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라고 하면 대부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GPU입니다.
엔비디아 같은 AI 반도체 기업이 시장의 중심에 있었던 이유도 결국 AI 연산 능력을 책임지는 핵심 부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성형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봐야 할 영역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AI는 단순히 빠르게 계산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사용자의 질문 기록, 생성된 이미지와 영상, 학습 데이터, 서비스 로그, 캐시 데이터까지 계속 쌓입니다.
즉 AI 시대에는 “얼마나 빨리 계산하느냐”만큼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9월 15일 상장 예정인 KODEX 미국AI메모리TOP2플러스 ETF는 바로 이 부분에 주목한 상품입니다.
이 ETF는 AI 시대에 필요한 메모리와 스토리지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GPU가 AI의 두뇌라면, 메모리와 저장장치는 AI가 계속 정보를 기억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초지수는 미국 상장 메모리·스토리지 관련 기업 10개를 선정하고, 그중 핵심 두 종목에 각각 25% 비중을 부여하는 구조입니다.
단순히 “GPU 다음 테마”를 찾는 상품이 아니라, AI 인프라에서 점점 중요해지는 저장 영역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AI는 계산보다 기억이 더 오래 남는다
GPU는 AI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계산이 끝난 뒤에도 데이터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AI가 만들어낸 대화 기록,이미지와 영상,검색 데이터,
학습 과정에서 만들어진 정보,서비스 이용 로그까지 모두 저장해야 합니다.
AI 사용자가 늘어나고 서비스가 고도화될수록 필요한 저장 공간도 계속 커집니다.
특히 AI 서비스에서 중요한 데이터 중 하나가 KV 캐시(Key-Value Cache)입니다.
이는 AI가 이전 대화 내용이나 문맥을 기억하고 더 자연스러운 답변을 만들기 위해 임시로 저장하는 데이터입니다.
사용자가 한 명일 때는 작은 데이터처럼 보이지만, 수많은 사용자가 동시에 AI 서비스를 이용하면 필요한 저장 규모는 크게 증가합니다.
결국 AI 데이터센터는 단순히 연산 장비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저장 인프라까지 함께 확대해야 합니다.
이것이 메모리와 스토리지 기업이 AI 투자 영역에서 다시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SSD와 HDD, AI 시대에는 둘 다 필요하다
AI 저장 시장을 볼 때 흔히 하는 오해가 있습니다.
“앞으로 SSD만 성장하고 HDD는 사라지는 것 아닌가?”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SSD는 빠른 속도가 장점입니다.
데이터를 빠르게 읽고 써야 하는 AI 서비스, 캐시 데이터, 자주 사용하는 정보 저장에 적합합니다.
반면 HDD는 대용량 데이터를 오랫동안 보관하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AI 학습 데이터,백업 데이터,
장기 보관 자료처럼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려면 비용 효율적인 HDD가 필요합니다.
AI 데이터센터에서는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역할을 나눕니다.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는 SSD에 저장하고,
장기간 보관할 데이터는 HDD에 저장하는 방식입니다.
즉 AI 시대의 저장 시장은 “SSD가 HDD를 대체한다”라는 단순한 구조가 아니라,
속도가 필요한 영역은 SSD가,
용량이 필요한 영역은 HDD가 담당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KODEX 미국AI메모리TOP2플러스가 SSD와 HDD 기업을 함께 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핵심은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비중
이 ETF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마이크론과 샌디스크입니다.
기초지수인 Akros U.S. AI Memory TOP2 Plus Index는 미국 상장 메모리·스토리지 관련 기업 10개를 선정합니다.
그리고 상위 두 종목에 각각 25%씩 배분합니다.
결과적으로 핵심 두 종목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50%를 차지하는 구조입니다.
현재 주요 투자 대상으로 언급되는 기업은 마이크론과 샌디스크입니다.
마이크론은 AI 서버 확대와 함께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의 수혜를 받고 있습니다.
회사는 2026년 6월 실적 발표에서 16건의 전략적 고객 계약(SCA)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14건은 남은 계약 기간 기준 최소 계약 규모가 약 1,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AI 메모리 수요가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라 실제 장기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샌디스크 역시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6회계연도 데이터센터 매출은 51억5,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고, 4분기 데이터센터 매출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결국 이 ETF는 AI 메모리 시장의 대표 기업을 압축해서 담는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HDD 시장의 양강, 웨스턴디지털과 씨게이트
AI 시대라고 해서 HDD의 역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대용량 저장 공간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AI 학습 데이터처럼 한번 저장한 뒤 반복적으로 활용하는 데이터는 비용 효율적인 저장 장치가 필요합니다.
이 영역에서 대표적인 기업이 웨스턴디지털과 씨게이트입니다.
두 기업은 HDD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5년 HDD 출하량 기준 추정 점유율은 웨스턴디지털 약 42%, 씨게이트 약 41% 수준으로 두 기업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즉 이 ETF는 단순히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AI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메모리 기업과,
대량 데이터를 보관하는 저장장치 기업을 함께 담는 구조입니다.
AI 메모리 ETF, 무엇을 담는 상품인가
KODEX 미국AI메모리TOP2플러스는 2026년 9월 15일 상장 예정입니다.
종목코드는 0238F0입니다.
총보수는 연 0.55%이며, 기초지수는 Akros U.S. AI Memory TOP2 Plus Index입니다.
이 지수는 미국 상장 기업 중 메모리와 스토리지 관련성이 높은 기업을 평가해 10개 종목을 선정합니다.
그중 상위 두 종목은 각각 25% 비중으로 고정됩니다.
나머지 50%는 관련성과 시가총액 등을 반영해 구성됩니다.
분기마다 정기 리밸런싱이 진행됩니다.
중요한 점은 이름에 AI가 들어간다고 해서 모든 AI 기업을 담는 상품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엔비디아 같은 GPU 기업,
AI 소프트웨어 기업,
클라우드 기업을 폭넓게 담는 ETF가 아닙니다.
이 상품은 AI 인프라 중에서도 “저장”이라는 특정 영역에 집중합니다.
코어 투자보다 위성 투자에 어울리는 ETF
이 ETF의 활용 방법은 비교적 명확합니다.
S&P500이나 나스닥100 같은 대표지수를 기본으로 가지고 있는 투자자가 AI 인프라의 특정 영역을 추가하고 싶을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기존 AI 반도체 ETF를 보유하고 있다면,
연산 중심 투자에서 저장 인프라까지 투자 범위를 넓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장점은 개별 종목을 하나씩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마이크론,샌디스크,웨스턴디지털,
씨게이트 등 여러 기업을 하나의 ETF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물론 테마형 ETF인 만큼 변동성은 감안해야 합니다.
AI 산업 성장성이 꺾이거나 메모리 업황이 둔화되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체 자산을 맡기는 핵심 상품보다는, AI 성장 흐름에 추가로 투자하는 위성 자산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AI 시대의 투자 포인트는 이제 GPU 하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AI가 똑똑해질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기억하고 저장해야 합니다.
KODEX 미국AI메모리TOP2플러스 ETF는 바로 이 “AI의 기억 공간”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앞으로 AI 경쟁이 계속될수록 계산 능력뿐 아니라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인프라의 중요성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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