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금리가 5%를 넘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월가에서 확산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월가는 현재 내년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2%로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으며, 이러한 의견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Oil Price Chart> 



이와 같은 분석은 시장의 시각과는 크게 다른 전망이라 추가적인 시장의 하락이 발생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은 올해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하여 내년에 2%에 근접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인 의견이나, 월가에서는 그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이 내년 말까지도 조금씩 내려 3%대에 머물게 된다면 미국채 10년물은 그보다 높은 5%까지 올라야 정상입니다.

역사적으로 미국채 10년물이 인플레이션보다 항상 1% 이상 높게 유지가 되었고, 이렇게 해야지만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


현재 기대인플레이션은 위 차트와 같이 지속적으로 2% 이상에서 고착화 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이 위로 튀어 버리면 정말 답이 없어지는 상황이 되버립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생각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채권 금리가 정상화 된다면 지금부터 1년 넘게 10년물 금리가 5%이상으로 유지가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 말은 은행들이 5%이상의 채권 금리하에서 채권 손실을 1년 넘게 버티며 견뎌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만약 이 사이에 올해 초와 같은 뱅크런이라도 벌어진다면 채권을 큰 손실을 보며 팔아서 자본을 충당해야 되며, 그렇게 하더라도 버티지 못하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금리 국채가 장기적으로 유지가 안되게 하려면 미국의 국채를 누군가가 대량으로 사 줘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사줄 여력이 되는 국가가 없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오히려 최대 보유국인 일본과 중국은 계속해서 팔아서 달러를 확보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또한 아직 본격적으로 터지지 않은 상업용 부동산 발 금융 위기가 장기간 이어지는 고금리 하에서 터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짐을 뜻합니다.

이 또한 뱅크런을 발생 시킬 수 있는 가장 가능성이 큰 이슈입니다.  

무디스가 올해 8월에 지역은행 10여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도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때문인 것처럼 문제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데일리>


전 지역이 대략 20% 정도의 공실률을 보이고 있고 고금리 하에서 부동산 가격은 하락하고 대출액이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매일경제>



이렇듯 고금리 하에서 발생하는 여러 악재들이 언제 터질 지 모르는 풍전등화 상태입니다.


지금의 월가 컨센서스만 해도 충격적인데, 아래와 같이 이보다 더 충격적인 보고서가 추가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1. 심지어 뱅가드의 연구원들은 2024년 말까지 연준의 기준금리가 5%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2. 또한 근본적으로 지금의 기준금리인 5.25~5.5% 로는 미국 경제를 둔화시키기에 부족하다 (인플레이션을 잡기에 부족하다) 라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대응의 영역이기 때문에 쉽게 예단은 금물이지만, 

확실한 것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거나 매우 지지부진하게 잡히게 된다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을 몇 차례 더 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지금의 기준 금리가 충분치 않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이러한 결론이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이유는,

아직 시장이 크게 둔화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역부족이라는 것을 계속해서 느끼게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시장에서는 대부분 인정하기 싫겠으나 역설적으로 시장이 둔화하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은 요원할 것입니다.

시장이 연착륙을 하게 된다면 인플레이션도 연착륙 또는 상방으로 더 튀게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고, 지금과 같은 장기 고금리 하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점점 더 증가하게 되어 피로감이 매우 커지게 될 것입니다.



월가도 점차로 위와 같은 컨센서스로 돌아서는 전문가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는 보도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시장의 컨센서스가 얼마나 빠르게 변화할 지를 예상하기 보다는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대중들은 지금까지 보아온 대로 전문가들의 대세적인 의견에 따라 움직이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