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정말 새옹지마라는 말을 실감할 때가 있습니다.
한때 잘나가던 것이 갑자기 어려워지기도 하고, 별 관심 없던 곳에서 예상하지 못한 기회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주식시장도 비슷합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던 종목에 갑자기 자금이 몰리기도 하고, 모두가 좋다고 이야기할 때는 이미 상승 구간이 지나간 경우도 많습니다.
공모주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공모주가 최근 다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시장을 보면서 저도 다시 공모주 청약 일정을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모주가 다시 200% 급등했다고?
9월 29일 코스닥 시장에는 글로벌테크놀로지와 빅웨이브로보틱스가 동시에 상장했습니다.
상장 첫날 분위기는 상당히 뜨거웠습니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공모가 1만 원 대비 장 초반 180% 이상 상승했고, 빅웨이브로보틱스 역시 한때 공모가 대비 200% 넘게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오전 시간대만 보면 신규 상장주에 투자금이 한꺼번에 몰리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장 마감까지 상승세가 그대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오후 기준 1만 4,86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 대비 약 48.6%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빅웨이브로보틱스 역시 1만 7,250원으로 마감하며 공모가 대비 약 51.39%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장중 20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고점 대비 상당 부분 조정을 받은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중요한 점은 있습니다.
두 종목 모두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약 50%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는 것입니다.
한동안 조용했던 공모주 시장에 다시 단기 투자 자금이 움직이기 시작한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왜 갑자기 신규주에 돈이 몰렸을까?
그렇다면 왜 투자자들은 다시 신규 상장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시장의 자금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시장의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형 반도체주가 있었습니다.
특히 7월 21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거래대금만 약 12조 5천억 원에 달할 정도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처럼 시장 자금이 일부 대형주에 몰리는 상황에서는 굳이 변동성이 큰 신규 상장주를 찾을 이유가 줄어듭니다.
하지만 8월 이후 시장 분위기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지수 자체는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모든 종목이 함께 오르는 장세는 아니었습니다.
9월에도 코스피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동안 상승 종목 비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구간이 나타났습니다.
이런 시장에서는 단기 투자 자금이 더 높은 수익 기회를 찾기 위해 움직입니다.
그리고 신규 상장주는 짧은 기간 동안 관심과 거래량이 집중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날 두 신규 상장 종목에는 약 1조 7천억 원 이상의 거래대금이 몰렸습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공모주 시장 전체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투자자들이 다시 신규 상장주를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는 볼 수 있습니다.
다시 공모주 청약을 시작해도 될까?
그렇다고 모든 공모주에 무조건 참여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번 사례만 봐도 종목별 차이는 분명했습니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기관 경쟁률이 1,109대 1을 기록했지만, 글로벌테크놀로지는 123대 1 수준이었습니다.
기관들의 관심도 상당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글로벌테크놀로지는 기관 수요예측 이후 희망 공모가 범위였던 1만 3천 원~1만 5천 원보다 낮은 1만 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습니다.
그럼에도 상장 첫날 강한 상승세를 보여줬습니다.
이처럼 공모주는 단순히 공모가보다 얼마나 올랐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여러 조건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확인해야 할 주요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관 경쟁률은 얼마나 되는지,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높은지,상장 직후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얼마나 되는지,
공모가는 적정하게 할인됐는지 등을 살펴봐야 합니다.
앞으로 공모주 흐름은 어떻게 될까?
앞으로 시장 분위기가 어떻게 움직이느냐도 중요합니다.
만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형 반도체주가 다시 강한 상승 흐름을 만든다면 시장 자금은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대형주가 일정 기간 쉬어가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신규 상장주처럼 짧은 시간 동안 수급이 집중되는 종목들이 다시 관심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공모주는 단기간 큰돈을 벌기 위한 투자라기보다는 좋은 조건의 종목을 선별해 꾸준히 참여하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상장 첫날 200% 상승이라는 숫자만 보고 따라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중요한 것은 좋은 기업을 골라내고, 투자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다시 돌아온 공모주 시장, 10월 일정부터 확인해보자
한동안 관심에서 멀어졌던 공모주 시장.
하지만 최근 신규 상장주 움직임을 보면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아직 완전히 살아났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릅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상승률이 아니라 어떤 기업이 좋은 조건으로 상장하는지입니다.
저 역시 이번 기회를 계기로 10월 공모주 일정을 다시 한번 정리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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