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관련주를 사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특히 테슬라가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로보택시 전용차 사이버캡을 공개하면서 자율주행 산업에 대한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는데요.


국내 증시에서는 노바텍, 엠씨넥스, 인포뱅크 같은 종목들이 자율주행 관련주로 자주 언급됩니다.


주가도 고점에서 상당히 내려온 상태라 지금 정도면 저평가 구간이 아닐까 생각하는 투자자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싸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자율주행 사업과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지, 관련 사업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 최근 실적은 좋아지고 있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노바텍, 엠씨넥스, 인포뱅크가 자율주행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부터 최근 주가와 실적까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자율주행 관련주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


자율주행 관련주는 말 그대로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이는 데 필요한 기술이나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을 말합니다.


카메라와 각종 센서부터 조향장치, 차량용 소프트웨어, 통신 기술까지 상당히 넓은 분야가 포함됩니다.


최근 시장의 관심을 다시 끌어올린 것은 테슬라였습니다.


테슬라는 9월 3일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로보택시 전용차 사이버캡을 공개하면서 완전자율주행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키웠습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스스로 주변 상황을 판단하고 움직이는 기기로 발전한다면 차량 한 대에 들어가는 전자부품과 소프트웨어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에서는 노바텍, 엠씨넥스, 인포뱅크 등이 이런 흐름과 연결된 종목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추석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9월 23일 기준 노바텍은 1만2,000원대, 엠씨넥스는 1만8,340원, 인포뱅크는 3,985원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노바텍, 자율주행차에 자석이 왜 필요할까?


노바텍은 희토류인 네오디뮴을 활용한 자석을 가공하는 기업입니다.


스마트기기용 차폐자석과 태블릿 케이스용 심재뿐 아니라 전기차와 자동차 전장부품에도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석과 자율주행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핵심은 EPS라고 불리는 전동식 조향장치입니다.


EPS는 Electric Power Steering의 약자로, 기존의 유압 방식 대신 전기모터를 이용해 자동차의 방향을 조절하는 장치입니다.


사람이 운전할 때는 운전자가 핸들을 돌리지만 자율주행차에서는 자동차가 스스로 방향을 바꿔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전기모터와 관련 부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노바텍의 네오디뮴 자석 역시 이런 전동식 조향장치와 전장 시스템에 활용될 수 있어 자율주행 관련주로 분류됩니다.


문제는 현재 실적입니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112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8% 감소했습니다.


주가 역시 크게 내려왔습니다.


1월 25일 3만1,900원이었던 주가는 9월 23일 1만2,00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PER도 3배 후반 수준으로 낮아 숫자만 보면 상당히 싸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낮은 PER이 항상 저평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시장이 앞으로의 성장 둔화를 미리 반영해 낮은 평가를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노바텍을 볼 때는 주가가 얼마나 많이 떨어졌는지보다 자동차 전장 매출이 실제로 얼마나 늘어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엠씨넥스, 자율주행의 눈을 만드는 기업


엠씨넥스는 스마트폰과 자동차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을 만드는 기업입니다.


자율주행에서 카메라는 자동차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자동차가 차선을 인식하고, 앞차와의 거리를 확인하고, 보행자와 장애물을 판단하려면 주변 상황을 계속 촬영하고 분석해야 합니다.


자율주행 수준이 높아질수록 차량 한 대에 장착되는 카메라와 센서의 수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자동차용 카메라 사업을 보유한 엠씨넥스는 대표적인 자율주행 관련주 가운데 하나로 분류됩니다.


실적을 보면 조금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2025년 매출은 약 1조3,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2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연간 실적만 보면 성장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2026년 1분기 매출은 3,035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8% 감소했습니다.


주가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년 최고가는 3만2,500원이었지만 9월 23일에는 1만8,340원까지 내려왔습니다.


PER은 약 9.57배 수준입니다.


고점과 비교하면 주가가 상당히 낮아졌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동차용 카메라 매출이 실제로 확대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율주행 시장이 성장해도 엠씨넥스가 관련 부품 수주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인포뱅크, 낮은 PBR만 보고 접근해도 될까?


인포뱅크는 기업용 문자 발송 서비스로 많이 알려진 회사입니다.


하지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연동 기술을 개발한 경험이 있어 자동차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테마가 강해질 때마다 관련주로 거론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존 메시징 사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비즈고 플랫폼과 AI CRM을 결합하고, 기업용 AI 에이전트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다만 실적은 아직 부담스럽습니다.


2025년 영업손실은 42억 원으로 3년 연속 적자가 이어졌습니다.


9월 23일 주가는 3,985원이었고 PBR은 약 0.5배 수준입니다.


PBR 0.5배라고 하면 회사의 장부상 순자산 가치보다 주가가 상당히 낮게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숫자만 보면 싸 보입니다.


하지만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면 낮은 PBR에도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산보다 앞으로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주가에는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인포뱅크는 단순히 PBR이 낮다는 이유보다 적자에서 실제로 벗어나는지, AI와 차량용 소프트웨어 사업이 새로운 매출로 연결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BR 1배 미만이면 정말 저평가일까?


노바텍, 엠씨넥스, 인포뱅크 모두 자율주행과 연결되는 사업을 가지고 있고 주가 역시 고점 대비 상당히 내려온 상태입니다.


일부 종목은 PBR 1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어 숫자만 보면 저평가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는 꼭 구분해야 합니다.


주가가 싸다는 것과 기업이 저평가됐다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기업의 이익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주가만 낮게 평가되고 있다면 저평가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매출과 이익이 감소하고 있는데 주가까지 내려왔다면 단순히 기업 가치가 낮아지는 과정을 반영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 산업은 아직 기대와 현실 사이의 차이가 큰 분야입니다.


현재 판매되는 자동차 대부분은 운전자가 계속 주행을 감독해야 하는 레벨2 수준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완전자율주행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국내 부품회사들의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 테마주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


자율주행 관련주는 테슬라나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서 새로운 기술을 발표할 때마다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제는 뉴스가 실제 기업 실적으로 연결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테슬라가 로보택시를 공개했다고 해서 국내 자율주행 관련주들의 매출이 다음 분기부터 바로 증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해당 기업이 실제 공급망에 들어가 있는지,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지, 향후 수주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테마주는 기대감만으로 단기간 급등할 수 있지만 반대로 뉴스가 소멸하면 빠르게 이전 가격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테마 이름보다 실제 매출을 먼저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 종목을 볼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노바텍은 자석과 전동식 조향장치, 엠씨넥스는 차량용 카메라, 인포뱅크는 차량 소프트웨어와 커넥티드카를 통해 자율주행 산업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세 기업을 모두 똑같은 기준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노바텍은 자동차 전장용 자석 매출이 얼마나 커지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엠씨넥스는 차량용 카메라 수주와 자동차 사업 비중이 확대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인포뱅크는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영업적자를 줄이고 차량 소프트웨어와 AI 사업에서 실제 매출을 만들어내는지가 핵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국내 자율주행 테마만 놓고 보면 당장 강한 실적 성장을 기대하기에는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에 대한 기대는 크지만 그 기대가 국내 관련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연결되는 속도는 아직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단순한 자율주행 테마보다 현재 실제 매출과 이익 증가가 확인되는 AI와 반도체, 데이터센터 인프라 같은 분야도 함께 비교해서 보는 편입니다.


물론 어느 산업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지는 미리 알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테마의 이름보다 기업이 실제로 얼마나 많은 돈을 벌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노바텍, 엠씨넥스, 인포뱅크 모두 고점에서 주가가 상당히 내려왔고 밸류에이션도 낮아 보이는 구간에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저평가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자율주행 관련 매출이 실제로 늘어나고 있는지, 전체 실적이 회복되고 있는지, 그리고 현재 주가에 이미 어떤 기대가 반영돼 있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결국 자율주행 관련주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얼마나 많이 떨어졌나"가 아닙니다.


"자율주행 산업이 성장했을 때 이 회사가 실제로 얼마나 돈을 벌 수 있는가"입니다.


그 답이 숫자로 확인되기 시작할 때 비로소 단순한 테마주와 실제 성장주를 구분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