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모주 시장이 꽤 답답했습니다.


상장하자마자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는 종목이 연이어 나오면서 “이제 공모주 청약도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을 하신 분들도 많았을 텐데요.


그런데 9월 들어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상장 첫날 큰 폭으로 오르는 종목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공모주 시장에 다시 관심이 몰리고 있죠.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공모가를 낮춰 상장한 종목들이 오히려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8월과 9월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고, 제가 직접 청약해 얻은 수익과 함께 10월 공모주 일정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8월 공모주 성적 얼마나 부진했을까?


8월 하순 공모주 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코스닥에 상장한 기도산업, 니어스랩, 해치텍 모두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는데요.


기도산업은 8월 21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4.6% 낮은 가격으로 마감했고, 해치텍 역시 8월 25일 공모가보다 39.4% 떨어진 수준에서 첫 거래를 끝냈습니다.


특히 니어스랩은 기대가 컸던 종목이었습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743.5대 1에 달했고, 공모가도 희망 범위 최상단인 4만1,2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일반청약에서도 약 2조5,000억원의 증거금이 몰렸죠.


하지만 정작 8월 24일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보다 약 30% 떨어졌습니다.


수요예측 경쟁률도 높고 청약 자금도 많이 몰렸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던 것입니다.


이 시기 공모주 투자에서 손실을 경험하고 잠시 청약을 쉬었던 분들도 적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공모주 시장을 조금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9월 들어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스카이랩스와 네오사피엔스 어떻게 분위기가 바뀌었을까?


반전의 시작은 9월 4일 상장한 스카이랩스였습니다.


스카이랩스는 공모가 1만원보다 약 15% 낮은 가격에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출발만 보면 또다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는 것처럼 보였죠.


하지만 장중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결국 2만3,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 대비 135% 상승했습니다.


이어 9월 21일 상장한 네오사피엔스가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를 한 번 더 끌어올렸습니다.


네오사피엔스는 공모가 1만원의 약 2.5배인 2만5,250원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장중에는 4만원까지 오르며 공모가 대비 400% 수준까지 상승했습니다.


상장일 주가는 공모가의 60~400% 범위에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4만원은 네오사피엔스가 상장 첫날 기록할 수 있는 최고 가격이었습니다.


8월과 9월의 분위기를 비교하면 차이가 상당합니다.


기도산업은 공모가 대비 -34.6%, 니어스랩은 약 -30%, 해치텍은 -39.4%로 부진했습니다.


반면 스카이랩스는 공모가 대비 +135%를 기록했고, 네오사피엔스도 상장 첫날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줬습니다.


불과 몇 주 사이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셈입니다.








네오사피엔스 수익 인증 실제로 얼마를 벌었을까?


저도 9월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네오사피엔스 공모주 청약에 참여했습니다.


일반청약 경쟁률이 1,047.78대 1까지 올라갈 정도로 관심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경쟁률이 높았던 만큼 공모가 1만원에 많은 수량을 배정받지는 못했는데요.


저는 상장 당일 장 초반에 매도했습니다.


최종 실현손익은 5만3,966원, 수익률은 180%였습니다.


수익률만 계산하면 투자 원금 대비 약 2.8배 수준에서 매도한 셈입니다.


물론 제가 매도한 이후에도 주가가 계속 올라 장중 4만원까지 도달했습니다.


조금 더 기다렸다면 수익이 더 커질 수도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남았습니다.


하지만 공모주는 상장 첫날 주가 변동폭이 상당히 큰 편입니다.


높은 가격을 기대하다가 순식간에 수익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저는 미리 정한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욕심을 줄이고 매도하는 편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네오사피엔스 청약을 통해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8월과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공모가를 낮춘 종목 왜 오히려 더 많이 올랐을까?


스카이랩스와 네오사피엔스에는 한 가지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공모가를 처음 제시했던 희망 범위보다 낮게 결정했다는 점입니다.


네오사피엔스의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은 1만3,800원이었지만 실제 공모가는 1만원으로 결정됐습니다.


희망 범위 하단보다 약 27.5% 낮은 수준입니다.


스카이랩스 역시 희망 범위 하단이 1만3,000원이었지만 최종 공모가는 1만원으로 정해졌습니다.


하단보다 약 23.1% 낮췄습니다.


반대로 니어스랩은 희망 범위 최상단에서 공모가가 확정됐고, 상장 첫날에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물론 공모가를 낮췄다는 이유만으로 상장 후 주가가 반드시 오른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기업 가치와 시장 기대에 비해 공모가 부담이 낮아지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격 매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상장 첫날 실제 시장에 풀리는 주식이 적다면 수급 측면에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것이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입니다.


의무보유확약은 기관이 배정받은 주식을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입니다.


네오사피엔스는 기관 배정 물량의 44.02%에 의무보유확약이 적용되면서 상장일 유통가능 비율이 기존 28.66%에서 23.21%로 낮아졌습니다.


상장 직후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주식 수가 줄어든 것이죠.


그래서 공모주 청약을 검토할 때 단순히 경쟁률만 보는 것은 부족합니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의 어느 위치에서 결정됐는지, 기관 의무보유확약은 어느 정도인지, 상장 첫날 유통 가능한 물량은 얼마나 되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10월 공모주 청약 어떤 일정이 기다리고 있을까?


9월 공모주를 놓쳤다고 너무 아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10월에도 공모주 청약 일정이 이어질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기준으로 스팩을 포함하면 10월 청약 예정 건수는 17건입니다.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진행되는 멜콘을 시작으로 진코스텍과 엘리스그룹 등 여러 기업의 청약이 예정돼 있습니다.


진코스텍은 10월 5일 대체공휴일 일정 때문에 10월 2일과 6일 이틀에 걸쳐 청약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꼭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공모주 청약을 하려면 해당 기업의 청약을 담당하는 주관 증권사 계좌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멜콘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려면 주관사인 대신증권 계좌가 필요합니다.


관심 있는 기업의 청약일이 다가온 뒤 급하게 계좌를 만들기보다는 미리 주관사를 확인해 두는 편이 편합니다.


다만 공모주 일정과 공모가는 수요예측 결과나 기업 사정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청약 직전에는 반드시 주관 증권사의 공지와 해당 기업의 공시 내용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8월만 해도 신규 상장주들이 줄줄이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9월 들어 스카이랩스와 네오사피엔스처럼 상장 첫날 큰 폭으로 상승하는 종목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다시 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례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단순히 청약 경쟁률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공모가가 어느 수준에서 결정됐는지, 상장일 실제 유통물량은 얼마나 되는지, 기관의 의무보유확약은 어느 정도인지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0월에는 여러 기업의 공모주 청약이 예정돼 있는 만큼 관심 있는 종목이 있다면 일정과 주관사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도 좋겠습니다.


다만 최근 일부 종목의 높은 수익률만 보고 모든 공모주가 같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공모주는 상장 당일 가격 변동폭이 큰 만큼 수요예측 결과와 공모가, 유통물량을 꼼꼼하게 확인한 뒤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 청약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