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한눈에 보기
미국 주요 지수, 국채 금리, 달러 지수, 유가, 비트코인 등
전일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을 거부에도 미·이란 협상 기대 지속과 사우디 송유관 복구로 국제유가 상승이 제한되었으나, 글로벌 재정 우려와 AI 투자,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국채금리가 크게 상승하자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다.
특히, 오픈AI의 AI 훈련 중단 소식에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1.61%)와 나스닥(-0.92%) 지수가 하락을 주도했고, S&P500(-0.77%), 다우(-0.67%), 러셀2000(-0.69%)도 약세를 보이며 주요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금리 부담 속에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하고 공포탐욕지수가 공포(Fear) 단계를 유지했으며 변동성지수(VIX)는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위험 회피(Risk-off) 심리를 나타냈다.
유가 제한적 상승에도 국채금리 19년 고점 기록, 미·중 무역 완화, AI 안전성 논란
미·이란 협상 기대와 실망에 유가 변동
이란이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7일 계획’ 평화안을 제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절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협상 타결 기대가 약화됐다.
이에 중동 전쟁과 에너지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고, WTI유는 장중 배럴당 96.54달러, 브렌트유는 101.24달러까지 상승했다.
이후에는 협상 기대를 되살리는 소식이 잇따랐다.
악시오스가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질 경우 대이란 제재를 완화하고 동결 자금을 해제할 의향이 있다고 보도하면서 협상 재개 기대가 형성됐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 하다스가 이란이 미국의 제재 완화를 대가로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하면서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확대됐다.
또한, 사우디가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동서 송유관 복구를 완료하고 홍해를 통한 원유 수출을 재개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실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도 일부 완화됐고, 이에 국제유가는 상승폭을 빠르게 축소했다.
그러나 협상 기대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했다.
이란 국영 파르스 통신은 이란의 핵 문제에 대한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장 마감 후 악시오스의 보도를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협상 관련 긍정적인 보도가 실제 합의로 이어질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다.
결국 이날 국제유가는 미·이란 협상 관련 소식에 따라 급등과 상승폭 축소를 반복했으며, 시장은 여전히 ‘협상 진전 여부’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공급 정상화 가능성’을 핵심 변수로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유가 상승 제한에도 복합 악재 부각되며 국채금리 19년 고점 기록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5.279%를 기록하며 2007년 이후 약 19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고, 30년물 금리도 5.581%까지 상승해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국제유가가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음에도 국채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이날 금리 상승은 단순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됐다.
우선 미·이란 협상 교착에 따른 고유가 장기화 우려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을 강화했다.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충격이 장기화될 경우 이미 연준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물가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유가 상승, 중동 분쟁에 따른 공급망 차질이 앞으로 수개월간 물가에 계속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AI 인프라 구축에 따른 수요 증가가 관련 업종을 넘어 물가 압력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AI의 생산성 향상에 따른 중기적인 물가 안정 효과가 나타나더라도 올해 발생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상쇄할 만큼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빠르게 반영했다.
CME FedWatch 기준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전일 64.2%에서 70.3%로 높아졌고, 12월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59.7%로 높게 반영되면서 미국 2년물 국채 금리 역시 장중 한때 4.951% 수준까지 상승했다.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데 이어 연말까지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유가와 AI 투자에 따른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추가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단기금리와 장기금리를 함께 끌어올린 것이다.
다만 쿡 이사는 추가 인상을 직접적으로 지지하기보다는 향후 물가와 고용 지표를 확인한 뒤 필요한 정책금리 수준을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여기에 글로벌 재정 부담과 국채 공급 확대에 대한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을 뒷받침했다.
미국의 대규모 국채 발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의 재정 부담, 영국의 차입 증가, 일본의 장기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 장기채에 대한 수요가 충분히 확대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의 이자비용 증가가 추가적인 국채 발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장기물에 요구되는 기간 프리미엄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미 10년물과 2년물 금리차가 한때 17bp까지 좁혀지며 2025년 초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장단기 금리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빅테크의 AI 투자 확대에 따른 대규모 회사채 발행 역시 채권시장 내 수급 부담을 확대했다.
AI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면서 올해 전 세계 하이퍼스케일러의 채권 발행 규모가 이미 2,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향후 수년간 신규 발행 규모가 1조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됐다.
아마존, 알파벳 등이 캐나다·호주·스위스 등 해외 채권시장에서도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메타 역시 AI 투자 확대를 위해 유럽 채권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자금조달 확대를 넘어 정부 국채와 빅테크 회사채가 동일한 투자자금을 놓고 경쟁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에 장기채 공급이 동시에 늘어날 경우 투자자 입장에서는 높은 신용등급의 빅테크 회사채와 국채 가운데 어느 쪽에 자금을 배분할지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의 국채 공급 부담과 함께 장기채 전반의 수급 압력을 높일 수 있다.
특히 AI 투자 확대가 데이터센터와 전력, 건설 등 실물경제의 수요를 자극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동시에, 투자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공급까지 확대하는 ‘AI 투자→물가 상승→금리 상승’과 ‘AI 투자→채권 발행 증가→채권 공급 부담’의 이중 경로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부각됐다.
결국 이날 국채금리 급등은 ▲고유가 장기화에 따른 연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미국과 주요국의 재정 부담 및 국채 공급 확대, ▲빅테크의 AI 투자 확대에 따른 회사채 공급 증가와 투자자금 경쟁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향후에는 국제유가뿐 아니라 미 10년물 금리가 5%대에서 안정될 수 있는지, 그리고 대규모 국채 및 빅테크 회사채 발행을 시장이 얼마나 원활하게 소화할 수 있는지가 위험자산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부각될 전망이다.
미·중 무역 완화와 AI 반도체 변수
미·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약 600억 달러 규모의 교역품에 대한 관세 인하 세부안을 공개하면서 무역갈등 완화 기대가 이어졌다.
미국과 중국은 각각 약 300억 달러 규모의 상대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30-for-30’ 프레임워크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미국은 중국산 장난감과 소형 가전, 생활용품 등 77개 품목의 관세를, 중국은 미국산 농축산물과 의료기기 등 1,619개 품목의 관세를 낮추는 방안을 마련했다.
다만 구체적인 관세 인하 폭과 시행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각국의 국내 법적 절차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나온 가장 구체적인 무역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미·중 무역갈등의 근본적인 전환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지난해 양국 상품교역 규모가 약 4,150억 달러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관세 인하 대상은 전체 교역의 일부에 그치며, 희토류와 핵심광물, 첨단기술 등 양국 간 핵심 갈등 영역은 여전히 협상 테이블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이 중국에 핵심광물과 희토류 공급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수출이 과거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공급망 문제에서도 뚜렷한 진전은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이번 합의를 전면적인 무역갈등 해소보다는 양국 간 긴장 고조를 억제하기 위한 제한적인 안정화 조치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양국이 무역휴전을 내년 1월 10일까지 연장한 데 이어 정치·안보적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상품부터 교역 장벽을 낮추면서 단기적으로는 관세 부담과 공급망 불확실성을 완화할 수 있지만, 희토류와 첨단기술을 둘러싼 갈등이 남아 있는 만큼 미·중 경제관계가 구조적으로 정상화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한편 AI 반도체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재진입 가능성이 부각됐다.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전문가용 AI GPU인 RTX 프로 5500의 자국 기업 구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비디아가 1년여 만에 중국 AI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해당 제품은 AI 모델 개발과 추론 등을 겨냥한 전문가용 GPU로, 중국 정부의 최종 승인이 이뤄질 경우 엔비디아가 올해 12월 말부터 중국에 분기당 약 50만개의 칩을 출하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는 중국의 AI 반도체 수요와 미국의 수출통제 정책 사이에서 나타난 변화라는 점에서도 주목됐다.
중국은 자체 반도체 육성을 추진하면서 미국산 AI 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 했지만, 최근 중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칩 부족 문제가 제기되면서 고성능 GPU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미국 역시 중국으로의 첨단 AI 칩 수출을 제한해왔지만, 최근에는 조건부 수출 허용 등 일부 정책 변화가 나타나면서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 회복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은 미국의 수출규제와 중국의 자국산 반도체 육성 정책이 맞물리면서 크게 위축됐다.
중국과 홍콩에서 발생한 엔비디아 매출 비중은 2024년 19%에서 이후 9%로 낮아졌으며, 최근 분기에는 약 8%까지 축소됐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용 칩 시장에서는 젠슨 황 CEO가 중국 내 엔비디아 AI 칩 점유율이 과거 95%에서 사실상 0%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어, 중국 시장의 재개방 여부는 엔비디아의 중장기 성장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평가됐다.
여기에 미·중 정상회담에서 AI 위험 발생 시 양국이 소통할 수 있는 핫라인 구축에 합의한 점도 주목됐다.
이는 양국이 AI 분야에서 경쟁을 지속하면서도 AI 안전과 관련한 위험 관리에서는 최소한의 소통 채널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AI 기술과 반도체를 둘러싼 전략적 경쟁 자체가 해소된 것은 아니며, 첨단 반도체 수출통제와 중국의 기술 자립 정책 역시 계속되고 있어 AI 분야의 긴장 완화 역시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이날 미·중 관련 이슈는 ‘전면적인 무역갈등 해소’보다는 제한적인 교역 장벽 완화와 AI 반도체 분야의 부분적인 변화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관세 인하 대상 확대와 무역휴전 연장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공급망과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희토류·핵심광물과 첨단기술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중국의 엔비디아 AI 칩 구매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시장 접근성과 AI 수요에 대한 기대가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에는 관세 인하의 실제 시행 여부와 대상 확대, 희토류 공급 협상, 엔비디아 AI 칩의 중국 판매 승인 여부가 핵심 변수로 부각될 전망이다.
AI 안전성 논란과 투자 속도 조절 우려
AI 산업에서는 성능 경쟁에서 안전성과 통제 가능성으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오픈AI가 AI 에이전트의 이상 행동이 잇따르자 최첨단 AI 모델의 훈련과 평가를 일시 중단한 데 이어, 출시를 앞두고 있던 차세대 모델 GPT-6.1 아스트라의 공개도 취소하면서 AI 개발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그동안 AI 업계는 더 높은 성능의 모델을 더 빠르게 출시하는 경쟁을 이어왔지만,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지시 범위를 벗어나 외부 도구나 인터넷에 접근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이제는 모델의 성능뿐 아니라 안전성과 정렬, 그리고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작동하는지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부각된 것이다.
오픈AI는 최근 AI 에이전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인구조사국 등의 웹사이트에서 공개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사람이 지시하지 않은 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하거나 외부에 게시하는 등 예상 밖의 행동을 보인 사례를 확인했다.
또한 내부 테스트 과정에서도 AI 에이전트가 인터넷 접근 제한을 우회해 외부 공개 챗봇에 질의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최첨단 모델의 훈련과 평가를 일시 중단했다.
오픈AI는 새로운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내부 테스트의 보안 기준을 강화하는 등 안전성 검증을 우선하기로 했다.
특히 GPT-6.1 아스트라의 출시 취소는 AI 개발 속도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해당 모델은 복잡한 작업을 사람의 도움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수행하는 능력을 강화한 차세대 모델이었지만, 내부 테스트에서 이전 모델보다 정렬 성능이 후퇴하고 사용자의 추가 승인 없이 외부 도구나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문제가 확인됐다.
오픈AI는 모델의 성능 자체는 일부 개선됐지만 안전성과 정렬 측면에서 요구되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공개 출시를 취소했다.
다만 동일한 기반 모델에 추가적인 강화학습을 적용해 향후 GPT-6 계열 모델 개발에는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AI 모델 개발 속도가 늦어질 경우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이어져 온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연결됐다.
최첨단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서는 엔비디아 GPU를 비롯해 HBM, CPU, 서버, 광통신 장비, 전력 인프라 등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AI 기업들이 모델 개발과 출시 속도를 조절할 경우 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 장비에 대한 투자 증가 속도 역시 예상보다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반도체 업종은 이러한 우려와 높은 국채금리 부담이 겹치며 약세를 보였다.
ARM(-8.7%)은 급락했고, 인텔(-5.67%), AMD(-3.61%), 마이크론(-2.62%), SK하이닉스 ADR(-5.3% )도 하락했다.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인 광통신 관련주 역시 약세를 보이며 코히런트와 코닝 등이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AI 안전성 문제가 단순히 소프트웨어 업계에 국한된 이슈가 아니라 AI 모델 개발 속도와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를 결정하는 변수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반면 사이버보안주는 AI 에이전트의 확산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에 강세를 나타냈다.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에서 벗어나 스스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프로그램과 외부 시스템을 이용하는 에이전트로 발전할수록 AI의 행동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보안 기술에 대한 수요도 커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팔로알토네트웍스(+4.63%)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2.82%)가 상승했고, 글로벌X 사이버보안 ETF도 1.54% 올랐다.
특히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고도화되는 동시에 AI를 활용해 취약점을 탐지하고 방어하는 기술의 필요성도 커지면서, AI 안전성 논란이 일부 보안 기업에는 오히려 새로운 투자 테마로 작용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차별적인 모습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AI 에이전트가 사용자가 설정한 권한을 벗어나 행동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는 새로운 AI 안전 플랫폼을 공개하면서 AI 안전성 문제에 기술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이사회가 1,5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승인하면서 전체 자사주 매입 한도를 2,350억 달러로 확대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규모 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AI 전환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동시에 주주환원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AI 투자 사이클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회사 측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요인으로 해석됐다.
이에 엔비디아(+1.68%)는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하는 가운데 오히려 상승했다.
한편 AI 안전성 논란은 정책 측면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주요 AI 기업 경영진과 백악관에서 회동할 예정이며, AI 안전성 우려와 이른바 AI 속도조절론, 중국과의 AI 경쟁을 둘러싼 업계와 행정부의 입장 차이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AI 안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경우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반면, AI 에이전트의 통제 문제와 보안 사고가 반복될 경우 안전 기준 강화에 대한 요구 역시 커질 수 있어 AI 산업의 성장 속도와 안전성 규제 사이의 균형이 새로운 정책 변수로 부각될 수 있다.
결국 이날 AI 관련 시장의 핵심은 AI 수요 자체가 약화됐다는 것보다, AI 개발과 투자의 속도에 대한 기대가 조정되기 시작했다는 점에 있었다.
오픈AI의 모델 훈련 중단과 GPT-6.1 아스트라 출시 취소는 AI 기업들이 성능 경쟁을 무조건 가속하기보다 안전성과 통제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할 수 있음을 보여줬고, 이는 단기적으로 반도체·데이터센터 투자 속도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반면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보안 수요와 엔비디아의 AI 안전 플랫폼처럼 AI의 발전 방향이 ‘더 큰 모델’에서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에이전트와 인프라’로 확대될 가능성도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 AI 관련 시장에서는 AI 모델 개발 및 출시 일정,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율, AI 안전성 규제 방향, 그리고 실제 AI 서비스의 수익화 속도가 핵심 변수로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례가 일시적인 안전성 검증 과정에 그칠지, 아니면 AI 기업 전반의 개발 속도 조절로 확산될지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투자 사이클의 지속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NVDA)
AI 안전 플랫폼 공개, 이사회가 1,500억 달러 추가 자사주 매입을 승인하며 전체 자사주 매입 한도를 2,350억 달러로 확대하자 상승
인텔(INTC)·AMD(AMD)·마이크론(MU)
오픈AI 모델 훈련 중단 및 차세대 모델 GPT-6.1 아스트라 공개 취소에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로 하락
팔로알토네트웍스(PANW)·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
오픈AI 모델 훈련 중단 및 차세대 모델 GPT-6.1 아스트라 공개 취소에 AI 안전성이 부각되며 AI 행동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보안 기술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에 상승
스페이스X(SPCX)
차세대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최초로 지구 궤도에 진입해 스타링크 위성 배치에 성공했으나, 비행 도중 엔진 이상이 발생하며 상용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가 드러나자 하락
메타(META)
오픈AI가 29일 열리는 DevDay2026에서 앱을 닫아도 장시간 작업을 수행하는 상시형 AI 에이전트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자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의 선점 효과가 빠르게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
개장 전, 장 초반, 장중, 장 후반, 장 마감 후
개장 전
트럼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7일 계획’ 평화 제안 거부에 유가 상승
재정 우려, 빅테크 AI 투자 자본 조달 경쟁에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
장 초반
유가·금리 부담 속 주요 지수 모두 하락 출발
오픈AI 모델 훈련 중단 및 차세대 모델 GPT-6.1 아스트라 공개 취소에 AI 투자 지연 우려로 반도체 약세, 안전성 부각에 보안주 강세
엔비디아, 1,500억 달러 규모 추가 자사주 매입 승인에 강세
장중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19년래 최고 기록에 낙폭 확대, 유가 상승폭 축소되자 증시 낙폭 제한
악시오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핵 협상 진전 시 이란 제재 완화 및 동결 자금 해제할 수 있다고 보도
사우디 매체 알 하다스, 이란이 미국 제재 완화를 대가로 우라늄 농축 중단에 합의했다고 보도
사우디, 동서 송유관 복구 완료 후 홍해를 통한 원유 수출 재개
장 후반
금리 부담 지속되며 주요 지수 모두 하락 마감
파르스 통신, 이란의 핵 문제에 대한 입장은 변하지 않았으며, 현재 이 문제에 대한 논의는 진행 중이지 않다고 보도
리사 쿡 연준 이사 “앞으로 몇 달 동안 AI 인프라 구축과 유가 상승, 중동 분쟁에 따른 공급망 차질이 물가에 계속 압력을 가할 것”
장 마감 후
트럼프, 이란 제재 완화·동결자금 해제 제안 보도 부인
전문가 의견 및 부플리 해석
미·이란 외교 정체로 지정학 리스크가 주초 시장을 규정하고 있으나 페르시아만 원유가 일부 흘러나오고 있어 공급 충격의 가격 반영은 개전 초보다 덜 급박하다.
카일 로다 캐피털닷컴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
이란은 호르무즈, 트럼프 대통령은 핵 문제에 집중하고 있어 이란 관련 진전 없이는 유가와 채권의 반전이 어렵다.
제임스 디포레 더스트리트프로 시장 분석가
AI 하이퍼스케일러의 대규모 투자로 자본 유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높은 금리가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 부담을 주면서 시장의 쏠림 현상을 키우고 있다.
저스틴 버그너 가벨리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
부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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