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투형입니다.
미 국채금리 급등,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되며 코스피가 크게 밀린 배경을 정리하고, 이번 주 시장의 방향을 가를 두 가지 이벤트인 PCE 물가지수와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짚어보겠습니다.
1. 미 국채금리 폭등, 10년물 5.2% 돌파

추석 연휴 동안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연 5.23%까지 올랐고 지금은 5.21%입니다. 이는 2007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고, 28일에도 장중 5.2%를 웃돌았습니다. 이 여파가 연휴 기간 휴장했던 국내 채권시장에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4.119%로 마감해 2022년 10월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물과 30년물도 각각 연 4.539%, 연 4.650%로 올랐습니다.
금리를 밀어 올린 요인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 둘째는 견조한 미국 경기입니다. 특히 지난 24일 발표된 9월 미국 PMI 예비치가 58.4로 6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결정적인 트리거가 됐고, 이에 따라 시장에는 현재 연 4.0%(상단 기준)인 연준 기준금리가 최대 4.75%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습니다. 셋째는 미국 재정 우려로 국채 수요가 위축된 점인데, 미 재무부가 24일 시행한 장기 국채 바이백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2. 이란 제안 거부, 유가 다시 급등

유가도 다시 불안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담은 이란의 조건부 제안을 거부하자, 28일 브렌트유 가격이 3% 넘게 급등했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2.1% 올랐습니다. 직전까지는 미국과 이란의 회담으로 긴장 완화 기대가 커지며 국제유가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었던 만큼, 협상 기대가 꺾이면서 되돌림이 더 크게 나타난 모습입니다.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과 국채금리 상승으로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한국 역시 국제 유가 반등으로 9월 국내 물가가 전월 대비 다시 오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3. 코스피 7000 붕괴

고금리·고유가 충격은 곧바로 주식시장에 번졌습니다. 코스피는 2.7% 하락한 6,889.74에 마감하며 4거래일 만에 다시 7,000선을 내줬습니다. 외국인이 3조6,313억 원, 기관이 1조4,572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여기에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사업 지연 소식까지 겹치며 반도체가 특히 약했는데, 삼성전자는 5.08% 급락한 27만1,000원, SK하이닉스는 4.89% 떨어진 17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4. 이번 주 핵심 체크포인트
① 30일 PCE 물가지수

이런 상황에서 이번 주 시장의 방향을 가를 변수는 두 가지입니다.
먼저 30일 발표되는 미국 8월 PCE 물가지수입니다. 8월 헤드라인 PCE를 3.7%, 근원 PCE를 3.4%로 추정하고 있으며, 컨센서스와의 괴리에 따라 50%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진 10월 FOMC 25bp 인상 확률과 채권금리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7월 PCE 상승 압력을 높였던 금융서비스 항목이 개정된 만큼 예상치를 크게 넘길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도 함께 나옵니다.
이어 10월 2일에는 9월 고용보고서도 나옵니다. 다우존스 집계에 따르면 9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8만3,000명 증가로 8월보다 둔화되고, 실업률은 4.1%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용과 물가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다시 커지며 국채금리가 재차 뛸 수 있습니다.
② 마이크론 실적
두 번째는 30일 미국 정규장 마감 후 발표되는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4분기 실적입니다.
투자정보사이트 인베스팅닷컴 기준 시장의 매출 예상치는 약 504억 5천만 달러이고, 직전 분기에는 EPS가 애널리스트 예상을 22.55%, 매출이 16.17% 웃도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AI 인프라 투자 회의론과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AI 하드웨어 구축의 핵심 병목으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지가 이번 발표에서 드러날 전망이며, HBM·DRAM·낸드 가격과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국내 증시 입장에서도 마이크론은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글로벌 메모리 업황과 향후 실적 눈높이를 확인할 수 있는 첫 관문이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의 방향성에도 직접 영향을 줄 전망이고, 증권가에서는 마이크론 실적과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을 경우 반도체주가 코스피 반등의 구원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5. 주투형 VIEW
악재가 겹쳐 있는 가운데 두 개의 큰 이벤트를 앞둔 구간으로 보입니다. 유가 급등이 물가를 자극하고, 물가가 금리를 밀어올리고, 그 금리가 다시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돌아오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서, 당분간은 낙관보다 방어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일방적인 하락만 예상하기도 어렵습니다. 미국 증시는 국채금리 급등 속에서도 AI 투자 열기와 견조한 경기 덕분에 비교적 잘 버텨왔고, 이번 주 PCE가 예상 범위 안에서 나오고 마이크론이 강한 가이던스를 내놓는다면 금리 부담 속에서도 반도체가 지수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시나리오도 열려 있습니다. 반대로 PCE가 예상보다 높게 나와 10월 금리 인상 확률이 더 커지거나 마이크론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치면, 이미 약해진 수급 위에 추가 충격이 얹혀 조정 폭이 커질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주는 결과를 확인하고 움직여도 늦지 않은 구간이라고 봅니다. 발표 전 무리한 비중 확대보다는 현금 비중을 어느 정도 확보한 채 30일 PCE와 10월 1일 새벽 마이크론 실적, 10월 2일 고용보고서를 차례로 확인하며 대응해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투자추천이 아니며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