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9월 21일~25일)는 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가 끼어 있어 시장 흐름을 읽는 데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주간입니다. 다가오는 한 주 동안 우리 증시가 어떤 일정과 이슈에 반응할지, 복잡한 기호 없이 알기 쉽게 핵심만 서술해 드리겠습니다.

[핵심 요약 먼저 짚어봅니다] 국내 장은 21일(월)부터 23일(수)까지 단 3일간만 열립니다. 24일과 25일은 추석으로 인해 휴장하며, 주말을 포함해 나흘을 쉰 뒤 28일 월요일에 다시 개장합니다.

이번 주 최대 변수는 24일에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입니다. 국내 장이 쉬는 동안 열리기 때문에, 그 결과는 28일 개장 시 한꺼번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지난주 증시 성적표를 보면 코스피는 6,894.23으로 소폭 하락(마이너스 0.22퍼센트)했고, 코스닥은 827.12로 소폭 상승(플러스 0.79퍼센트)하며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8.9조 원가량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05조 원가량을 순매수하며 장을 지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요일별 꼼꼼한 증시 일정 안내] 복잡한 표 대신, 요일별 주요 일정을 이야기하듯 풀어드리겠습니다.

월요일(21일)에는 1일부터 20일까지의 국내 수출입 데이터가 발표되며, 중국에서는 LPR(우대금리) 발표가 대기 중입니다. 참고로 이날 일본 증시는 휴장입니다.

화요일(22일)은 국내 장이 정상적으로 열리며, 바다 건너 미국에서는 장 시작 전 오토존과 제너럴 밀스, 장 마감 후 코스트코와 레나의 실적 발표가 있습니다.

수요일(23일)은 명절 전 국내 장이 열리는 마지막 날입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되며, 파생상품 야간장은 쉬어갑니다. 미국에서는 9월 S&P글로벌 PMI가 발표되고, 시진핑 주석이 워싱턴에 도착하는 일정입니다.

목요일(24일)과 금요일(25일)은 우리 증시가 굳게 문을 닫는 추석 연휴입니다. 하지만 목요일에는 백악관에서 미중 정상회담이라는 중요한 일정이 열리며, 미국의 8월 신규주택판매와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됩니다.

금요일에는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인플레이션, 8월 내구재수주 발표가 이어집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우리처럼 휴장합니다.

우리나라 연휴 기간 중에도 미국 시장과 해외 선물 시장은 쉬지 않고 정상 운영됩니다. 특히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10회 안팎으로 쏟아질 예정이므로, 금리와 관련된 뉴스 헤드라인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시장을 뒤흔들 주요 핵심 이슈 4가지]

첫째, 24일에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입니다. 핵심 의제는 인공지능(AI), 무역, 희토류, 중동 문제입니다. 우리 반도체 산업의 관건은 단연 AI 의제입니다. 만약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통제를 더욱 구체화한다면, 반사이익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체로 회담은 무난하게 마무리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주말부터 불거진 시 주석의 건강 이상설은 예기치 못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 연준의 인상 소화 과정입니다. 미국 연준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올려 3.75에서 4.00퍼센트로 결정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2022년처럼 숨 막히는 연속 인상 사이클로 갈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는 다우지수가 1.69퍼센트 내리고, 나스닥은 0.72퍼센트 오르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셋째,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흐름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 사우디아라비아의 전황 등이 유가를 자극하고, 이것이 미국 장기금리에 영향을 주어 결국 글로벌 증시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넷째, 추석 연휴로 인한 수급 공백입니다. 지난 10년간의 통계를 보면, 코스피는 추석 연휴 직전 5일 동안 평균 마이너스 0.42퍼센트를 기록했고, 연휴 직후 5일 동안은 평균 플러스 0.68퍼센트를 기록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가장 주의하셔야 할 부분은 현금 확보 일정입니다. 연휴 전에 실제 자금이 필요하시다면 월요일(21일)까지는 주식을 정리하셔야 합니다.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처분하신 분들은 명절이 다 끝난 28일에야 통장으로 자금이 들어오게 됩니다.

[전문가의 시선으로 본 3가지 시나리오] 이러한 일정과 이슈를 종합하여, 다가오는 시장의 흐름을 3가지 시나리오로 풀어봅니다.

가장 긍정적인 상황(불 마켓)을 가정해 보면, 정상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확인되고 유가와 금리가 안정되는 흐름입니다. 이렇게 되면 연휴 이후에 관망하던 자금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반등장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기본 상황(베이스 시나리오)은, 회담이 무난하게 끝나되 시장을 끌어올릴 강력한 재료가 부족한 경우입니다. 이럴 때는 21일부터 23일까지 연휴를 앞둔 경계 매물로 인해 지수가 오르내림을 반복하다가, 연휴가 지난 후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흐름을 보일 것입니다.

가장 부정적인 상황(베어 마켓)은 회담이 결렬되거나 시진핑 주석 관련 변수가 악화하고,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연휴 직후인 28일 개장과 동시에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해서 출발할 위험이 있으며,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정리해 드리자면, 이번 주 우리 시장은 커다란 뉴스 자체보다는 명절을 앞둔 수급 변동에 의해 움직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시장의 진짜 방향성이 결정되는 변곡점은 모든 결과가 한꺼번에 반영되는 28일이 될 것입니다.

본 글은 30년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참고용 정보일 뿐이며, 특정 종목을 사거나 파는 것을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모든 판단과 그에 따른 결과는 오롯이 투자자 본인의 몫임을 항상 명심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