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Circle)이 대형 금융 거물들과 함께 독자적인 블록체인인 '아크(Arc)' 메인넷을 전격 공개하며 가상자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아크 블록체인의 출범에는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과 글로벌 결제 강자 비자(Visa)를 비롯해 100곳이 넘는 유수의 기관들이 창립 검증인(Validator)으로 대거 참여해 엄청난 기대를 모았는데요. 정식 퍼블릭 메인넷 오픈 전부터 이미 7억 건이 넘는 거래를 성공적으로 처리하며 기술력을 증명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웅장한 출사표에도 불구하고 서클의 주가는 웃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상원에서 가상자산 구조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이 최종 부결되면서 시장 전반에 거대한 냉기가 돌았고, 이 여파로 서클의 주가 역시 10% 가까이 급락하며 83달러 선까지 밀려났습니다. 혁신적인 기술 런칭이라는 강력한 호재가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규제 불확실성이라는 거대한 악재가 시장의 투자 심리를 완전히 짓눌러버린 셈입니다. 암호화폐 전문 분석가들은 서클의 주가가 현재 2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 부근에서 아슬아슬하게 방어전을 치르고 있지만, 매도 압력이 계속 거세진다면 심리적 지지선인 80달러나 최악의 경우 70달러 선까지 주저앉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거시경제 환경마저 서클의 주가에 부담을 더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이에 따라 미국 20년물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위험 자산인 주식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안전하고 확실한 수익을 주는 국채로 쏠리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서클과 같은 크립토 관련 주식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당분간은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도가 회복되거나 규제 리스크가 해소되기 전까지 단기적인 주가 조정을 피하기 어려운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