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시설자금으로 투입되며, 증자대금은 연내 나눠 납입해 12월 31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기존 시설의 약 6배 규모로 확장
이번 투입은 지난 6월 발표한 대규모 증설 계획의 후속 조치다. 당시 LS일렉트릭은 총 2,500억 원을 들여 유타 생산시설을 약 6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1만3,223㎡ 규모 시설에 6만6,115㎡를 추가해 전체 면적을 7만9,338㎡로 늘리는 프로젝트로, 2027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유타법인의 배전반 생산능력은 연간 약 5,00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북미 데이터센터發 전력기기 수요가 배경
이 같은 생산거점 확대의 배경에는 북미 지역의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 수요 증가가 있다. 회사는 이번 공시에서 AI 및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에 따른 북미 전력기기 수요에 대응하고, 현지 생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전력망 노후화에 따른 교체 수요와 AI 데이터센터·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이 겹치며 미국 내 전력기기 수요 자체가 늘어나고 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시사점
해외 생산거점을 현지 수요에 맞춰 선제적으로 확장하는 이번 투자는, 관세나 물류 리스크를 줄이면서 북미 고객사에 대한 대응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신규 라인의 실제 가동은 2027년 초로 예정돼 있는 만큼, 그 사이 북미 데이터센터 투자 사이클이 예상대로 이어지는지가 이번 투자의 성과를 가늠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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