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송파구 아파트인 올림픽 선수 기자촌 아파트에 다녀왔다.
예전에도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좀 더 자세히 둘러봤다. 단지 내에 성내천이 흐르고 있어 다슬기나 물고기도 볼 수 있고, 주변 환경이 매우 쾌적한 아파트다.
단지분석과 현장분위기 살펴본다.
입지
서울 송파구 아파트 중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 선수 기자촌은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이 지나간다.
지하철역인 올림픽공원역과 초역세권과 더불어 올림픽공원도 인접해 있어 교통과 자연환경 모두 우수한 편에 속한다. 또한 단지 내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있어 자녀를 둔 가정에 매력적이다.
단지
1988년(2026년 기준 38년차)
용적률 137% 건폐율 12%
5,540세대
방이동 아파트 중에서도 연식이 오래된 만큼 단지 안내도가 낡아서 잘 안 보였다. 재건축 연한이 이미 도래한 곳이다.
시세
34평 매매가는 27억 5천만원, 전세가는 8억 4천만원 수준이다. 25평은 25억, 29평은 25억 9천만원, 32평은 28억, 46~51평 대형평형은 36억에서 38억 5천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바로 옆 올림픽파크레온과 비교해도 구축이지만 밀리지 않는 금액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장분위기
방이동 아파트 올림픽 선수 기자촌은 대단지의 규모와 풍부한 녹지가 인상적인 단지다.
단지 중간에 성내천이 흐르고 있어서 약간 공원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름철에 임장 왔을 때는 한창 성내천에서 다슬기를 잡는 가족들이 많았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아파트단지 내에서 다슬기를 잡는 풍경이 너무 신기해서 한참을 쳐다봤다.
가을에는 성내천이 전반적으로 한적한 모습이다.
임장하며 궁금했던 점은 단지가 워낙 크고, 성내천과 올림픽 상가 그리고 중간에 공원 등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어서 재건축 이해관계가 많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이에 따라 재건축 진행 단계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졌다.
준공된 지 38년이 지나 일부 시설이 노후화되어 녹물이 나오거나 가끔 단수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
재건축은 상가 문제로 속도가 갈렸다
올림픽 선수 기자촌 아파트는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재건축이 확정된 이후,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으로 재건축을 진행하기로 하고 추진위원회 구성·승인까지 마쳤다. 올해 3월 주민총회에서는 정비업체와 법무·회계 협력업체 선정까지 마쳤고, 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거쳐 지정안이 공고됐다.
확정된 계획을 보면 기존 5,540세대에서 3,678세대가 늘어난 최고 45층, 9,218세대(임대 750세대 포함)의 매머드급 단지로 재탄생한다. 판상형 일색이던 기존과 달리 테라스형, 타워형, 판상형을 섞은 스카이라인이 예정돼 있고, 조합원 전원에게 전용 85㎡를 초과하는 대형 평형이 배정되는 특징도 있다.
다만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1988년 준공 당시부터 부대복리시설로 함께 지어진 중심상가와 스포츠센터가 이번 재건축 대상에서 제척(제외)되면서 상가 소유주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통합재건축을 요구하며 갈등이 커졌다. 이 갈등이 추진위원회 내부 문제로까지 번지면서, 결국 추진위원장 해임안이 표결에 부쳐져 가결됐다. 이후로는 한동안 집행부를 재정비하는 숨 고르기 기간을 거치는 중이다.
비슷한 시기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했던 인근 올림픽훼밀리타운은 상가를 사업에 포함시켜 협의를 이어가며 오히려 정비계획 심의를 통과해 조합설립 절차까지 앞서 나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같은 올림픽 3대장으로 묶이는 두 단지가 상가를 사업에 포함하느냐 마느냐 하나로 진행 속도가 갈린 셈이다.
원래는 올해 하반기 조합설립인가를 목표로 했었는데, 이번 내홍으로 일정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현재 매매가는 다소 높지만 송파구의 우수한 입지와 단지의 특성상 실거주를 원하는 수요는 꾸준해 보인다.
특히 자녀 교육과 쾌적한 환경을 중시하는 가족 단위의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단지였다.
마치며
서울 송파구 방이동 아파트 올림픽 선수 기자촌 임장 후기를 남겨봤다.
인근 둔촌주공 올림픽파크포레온을 다녀오니까 확실히 신축이 좋았는데, 이곳도 재건축이 원활히 진행되어 신축아파트로 변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상가 제척을 둘러싼 갈등이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속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매수를 고려한다면 이 부분을 함께 지켜보는 게 좋겠다.
추가적으로 지하철 3호선 연장선인 송파하남선이 계획되어 있어, 향후 트리플 역세권으로 교통 편의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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