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공격적으로 사들이기로 유명한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기업 전략(Strategy)이 지난주에는 비트코인을 단 한 주도 사거나 팔지 않고 온전히 보유량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 자료를 자세히 살펴보면, 이들은 지난 한 주 동안 약 142만 주에 달하는 STRC(우선주 성격의 주식)를 무려 1억 3,93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수천억 원에 이르는 거액을 들여서 다시 사들였습니다. 이번 바이백(자사주 매입)에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달러 현금 풀의 일부가 적극적으로 활용되었습니다.

현재 전략(Strategy) 회사가 쥐고 있는 달러 준비금은 무려 51억 달러에 달하며, 순수 현금 성 자산도 13억 달러 수준으로 아주 두둑한 곳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회사가 시장에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는 프로그램(ATM)을 통해 주식을 내다 팔지도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행보는 벌써 2주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STRC 주가는 회사의 꾸준한 자사주 매입 노력에도 불구하고 액면가인 100달러를 살짝 밑도는 9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죠. 반면 마이클 세일러 회사의 핵심 주식인 MSTR은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 동안 22퍼센트 넘게 오르는 호조를 보인 덕분에 동반 상승하며 견고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비트코인 사모으기를 잠시 멈추고 왜 이렇게 주가 방어에 열을 올리는 걸까요? 현재 전략(Strategy) 회사의 총비트코인 보유량은 845,050 코인으로 굳건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평균 매입 단가는 75,412달러로 총투자 금액만 637억 3,000만 달러 규모에 달하죠. 이렇게 엄청난 규모의 비트코인을 쥐고 있으면서도 최근 두 주 동안 신규 매수를 멈춘 것은, 우선주 주가를 액면가 근처로 확실하게 끌어올려 시장의 신뢰를 안정적으로 다지겠다는 복안입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주식을 팔아 그 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데 집중했으나, 이제는 현금 준비금을 탄탄히 쌓고 우선주 배당을 원활하게 지급하며 주가 안정을 위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모양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