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Trump) 행정부가 달러화의 글로벌 기축통화 지위를 더 단단하게 굳히기 위해 아주 흥미로운 카드를 만지고 있습니다. 바로 민간 기업들과 손을 잡고 미국 달러에 가치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가치가 달러와 1대 1로 고정된 디지털 화폐)을 전 세계에 적극적으로 밀어주겠다는 계획인데요. 블룸버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나 국무부 같은 주요 정부 부처들이 민간 플레이어들과 합작 법인을 세워 해외에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용을 장려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전 세계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 결제할 때 달러 기반 코인을 훨씬 더 많이 쓰게 되고, 자연스럽게 발행사들이 그 담보로 미국 국채를 엄청나게 사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국의 국가 부채 수요를 탄탄하게 떠받칠 수 있다는 계산이죠. 이미 테더(USDT)나 유에스디씨(USDC) 같은 대형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웬만한 국가의 외환보유고를 뛰어넘을 정도로 엄청난 미국 국채를 사들인 큰손인데요. 다만 국제통화기금이나 각국 중앙은행들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신흥국들의 자본을 빨아들이고 자국 통화 주권을 위협할 수 있다며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어서, 앞으로 글로벌 금융가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비트코인(Bitcoin) 가격은 8만 4천 달러 아래로 미끄러졌고, 특히 도지코인(Dogecoin) 같은 알트코인들은 8% 넘게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이렇게 코인 시장이 얼어붙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미국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무려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기 때문인데요. 쉽게 말해 나라가 보증하는 안전한 채권만 사도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으다 보니, 이자도 안 나오고 위험성도 큰 암호화폐 같은 자산의 매력도가 확 떨어져 버린 겁니다. 여기에 원유 가격이 반등하고 미국 기업들의 경기 체감 지표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죠.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5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도 수요가 시원찮아 금리가 더 치솟았고, 결국 시장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대규모 옵션 만기를 앞두고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