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이 13일 발표한 9월 첫째 주(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0% 오르며 86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셋째 주부터 시작된 이번 상승세는 문재인 정부 시기 기록했던 종전 최장 기록인 85주(2020년 6월~2022년 1월)를 넘어선 것이다.
누적 상승률, 종전 최장 기록의 2배 넘어
기간 중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17.16%에 달한다. 이는 문재인 정부 당시 85주 연속 상승기의 누적 상승률(7.71%)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상승 기간뿐 아니라 오름폭 자체도 역대급이라는 의미다. 이번 86주 가운데 66주는 현 정부 임기와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대신 강북·외곽으로 옮겨간 상승세
눈에 띄는 변화는 상승을 이끄는 지역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9월 첫째 주 기준 강남 3구는 5개월 만에 일제히 하락 전환(강남구 -0.35%, 서초구 -0.30%, 송파구 -0.02%)한 반면, 강북구(0.46%), 도봉구·서대문구(각 0.43%), 성북구(0.42%) 등은 서울 평균 상승률의 두 배 넘게 뛰었다. 고가주택 대출·세금 규제가 강남권 매수세를 억누르자 상대적으로 규제 부담이 덜한 서울 외곽으로 실수요가 옮겨가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사점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 여건이 크게 바뀌지 않는 한 상승세가 100주를 넘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과거 상승기가 코로나19發 유동성 확대와 투자 수요에 기반했다면, 이번에는 전·월세 시장 불안과 분양가 상승 속에 2030세대 실수요가 매매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규제가 특정 지역에 집중될수록 수요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향후 정부의 추가 대책과 그 실효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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