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공지능 관련 ETF를 살펴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빅테크 기업들입니다.


AI 반도체, 빅테크, 나스닥 관련 ETF 대부분이 결국 엔비디아와 같은 글로벌 AI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자체적인 AI 생태계를 만든다면, 국내에서는 어떤 기업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까?”


마침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2차 평가 결과가 발표됐고, SK텔레콤·LG AI연구원·업스테이지 3개 팀이 다음 단계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실제 투자 상품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하나자산운용의 1Q K소버린AI ETF가 9월 정기 리밸런싱을 진행하면서 기존 핵심 종목이었던 카카오를 제외하고 SK텔레콤을 새롭게 최대 비중으로 편입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카카오를 빼고 SK텔레콤을 NAVER와 동일한 최대 비중으로 담았을까요?


그 배경을 이해하려면 먼저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가 5,300억 원 투자하는 K소버린AI


독파모 프로젝트란?


독파모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줄임말입니다.


쉽게 말하면 해외 AI 기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우리나라 자체 기술로 AI 모델부터 데이터, 인프라,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프로젝트입니다.


정부는 2027년까지 총 5,300억 원을 투입해 국내 AI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AI 관련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이 아니라, 정부 정책 아래 실제 기업들이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최종 경쟁에 들어간 3개 팀


지난 2차 평가에서는 SK텔레콤,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등 3개 팀이 통과했습니다.


이들은 추가 개발과 평가 과정을 거쳐 최종 선정 경쟁을 이어가게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국내 AI 기술 경쟁이 이제 국내 시장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글로벌 AI 평가에서도 이름을 올린 국내 기업들


독파모 참여 기업들의 자체 AI 모델은 미국 AI 연구기관인 Epoch AI의 Notable AI Models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From Scratch’ 방식입니다.


이는 해외에서 이미 만들어진 모델을 가져와 일부 수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체 데이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처음부터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독파모 프로젝트는 단순한 정부 지원 사업을 넘어 국내에서 실제 AI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SK텔레콤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면서 투자 시장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소버린AI ETF 리밸런싱, 무엇이 바뀌었나?


이번 1Q K소버린AI ETF 변경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핵심 종목 교체입니다.


기존에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카카오는 전량 제외됐습니다.


반면 SK텔레콤은 기존 0%에서 27.5% 비중으로 새롭게 편입됐습니다.


또한 노타가 제외되고 안랩이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단순한 비중 조정이 아니라 ETF의 핵심 투자 방향 자체가 바뀐 것입니다.






NAVER도 최대 비중으로 확대


기존 핵심 보유 종목이었던 NAVER 역시 비중이 확대됐습니다.


변경 이후 NAVER와 SK텔레콤은 각각 27.5%씩 차지하게 됐습니다.


두 기업의 합산 비중만 55%입니다.


여기에 삼성에스디에스까지 더하면 상위 3개 종목 비중은 약 70% 수준에 달합니다.


즉 이번 리밸런싱에서 SK텔레콤의 역할이 상당히 커졌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왜 SK텔레콤이 갑자기 최대 비중으로 들어오게 된 것일까요?







SK텔레콤을 최대 비중으로 담은 이유


독파모 평가에서 보여준 AI 경쟁력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국가대표 AI 경쟁에서 보여준 성과입니다.


SK텔레콤은 독파모 2차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자체 AI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단순한 통신회사가 아니라 AI 기업으로 평가받기 시작한 배경입니다.






통신회사에서 AI 풀스택 기업으로 변화


하지만 단순히 AI 모델 평가 결과만으로 27.5%라는 높은 비중을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SK텔레콤이 주목받는 이유는 AI 생태계 전체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SK텔레콤은


* AI 데이터센터(AIDC)

* AI 반도체(NPU)

* 자체 AI 모델

* AI 서비스 ‘에이닷’


으로 이어지는 AI 풀스택 구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엔비디아와의 AI 인프라 협력, 대규모 AI 클라우드 구축 계획 등도 투자 포인트로 언급됩니다.


즉 기존 통신 기업에서 AI 인프라와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기업으로 사업 방향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AI 투자 자산 가치도 주목


또 하나의 요소는 AI 관련 투자 자산입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AI 기업 투자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앤트로픽 관련 투자 가치가 시장에서 주목받았습니다.


다만 이는 추정 가치이며, K소버린AI ETF가 앤트로픽에 직접 투자하는 구조는 아니라는 점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다른 27.5%, NAVER는 왜 중요한가?


SK텔레콤과 함께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은 NAVER입니다.


NAVER 역시 국내 AI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AI 모델부터 클라우드까지 이어지는 구조


NAVER는 자체 AI 모델 개발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검색·커머스 서비스까지 연결된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즉 SK텔레콤이 AI 인프라와 국가대표 AI 경쟁에서 강점을 보인다면, NAVER는 플랫폼과 서비스 활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기업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국내 AI 산업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소버린AI


또한 NAVER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AI 사업 확대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AI 인프라와 서비스를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향후 성장 요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결국 SK텔레콤은 AI 인프라와 기술 경쟁력,


NAVER는 플랫폼과 서비스 확장성이라는 서로 다른 성장 방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K소버린AI ETF, 앞으로 어떻게 봐야 할까?


이번 1Q K소버린AI ETF 리밸런싱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SK텔레콤이 새롭게 최대 비중으로 편입됐다는 점입니다.


정부가 2027년까지 5,300억 원을 투입하는 국가 AI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AI 산업의 중심 기업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투자할 때는 한 가지 점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현재 K소버린AI ETF는 NAVER와 SK텔레콤 두 종목의 비중이 55%에 달합니다.


이는 특정 기업의 성장성이 크게 반영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개별 종목 집중도가 높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국내 AI 성장 가능성뿐 아니라 ETF 내부 구성과 종목 집중 위험까지 함께 살펴본 뒤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국내 AI 생태계가 실제 경쟁력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그리고 SK텔레콤과 NAVER가 그 중심에서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가 투자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