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 부족 우려가 부각되면서 11일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아모텍은 오전 한때 전 거래일보다 29.98% 오른 1만5,13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삼화콘덴서도 20%대 급등했다. 코칩(11.92%), 한울반도체(6.40%) 등도 동반 상승했다.
ESS 배터리 업체가 먼저 감지한 공급난
이번 급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국내 한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시스템 업체가 MLCC 공급사로부터 받은 경고였다. 해당 업체는 MLCC 공급 가격이 기존 대비 두 배가량 인상될 수 있고, 내년에는 필요한 물량을 제때 조달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I 데이터센터發 전력 수요 확대로 태양광·ESS 결합 설비 투자가 급증하면서 MLCC 수요가 함께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MLCC 고객, 전장에서 AI로 바뀐다"
증권가에서도 업황 개선 전망이 뒷받침됐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아모텍의 MLCC 매출 고객이 2025년까지는 전장 위주였지만 올해부터 AI 서버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AI 서버용 MLCC 매출 비중이 3분기 40%에서 4분기 5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날 상한가를 뒷받침할 만한 아모텍 자체의 신규 대규모 계약이나 공시는 확인되지 않아, 업황 기대감에 기반한 단기 수급 쏠림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시사점
MLCC는 스마트폰부터 서버, 전기차까지 광범위하게 쓰이는 부품인 만큼, 공급난이 실제화될 경우 여러 산업에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 다만 이날 급등은 업계 관계자의 발언과 증권사 전망에 기반한 것으로, 실제 가격 인상과 공급 계약으로 이어지는지는 후속 공시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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