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기업이라고 하면 아직은 돈보다 미래 가능성에 투자하는 산업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스페이스X는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2026년 2분기 매출만 78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한 규모로, 원화로 환산하면 10조원대에 이르는 매출입니다.
물론 주가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상장 직후 225달러를 넘었다가 8월에는 104달러대까지 밀렸고, 최근 다시 150달러대로 올라왔습니다.
변동폭이 워낙 큰 종목이다 보니 저는 한 번에 목돈을 넣는 대신 매일 1만원씩 나눠 사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실제로 모으고 있는 스페이스X 주식 수익률부터 2분기 실적, 스타링크와 스타십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까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스페이스X 주식 이제 누구나 살 수 있을까?
예전에는 스페이스X에 투자하고 싶어도 일반 투자자가 직접 주식을 사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26년 6월 12일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티커는 SPCX, 공모가는 주당 135달러였습니다.
최초 공모 기준 약 750억달러 규모였고, 추가 배정 물량까지 포함한 최종 IPO 조달 금액은 약 857억달러에 달했습니다.
상장 초기 주가도 상당히 뜨거웠습니다.
상장 나흘 만인 6월 16일에는 225.64달러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8월 3일에는 104.83달러까지 떨어지며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밀렸습니다.
225.64달러에서 104.83달러까지 떨어졌다고 계산하면,
104.83 ÷ 225.64 - 1 = 약 -53.5%
정도의 하락입니다.
고점에서 들어간 투자자라면 꽤 큰 손실을 견뎌야 했던 셈이죠.
저는 이런 변동성을 보고 한 번에 매수하는 것보다 조금씩 나눠 사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토스증권 주식 모으기를 이용해 매일 1만원씩 자동 매수를 걸어뒀습니다.
환율에 따라 실제 매수되는 금액은 하루 7달러 안팎입니다.
부담이 크지 않다 보니 주가가 오르든 떨어지든 꾸준히 모으기 편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페이스X 수익률 매일 1만원씩 샀더니?
9월 18일 기준 제 스페이스X 계좌 평가금액은 290,060원입니다.
수익률을 직접 계산해 보면,
23,119원 ÷ 267,950원 × 100
= 약 8.6%
입니다.
현재까지는 +8.6% 정도 수익 구간에 들어와 있습니다.
평균 매수단가는 142.76달러이고 당시 계좌에 표시된 주가는 154.93달러였습니다.
주당 차이는 약 12.17달러입니다.
154.93달러 - 142.76달러 = 12.17달러
보유 수량은 1.361356주입니다.
정리하면 현재 제 계좌는 이렇습니다.
- 평균 매수단가 142.77달러
- 보유 수량 1.361356주
- 수익률 +8.7%
물론 지금까지 결과만 놓고 분할매수가 무조건 좋은 전략이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번처럼 주가가 225달러에서 104달러까지 크게 흔들린 상황에서는 매수 시점을 나누면서 평균 매수단가가 내려가는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만약 상장 직후 고점 부근에서 한 번에 매수했다면 아직까지 원금을 회복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페이스X 2분기 실적 적자인데 왜 시장은 주목할까?
스페이스X의 2026년 2분기 실적을 보면 성장 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전체 매출은 78억1,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40억7,100만달러보다 92% 증가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타링크를 포함한 커넥티비티 사업입니다.
2분기 커넥티비티 부문 매출은 42억9,100만달러, 영업이익은 16억5,6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스타링크 가입자 증가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AI 부문에서는 약 12억5,700만달러의 영업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스페이스X 전체 기준으로는 5억4,1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요.
아직 회사 전체는 적자지만 전년 동기 약 10억달러의 순손실과 비교하면 적자 폭은 크게 줄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현재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가 현금을 벌어들이고, 그 돈을 다시 스타십과 AI 같은 미래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특히 2분기 자본지출은 무려 183억6,900만달러에 달했습니다.
그중 AI 부문 자본지출만 158억2,800만달러였습니다.
돈을 벌고 있는 사업도 있지만 동시에 엄청난 규모의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부분은 스페이스X 투자에서 성장 가능성과 함께 반드시 봐야 할 위험 요소이기도 합니다.
스타링크 스페이스X의 든든한 현금창출원
스페이스X를 단순히 로켓 만드는 회사로만 보면 기업가치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 가운데 하나가 바로 스타링크입니다.
스타링크 가입자는 1년 사이 크게 증가해 1,200만명 수준까지 확대됐습니다. 최근 로이터 역시 스타링크 이용자가 약 1,200만명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가입자가 늘어나면 반복적으로 들어오는 통신서비스 매출도 함께 증가할 수 있습니다.
로켓 발사는 프로젝트마다 매출 변동이 클 수 있지만 통신서비스는 가입자가 계속 이용하는 한 반복적으로 돈이 들어오는 구조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페이스X를 볼 때 로켓 발사 횟수만큼이나 스타링크 가입자 증가세와 수익성을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스타십 14차 시험비행 이번 시험이 중요한 이유
스페이스X 투자자들이 현재 가장 주목하고 있는 이벤트 중 하나는 스타십 14차 시험비행입니다.
당초 9월 22일 일정이 거론됐지만 최신 FAA 운항계획 기준 주 일정은 9월 28일로 변경됐습니다. 예비 일정은 9월 29일입니다.
이번 시험은 기존 비행과 조금 다릅니다.
스타십을 약 275km 고도의 지구 궤도에 올린 뒤 약 6바퀴를 돌고, 약 10시간 후 태평양에 착수시키는 임무가 계획돼 있습니다.
스타링크 V3 위성 26기 배치도 예정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시험보다 훨씬 실제 운용에 가까운 임무인 셈입니다.
스타십이 완전 재사용 체계를 갖추게 되면 한 번 쓰고 버리는 로켓보다 발사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시험비행이라는 점은 잊어서는 안 됩니다.
발사와 궤도 진입, 위성 배치, 재진입 과정 가운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비행 하나만으로 스타십의 상용화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기술 개발이 어느 단계까지 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스페이스X 주가 전망 앞으로 계속 모아도 될까?
스페이스X에 대한 증권가의 시각은 상당히 넓게 갈립니다.
피보탈리서치는 최근 스페이스X에 대해 매수 의견과 220달러 목표주가를 제시했습니다.
핵심 근거는 스타십의 재사용 기술이 실제로 완성될 경우 발사 비용을 크게 낮추고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모건스탠리는 스페이스X에 대해 300달러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모든 전망이 낙관적인 것은 아닙니다.
스페이스X는 아직 순이익 기준 적자이고 막대한 자본지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스타십 개발 일정이 늦어지거나 AI 투자에서 기대했던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높은 기업가치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상장 이후 이미 주가가 225달러에서 104달러까지 떨어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좋은 기업이라고 해서 주가가 항상 우상향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저는 스페이스X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더라도 한 번에 큰돈을 넣지는 않고 있습니다.
스타링크의 현금 창출력과 스타십의 확장 가능성을 길게 보고 매일 1만원씩 나눠서 모으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주가가 떨어지면 더 낮은 가격에 수량을 쌓을 수 있고, 올라가더라도 일정 금액씩 계속 투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분할매수 역시 손실을 막아주는 방법은 아닙니다.
기업가치 자체가 떨어지면 꾸준히 매수해도 손실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실적과 사업 진행 상황을 계속 확인해야 합니다.
현재 제가 매일 1만원씩 모으고 있는 스페이스X 주식은 수익률 현재 약 +8.7%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분할매수 전략이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스페이스X를 계속 모으는 가장 큰 이유는 단기간의 주가 상승 때문만은 아닙니다.
스타링크가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을 만들어내고 있고, 스타십이 성공할 경우 우주 발사와 위성 사업의 확장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현재 기업가치가 높고 투자 규모가 큰 만큼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면 주가 변동성도 상당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좋은 기업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어떤 가격과 방식으로 투자할지를 정하는 것입니다.
저처럼 변동성이 큰 종목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에 매수하기보다 매일 1만원처럼 부담되지 않는 금액으로 투자 시점을 나누는 방법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분할매수 자체가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는 만큼 실적, 밸류에이션, 사업 진행 상황을 함께 확인하면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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